제가 쓰던 면도기는 질레트였습니다. 하필 날이 다 떨어져서 면도기 날도 사야 하고 장도 보고 그러려고 마트에 갔는데, 6중날 도루코 면도기 할인행사를 하더라고요. 사실은 벌써 한 2년 정도 되었나 그렇습니다. 어쨌거나 그 할인행사 때문에 질레트 날을 사나 도루코 6중날 면도기와 그 세트에 포함되어 있는 면도날 까지 생각하니까 도루코 면도기를 사도 될 것 같아서 사 왔습니다. 그런데 면도가 안되네요. ㅡ,.ㅡ
질레트 면도기는 5중날이거든요. 도루코는 6중날이고... 날이 하나 더 많아서 면도가 더 잘 될 줄 알고 6중날 면도기를 산 것이었는데, 오히려 더 안되는 겁니다. 까닭은 금방 알 수 있었습니다. 제 수염은 뻣뻣한 편이거든요. 날이 하나 더 많기는 하지만 날 사이의 간격이 좁아서 면도가 더 되지 않았던 겁니다. ㅋ
깨끗하게 닦이서 사진을 찍어야 하는데, 어쨌거나 날이 6개인 것 보이시지요? 날이 많다고 무조건 수염이 잘 깎이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생각하시길...
도루코 6중날 면도기를 구입할 때, 혹시나 해서 4중날로 된 일회용 면도기도 서너개 사왔습니다. 놀라운 이야기 하나 해 드릴까요? 저의 경우에는 4중날 면도기가 더 면도가 잘 됩니다. ㅋㅋㅋㅋ 수염은 두껍고 뻣뻣한데 날 간격이 넓어서 그런 것이지요. 그래서 지금도 도루코 4중날 면도기를 주로 씁니다.
한가지, 저는 7중날 도루코 면도기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이 자기는 못쓰겠다고 하면서 제게 상자 째로 주었습니다. 도루코가 국내 면도기 기업 중에는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면도날을 만드는 기술은 아직 떨어지는지 모르겠네요. 면도할 때 긁히는 느낌이 있거든요. 처음에...
면도날을 새로 갈아 끼우면 긁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6중날이나 7중날이나 똑같습니다. 4중날 일회용 면도기는 날을 갈아끼울 수 없지만 4중날 면도기 역시 처음 쓸 때는 긁히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 자신이 회사원이라거나 해서 면도하다 긁힌 상처가 있으면 안된다거나 하는 입장이 아닙니다. 막노동 하고 있으므로 얼굴에 면도하다 살짝 긁힌 자국 있어도 아무 문제 없는... 그런데, 면도가 용이하다는 관점에서 주로 4중날 1회용 도루코 면도기를 쓴다는 것이... ㅋ
사진에 올린 6중날 외에 7중날 면도기 또는 4중날 면도기 보고 싶은 분들은 댓글 주시면 가지고 있는 거 사진 찍어서 첨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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