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해야 할까? 꾸준히 비트코인의 가능성을 주장하는 분이 계십니다. 제목에 적은 오태민 작가이신데, 현재 시세가 6000만원 정도이고 2년 내에 1억까지 갈 수 있다고 주장하십니다. 오태민 작가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이번에야 말로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영끌했다가 빚만 잔뜩 진 2030들에게 혹시 구원의 방법(?)이 될 수도 있을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P65p8FEQ7TY
몇 년 전에 비트코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포스트를 쓴 적이 있습니다. 블로그 주인이 그 포스트를 쓴 이후 1개월 쯤 후부터 진짜로 비트코인이 하락했습니다. 투자를 해 본 적도 없으면서, 몇 년 전에 비트코인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은 미중갈등으로 인해 미국이 긴축을 시작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이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공급한 막대한 유동성...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 외에도 그 유동성을 저장할 수단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미중갈등이 발발하고 세계화는 파탄났습니다. 미국의 긴축에 따라 국제 유동성이 변동하기 시작했으므로 비트코인 역시 하락했습니다. 소가 뒷걸음질 치다가 쥐를 잡는다고 뭣도 모르는 서민인 주제에 그런 추측을 한 것인데 그 때는 맞아들어간 셈입니다.
예전에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이번에는 비트코인이 2년 내에 1억으로 오를 수 있다는 오태민 작가의 주장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찍어놓은 돈들이 갈 곳이 없는 것 같거든요. 주식이나 부동산, 채권... 어디로도 갈 곳이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면 남는 것은 코인 아니겠습니까. 미국 상업용 부동산 망가진 것 아시지요?
집값이 떨어져도 빚은 남는다
라는 말 아실 겁니다. 그 역(逆)의 관점에서, 미국이 찍어놓은 돈들이 긴축을 한답시고 기준금리를 올려도 회수되지 않는다면요. 미국이 아무리 긴축을 한다고 해도 미국의 긴축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지 않습니까. 블로그 주인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즉, 미국이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찍은 유동성이 아직까지 누군가의 지갑이나 계좌, 또는 창고 등에 수북히 쌓여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면서 했던 말이
금리인상 양적긴축 대차대조표 축소
였습니다. 금리는 미국이 긴축을 시작하기 전 보다는 고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양적긴축도 대차대조표 축소도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SVB 은행 파산 문제가 보도될 때, 기껏 줄여놨던 긴축 규모가 SVB 은행 파산 문제가 불거지자 거액의 자금을 공급하면서 막았거든요. 더욱이 세계 곳곳에 달러들이 넘쳐나서는 연준의 신호를 무시하거나 외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거든요. 미국 기준금리 5.25%~5.50%인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 기준금리보다 아래에서 형성되고 있습니다.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면서 달러를 너무 많이 찍은 것 때문인지, 중앙은행의 통제 범위 밖에서 노는 달러들이 졸라 많다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뉴스 이것저것 보다 보니까 미국 국채가 잘 안팔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 그 돈(달러)들이 어디로 향하겠습니까. 그리하여 코인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코인은 중앙은행의 통제범위 밖에 있는 어떤 것이라는 것인데...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냥 동네에서 일용직으로 사는 서민에 불과하거든요. 오태민 박사처럼 전문지식이 없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류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뭐 그런 것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뉴스나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영상들을 보면서, 비트코인이 2년 내에 1억에 이를 수 있다는 오태민 박사의 주장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2년 내에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늘어난다거나 하여 세계가 불안정해졌을 때에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오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럽니다. 그래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없는 경우" 라는 말로 검색을 해 봤는데, 검색결과로 나오는 내용들은 하나같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것들만 보여주네요.
사람들이 인터넷을 할 수 있는 것은 루트DNS 아래로 IP 주소를 할당하기 때문입니다. IPv4 쓰다가 주소 부족으로 IPv6 쓰기로 했다면서 뭐 그러던데, IPv4든 IPv6든 사람들이 쓰는 IP주소라는 것이 죄다 루트DNS 하위일 뿐이거든요. 루트DNS 하나가 사라지면 나머지는 전부 그냥 먹통이 된다는 뜻입니다. 블록체인 기술로 만들어지는 P2P 장부가 어느 선에서 형성되는지 모르겠는데, 미중갈등 이후 블록화 과정을 겪는 상황에서 그 갈등이 더욱 첨예화 되어, 꼭 루트DNS가 아니더라도 상위 DNS 하나가 사라져도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결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한 것입니다.
어떤 재화의 가격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경제체제가 경제순환주기에 따라 정상적으로 작동할 때를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제는 뉴스나 유튜브에 업로드 되는 영상들을 보니까, 나라들 간에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렇다면 국제 경제체제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게 될 수도 있다는 말이 아닐까요? 그런 까닭으로 2년 내에 비트코인이 1억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하는 오태민 박사님 주장은 앞에서 열거한 내용을 근거로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뭣도 모르는 서민이 방구석에서 뉴스나 유튜브 영상 등을 보며 생각하는 관점에서는 위험한 투자인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투자는 개인의 선택입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라고 권유하거나 강요하는 내용이 아닙니다. 투자 선택의 책임은 자기 자신이 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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