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온라인 대학 졸업식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래 모습인데 처음 보는 순간 "영정사진"과 "상복"을 연상했습니다. 뉴스 진행자도 영정사진과 상복을 연상시킨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조차 흑백 사진에 가까워 보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의 대처를 알리는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웃음이 터져나온 적이 종종 있습니다. 아무리 미운 나라라지만 사람이 죽어나가는 일이라 웃을 상황이 아님에도 터져나오는 웃음은 어찌 할 수가 없더군요. 처음부터 웃움이 터져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되더군요. 비웃음이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 만약이지만 일본이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 채택했던 집단면역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 정부의 결단을 비난할 수는 없겠지요.
아베노마스크를 빌미로 아베 정권이 유령회사를 통해 돈을 꿍쳤다는 뉴스가 있습니다. 국가적 위기 상황이 닥칠지도 모르는데 아베 정권은 뒷돈을 챙긴 겁니다. 예로부터 일본은 경제대국이라고 하지 생활대국이라 하지는 않았습니다. 국가의 부(富) 대부분을 국가나 기업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죠.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요즘 대한민국이 일본을 앞섰다는 국뽕 영상들이 많이 올라오지만 일본을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이유는 일본이라는 국가와 기업이 보유한 경제력 때문입니다. 그런데,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 상황에서도 일본은, 즉 일본 정부는 자금력을 더욱 더 확보하려 하고 있습니다. 동북아 정세가 위태위태하다고 판단하는 것이겠죠? 그리고 만약이지만 한반도에 급변사태가 발생하게 된다면 일본으로서는 "하늘이 내린 호재"라고 생각할 지도 모릅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625가 일어났을 때처럼.
그러나, 이번 일본의 온라인 졸업식 뉴스를 보면서 뭔가 의미심장함이 느껴졌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학(大學)이라는 말이 가지는 어떤 상징성 때문입니다. 밑바닥에서부터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두루 거치며 성공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세계 어느 곳이던지 리더(Leader)는 대부분 대학 이상의 학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리더의 자질에 따라 해당 조직이 성공하느냐 또는 실패하느냐 하는 결과가 달라질 것이지만, 실패가 곧 사망인 것은 아닙니다. 실패를 한다면 반면교사삼아 재기할 가능성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크던지 작던지 사회에서 리더의 역할을 할 이들의 졸업식 광경이 영정사진과 상복을 연상시키는 모습 - 즉 리더가 없는 - 이라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의 행동에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아서였는지 웃음이 터져나온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졸업식 뉴스를 보는 순간에는 웃음기마저 생기지 않았습니다. 일본이 겪을 불행의 전조를 보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기우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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