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모 캐피탈에서 대출해 준다는 문자인데, 최대 1억~5000만원 이라고 표시되어 있는 것을 전화기 화면을 보는 순간 5000억원으로 보였습니다. 이게 웬 일이야? 5000억원이라니 하면서 다시 봤더니 최대 1억 ~ 5000만원이었더군요. 좋다가 말았습니다. 5000억원 대출해준다면 대출받을 용의가 있는데 ^^;;
한달 전? 뉴스에서 은행들이 더 이상 대출해 줄 돈이 없다고 더 이상 주택관련 대출을 안해준다는 보도를 보았습니다. 가계부채가 거의 한계치에 이르렀다는 뜻이겠지요.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로 중국 경제가 위태위태합니다. 게다가 홍콩 마저 중국이 꿀꺽(아직 못삼겼나?)했습니다. 우리나라 수출물량이 홍콩를 통해 중국으로 들어가던 물량까지 대략 33% 정도 되는 것으로 압니다. 중국 경제가 위기에 빠지면 우리나라 수출 물량에 변동이 발생하여 우리나라 경제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이지요?
해마다 묘제를 지내러 고향으로 갑니다. 작년 가을 문중 묘제에 가서 "지금은 대출 받아서 집을 살 때가 아니라 어떻게든 빚을 줄여야 할 때" 라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정부부채나 기업부채는 안정권이지만 가계부채는 커질대로 커졌지요? 물론 금융지식이 풍부해서 감당할 수 있다면 알아서 할 일이지만...
미중 무역 전쟁의 여파가 어떻게 마무리 될 지 모르지만, 중국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 난관에 부딪히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서울과 몇 개 광역시들... 은행들도 부실채권을 해소해야 하므로 골치를 썩겠지요? 반면,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중국에서 자금 반출을 하려는 돈들이 서울 주택시장으로 들이치는 것 아닐까? 같은... 비쌀수록 더 좋아할런지도 모릅니다. 어떻게든 중국에서 돈을 해외로 빼돌려야 하는 상황이니 집값이 비쌀수록 더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으니까. 그러면 아파트 1채당 10억이라고 해도 1조원이면 1000채를 살 수 있겠네요. 서울 집값이 떨어지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보면 아주 안정적인 자금도피처가 되지 않을까?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르겠어요. ㅡㅡ;;
정부가 긴급 재난지원금을 푸니까, 물가만 오르느니 하는 비판을 많이 하던데, 정작 물가를 바짝 올려놓은 건 부동산 업자들 아닌가요? 생활물가 말고... 은행에서 돈을 더 이상 대출해주지 않겠다는 보도까지 나온 상황에 정부 긴급재난 지원금이 나쁘다고... 똥보다 겨가 더 더러운가? ㅡㅡ
국민 중 누구에게 물어도 국가 부채가 증가하는 것을 달가워하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내수 기반이 약하다고 하더군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는 것도 누구나 배웁니다. 자원도 뭣도 없어서 수출만이 살길이다라며 우리 부모님 세대는 참으로 일을 많이 했지요. 그러고도 더 일을 시키려고 그랬는지 민부론이 등장하기도 하지만 집값이 자꾸 올라서 허덕이게 됩니다. 그러던 와중에 가계부채는 거의 한계치에 이르렀지요. 그런데 총 수출 물량의 33%나 차지하는 중국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게다가 코로나까지 퍼져서 난리인데, 어떻게든 경제를 현상유지라도 하려면 긴급 재난 지원금이라도 풀어서 국내 경제를 유지는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제가 생각하는 정부 긴급 재난지원금의 목적이나 용도입니다. 은행마저 더 이상 대출을 않겠다고 할만큼 가계부채가 거의 한계치에 이르러 있는 상황에 긴급재난 지원금이 얼마나 도움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5000만원을 대출해 주겠다니, 최저 이자율은 2.7% 최고 이자율은 8%가 조금 넘던데, 저는 몸이 아파서 2년 넘도록 집에 들어앉아 있는 중입니다. 2년이 넘도록 소득이 전혀 없었다는 뜻입니다. 2년이 넘도록 꼼짝 못하게 될 지 저 자신도 전혀 알지 못했지요. ㅡㅡ 도무지 뭘 근거로 제게 저런 문자를 보냈는지 입에서 욕이 다 나왔습니다. 직업도 없고 재산이 있어서 무슨 투자를 하면서 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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