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지진을 조절한다네요.

참그놈 2020. 9. 20. 17:34

유튜브에서 어떤 방송을 보다가 요즘은 과학 기술이 발달하여 지진을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다는 내용을 봤습니다. 압력밥솥에서 김을 빼듯이 부분적으로 인공지진을 발생시켜 지각이 받고 있는 압력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그 내용을 보고 "엉? 그럴 수도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그나마 다행이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올해 3월 지진관련 방송에서 올해(2020)는 예년에 비해 지진 발생 빈도가 많고, 일본과 근접하여 지진관측소가 생긴 이후 한 번도 지진이 관측되지 않았다는 해남에서도 수 십차례 지진이 관측되었다는 것을 보고 "올해부터 수 년 내에 일본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을 했었습니다. 그때는 방사능 이슈와 코로나19 이슈로 시끌시끌 하던 때였습니다. 일본에 악재가 겹치는 것으로 생각을 했지요. 그러면서 속으로 아베 일본총리나 일본 극우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방독면도 하나 구입을 했었지요.

 

일본은 기축통화 국가가 아니라는 것을 제외하면 경제적으로는 세계 최강대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일본 동경을 팔면 미국 전체를 살 수 있다고까지 했었지요. 우리나라 1인당 GDP가 일본을 따라잡았다는 말도 있는데, 인구는 일본의 절반이 안됩니다. 즉, 일본의 GDP는 대략 우리나라의 2.5배인 겁니다. 우리는 이제 따라잡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 GDP를 수 십년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 일본이 침몰한다면 세계 경제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겁니다. 물론, 그렇게 벌어들인 돈으로 세계 각국 정부와 국제 기구, 또 학술단체 등에 로비하는데 많이 썼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는데 일본이 가라앉는다면 그런 로비는 더 이상 못하겠지요? 우니나라에서조차 "반일종족주의" 같은 책이 버젓이 나오잖아요.

 

단지 경제 문제만이 아니라 일본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가동중인 원자력 발전소가 수 십기에 이릅니다. 일본 산업이 유지 보관하고 있는 각종 화학물질이나 독극물 등도 훨씬 많을 겁니다. 그 모든 것이 동해와 남해에 퍼지는 것이나 진배 없습니다. 해류를 타고 태평양 인도양으로 퍼질 수도 있지만 어쨌건 가장 심하게 피해를 보는 것은 대한민국이 될 겁니다. 일본이 가라앉는다면 중국이 해군력 증강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요. 그러잖아도 어느 나라에서 방위비 분담금 더 내라고 하는데 일본이 사라지면 더 많이 부담하라고 하지 않을까요? 일개 서민이 보기에도 일본침몰이 우리나라에 전혀 이득이 없는데다 오히려 피해와 압박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나마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지진을 조절할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