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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이라는 작가, 재밌는 사람(?) 같네...

참그놈 2021. 1. 15. 19:04

윤서인이라는 만화 작가가 독립운동가를 조롱했다며 비판을 받고 있다고 해서 검색을 해 봤습니다. 뭐 아래와 같은 사진을 볼 수 있네요. 친일파 후손들은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막 살은 것 아니냐! 당장은 화가 날만한 표현(?)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렇게 보이지만, 반일종족주의가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고, 고려대 모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조센징이라고 부르는 나라입니다. 서울시장으로 출마한다는 모 의원은 대일민국이라고 적었다는 논란이 있었고 류석춘 교수 같은 이도 있습니다.

 

저는 웹툰을 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윤서인이라는 작가에 대해서도 모릅니다. 아래 사진 외에도 잠깐의 검색을 통해 알게된 다른 만화 컷을 보니 상당히 자극적이네요. 검색을 하다 윤튜브라는 것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어서 영상을 하나 봤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윤서인이라는 작가를 비판하고 욕하겠지만 가엾다는 생각이 드네요.

 

임시정부를 계승하여 초대 이승만 정부가 들어선 후 반민특위라는 것이 구성되었지만 사실상 무산되어 실패했다고 합니다. 그 이후로 친일파가 유지되고 득세를 했는지 말았는지 중간은 생략하고 2020년 또는 최소 1970년쯤부터로 생각해 보면, 저 시대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치고 고등학교 시절에 독립운동사를 배운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국사 교과서 제일 끝부분에 나오니까.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배우는 최종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 역사에서 매우 의미가 큰데도 학력고사(요즘의 수능) 일정 등에 밀려서 자연적으로 생략이 된다고 해야 하나? 뭐 그런 과정이었지요. 그리고 나서 대학을 진학하면, 식민지 근대화론이라거나 하는 책 외에 임나일본부에 대한 책 등이 있고 사회 곳곳에 일본을 본받아야 한다는 말을 공공연히 하는 사람들도 다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독립을 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조선총독부는 살아있는 것인지 애매한 사회현실에서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친 우리시대 중년의 자화상 중 하나로 보이니까요.

 

윤서인이라는 작가가 대학을 진학했을 무렵에는 중앙청도 건재했었답니다. 당시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관광 온 일본인들이 광화문 뒷편에 떡하니 버티고 서 있던 중앙청 건물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한국 관광을 수시로 왔다고 합니다. 조선을 식민지로 삼았던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기 위해서 오고 또 오고 그랬다는군요. 어쨌거나 2009년에 발행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추가되었다는데, 그렇다면 윤서인 작가나 이 포스트를 작성하고 있는 저는 단군도 독립운동사도 배우지 못한 세대가 됩니다. 역사에서 머리와 꼬리가 둘 다 없는 것이나 진배없지요.

 

어쨌거나 윤서인이라는 작가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을 나름 비판을 해 보겠습니다. 저는 육체노동자에요. 영상 속 윤서인 작가가 설명하는 "열심히 일하면 늙어서 연골, 인대 다 망가져 골병든다"는...

 

www.youtube.com/watch?v=ZkgGcirRozE

 

성공이란?

열심히 일한다고 성공하는 세상은 없다고 합니다. 잘해야 한다네요. 얼핏 맞는 말 같지만, 이는 진짜 아무리 만화작가라지만 작가인데 이 양반이 작가가 될 자질이 있는 사람인가? 싶은 생각마저 드네요. 물론, 성공의 의미를 무엇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무엇을 성공이라고 할까요?

 

사람이 모여살기 시작하면서 역할을 분담하기 시작했습니다. 황제니 왕이니 공경대부라거나 하는 것들이 모두 그렇게 해서 등장하게 된 것이겠지요. 보통은 신분이나 계급으로 설명하며, 통치자와 피통치자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성공이라는 의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옛날 사람들이 현대적 기준으로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부동산 및 주식 같은 자산을 많이 확보하는 것을 성공이라고 했을까요?

 

인간이, 인간이라면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공()이 있습니다. 그것은 유전자를 다음 세대에게 전하는 것입니다. 한자에 사람이 죽었을 때 졸()이라고 쓴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는데, ()은 대를 잇고 죽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혼인해서 자식을 낳았다는 말이지요. 단지 자식만 퍼질러 놓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도리를 다 하고 죽었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처자식을 부양하고 교육을 시켰다는 말이겠지요?

 

맹자를 읽어 보면 물고기를 새끼까지 다 잡지 않고.. 운운하며 9년 양식을 저축해야 한다(?) 뭐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그렇게 생산하고 저축하고 대비하는 까닭은 뭘까요? 모든 백성들이 공(功 : 유전자 전승)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통치자와 지배계급이 가장 기본적으로 이루어야 하는 공()이며 피지배계급은 통치자와 지배계급의 지도아래 열심히 일하여 공()을 이루어야 하기 때문은 아닐까요? 잘하면 좋지만 잘하지 못해도 열심히 일하면. 그러나, 역사는 그렇게 흘러오지 않았습니다. 탐관오리, 매관매직, 당파싸움 등이 만연했지요. 그렇게 역사가 흘러오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많은 자산을 보유한 것이 성공의 모습으로 보이게 된 것인지도 모르지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 국방력을 강화하는 까닭은 뭘까요? 뭐, 만혼도 아니고 비혼이라는 말도 있는 시대이니...

 

그렇게 공(功)을 잘 이룬 국가는 그러지 못한 나라를 정복하거나 하였습니다. 정복과 침략은 다릅니다. 100여년 전에 일본이 조선을 개화시켰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다지만,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다고 하지 조선을 정복했다고 하지는 않습니다. 하긴 역사 속에서 일본은 대외적인 정복활동을 아마 해 본 적이 없기도 할 겁니다. 공격을 먼저 하고 선전포고를 하니까. 진주만도 공격을 먼저 하고 나중에 선전포고 했다고 하지요?

 

사람마다 성공의 의미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어서, 윤서인 작가가 말하는 성공이 개인의 영달이라고 해도, 지난 역사를 두고 독립을 위해 헌신하고 산화하신 독립운동가들마저 비하하는 발언조차 서슴없이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하려니,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반일종족주의, 대일민국, 조센징 등등의 말이 공공연한 상황입니다. 대학교수, 학자, 정치인 같은 지도층 인사들이 하는 말입니다. 게다가 뉴라이트 관점에서의 역사에는 안중근 의사도 테러리스트라고 한다고 하더군요. 교수, 학자, 기업인, 정치인 할 것 없이 곳곳에 아직까지 일본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는 말이 될 겁니다. 어느 때부터 이 나라가 독립한 것 맞아? 라는 의구심을 갖게 된 사실들이지요. 그런 정황을 따져보면 윤서인이라는 작가는 성공할 것 같기도 합니다.

 

 

일본이 서구문명을 받아들여 미개함에서 벗어났다?

일본이 일찍이 서구 문명을 받아들여서 샤머니즘이나 미신에 빠져 있던 우리 선조들보다 빨리 미개함에서 벗어났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는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할까요? 일본에 신이 무려 800만이나 되고, 사주팔자 보는 공부를 해서 일본에 몇 달 알바만 뛰어도 집을 한 채 장만한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또,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다닌 것은 그럼 누구인가요. ? 공물을 바쳤다고도 하던데.

 

제사를 음식에다 절을 하는 모습으로 설명하고 있다니 일본에서조차 살 수 없는 사람으로 보이네요. 제사가 중국에서 시작되었다? 아브라함도 제사 지내지 않았나요? 예수께서 스스로 제물이 되고 스스로 떡이 되시기 전까지 제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지내던 것이었는데 작가라는 사람이 그런 것을 모른다니 의아합니다. 중국인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 윤서인이라는 작가는 모택동주의자일까요? 제사를 지내지 않으면 깬 사람이라는 뜻인가요? 그렇게 깬 사람들이 채소와 과일에 침을 바르고 다니고 차이나타운은 중국이다라는 말을 할까요?

 

현대의 과학기술의 관점에서 보면 전통이나 문화가 뭔가 납득하기 어렵다지만, 그렇다고 과학이나 기술이 모든 것을 설명해 주는 것도 아니지 않나요? 말기암으로 몇 개월 시한부 인생 판정받고 산(山)에 갔다가 깨끗이 나은 사람들은 왜 생기지요? 그러게 산에서 웅웅웅~~ 거리는 정기는 눈에 보이지 않기는 합니다. ^^;;

 

죽은 사람이 신(神)이 되는 것이 이상한가요? 그럼 일본에 있는 그 많은 신사들은 뭐지요? 일본은 미개함에서 벗어났다면서요? 죽어서 신이 된 존재가 제우스나 아폴로 뭐 그런 것으로 생각하는 것일까요? 일본이 조선의 정기를 끊기 위해서 했다는 일들은 모두 거짓말이다? 일본인들은 그런 미신을 믿지 않는다? 뭔 소린지..

 

성서(Bible)중 모세 5경만 읽어봤어도 그런 말은 할 수 없을텐데, 하느님이 인간에게 지켜야 할 규례와 법도를 어찌나 자세하게 말씀하시는데, 신(神)이 인간에게 대접을 받으려고 하는 것인지 모르지만 신마다 다 제각각 인간들에게 지키라고 하는 금기 같은 것이 있는 것이 상식인지라, 800만이나 되는 신들을 보유한 일본이고 보면 그 금기와 미신의 가짓수는, 우리는 그냥 새발의 피도 안될 것 같네요. 일본에 가 본 적이 없어서... 그럼에도 적어도 조선의 지배계급은 "자불어괴력난신(한자 생략)"이라 하여 미신을 배격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과학과 기술만이 우리를 구할 것이다?

산이나 하늘을 설명하면서 흙과 광물이 쌓인 지형이고 질소70%, 산소 20%, 수소 및 탄소 10%? 그러게 산업혁명은 인류역사에 휘양찬란한 변화를 가져왔지요. 그러나, 이제는 탄소배출권을 사야하는 시대입니다. 이늘 하늘에 있는 탄소의 비율이 달라졌고 땅을 구성하는 광물질의 양은 줄어들었고 또 줄어들고 있다는 말이지요?

 

과학은 분명히 인류에게 많은 것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편리하게도 해 주었지요. 그러나 과학이 학문으로 그친 것이 아니라 그것을 생산 방식에 도입하면서 단지 200여년이 조금 더 흘렀을 뿐인데 지구(The Earth)가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이라는 학문과는 무관하겠지만 과학이 기술이 되어서 생산력 향상의 기초가 되고 나서 그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모르긴 합니다. 현재의 기상이변이나 자연재해 등이 원래 지구의 자체 운동 결과인지, 아니면 과도한 생산으로 인한 하늘과 땅의 성분 비율변화로 인한 것인지. 땅 속에 있던 광물질들을 무진장 캐다가 구조물을 세웠지요? 미국, 중국, 중동 할 것 없이 마천루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땅 속을 비워가며 땅 위에다 하중을 가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서 바닷물 수심이 높어지고 있고 지구는 하루에 한 번씩 자전하면서 밀물과 썰물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수압의 변화가 매일 일어나고 있는 겁니다. 지구가 수 십억년 전에 생겨났다면 수 십억년 동안 지하자원을 모르고 살았는데, 고작 200여년만에 지구가 태양계 속의 한 행성일 수 있는 근거를 인간이 과학과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침범한 것은 아닐까요? 뭐, 질량 보존의 법칙도 있고, 열역학 제2법칙도 있고 뭐 그러면서 어쨌거나 총량은 같다고 한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

 

지구 역시 과학이라는 관점에서 하나의 구조물에 불과하다면, 이것이 윤서인이라는 작가의 관점인지 모르겠지만, 지구가 현재 위태한 지경인 것은 아닐까요? 저는 제7광구 개발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한일간의 개발 협정은 다시 수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하필 유전이 분포해 있을 것은 또 뭐겠어요? 제가 생각하는 방식대로라면 7광구 개발해서 바닷속을 자꾸 비우면 환태평양 조산대를 따라 형성된 지진이 터졌을 때 덩달아 큰 지진이 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화장실에 가면 대변이 먼저 나오나요, 소변이 먼저 나오나요? 급한 것이 먼저 나오지요? 화장실 갈때랑 나올 때랑 마음도 다르고... 우선은 급하니 환경변화니 뭐니 생각할 겨를도 뭐 없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합니다. 제 7광구 곁에서 중국이 빨대 꽂아서 뭘 채취해 가고 있다는데... 발전소 돌려야 하니까. 빙하가 녹아서 바다의 수심은 높아지고 수압은 증가하고 있는데 그걸 받아낼 땅은 자꾸 비워내고 있는 겁니다. 중국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셰일가스 퍼내고 있지요? 중동에서는 진즉부터 기름 퍼내기 시작했고... 노르웨이에서 땅이 그냥 주저 앉았다던데 관계가 없을까요? 동남아에서도 중국에서도 우리나라에서도 싱크홀(SinkHall)이 가끔 생겼다던데.

 

칼로 흥한자 칼로 망한다는 말이 있듯이 과학으로 흥했지만 과학으로 혼이 날 그날이 멀지 않은 것처럼 보이네요. ㅡㅡ

일본침몰이라거나 세계가 물에 잠긴다거나 지자기가 역전한다거나 하는 예언을 들먹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예언을 믿고 산 적도 없고. 그럼에도 저는 제 블로그에 수 년내에 일본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지 모른다는 내용을 쓴 적이 있습니다. 작년 2020년에는 유래없는 자잘한 지진이 많이 발생하였으므로...(소박사TV 참고)

 

미개함을 벗어던지는 사람이 되십니다.

미개함을 벗어던지라고 윤서인 작가는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산에서 보낸다는 정기가 범인(凡人)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거나 하늘은 청각기관이 없다거나 죽어서 신이 된 사람도 들을 수 없다는 몇 가지 사실 외에 윤서인이라는 작가가 주장하는 근거는 그다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과학은 공학이나 기술분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철학이나 역사 등에도 있는 것이니까요. 혹시 제가 미개해서 깨우친 사람(?)을 보고도 보지 못하는지도 모릅니다. 달마조사가 동쪽으로 가서 당시 중국의 어떤 임금을 만났는데 그 왕은 달마조사를 보고도 못봤다고 하지 않던가요. 혹시나 제가 미개하다면 하루 빨리 저도 미개함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저는 해마다 조상님 제사를 모시는데 절을 할 때 음식을 향해 절을 하지는 않습니다. 밤에 휘파람을 불어도 뱀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 말이 무얼 의미하는지 대충 이해는 그래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산으로부터 정기를 받는지 아닌지 저 자신은 알 수 없지만 받고 있다고 믿습니다. 과학이 사실을 전제하는 것이지만, 사실이 반드시 사실로만 전해지는 것은 또 아니지 않나요? 이는 특히 역사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흔히들 "역사왜곡"이라고 합니다. 신문이나 온라인 뉴스 등에서는 "여론조작"이라는 말도 있고. 어느 언론사가 소견서출생증명서라고 보도했다고 그러던데 이젠 그럼 출생증명서 는 없어지고 소견서로 대신하게 되나요? 믿음은 사실이 아니라고 한다지만, 조작과 선동이 난무하는 세상이라면 어떤 사실이 사실이기를 바라는 믿음 역시 부질없는 것일까요? 그런 믿음은 사실을 부정하는 것일까요?

 

하느님, 하루라도 빨리 저의 미개함을 벗어던질 수 있게 해 주시기를 바라옵나이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