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해저터널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부터 그런 말이 있었지만 잠잠하더니 이번에 또 이슈가 되나 봅니다. 한일 해저 터널 이야기를 오래 전에 들었을 때는 건축이나 건설 기술에 대해 무지하기도 해서 별 생각없이 "그게 가능은 해?"라고 그냥 보아넘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뉴스를 보니까 1938년도에 짧은 거리지만 이미 통영 미륵도간 해저터널을 시험삼아 완공했고, 1942년경에 싱가폴이나 뭐 그쪽으로도 해저 터널을 연결하려고 했다네요. 80여년 전에 이미 그 만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다니, 오히려 놀랐습니다. 기술적으로는 가능할런지 모르지만 저는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어떤 분이 터널보다 마음을 먼저 뚫어야 한다고 하셨다더군요. 일본과 우리나라는 그닥 좋은 감정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물론, 일본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겠지요. 그러나, 나라 전체로 보아서는 일본에 우호적이라기보다 의심을 먼저 할 듯합니다. 당장 저부터도 그런데 더 뭘 말하겠습니까.
해저터널로 뭐가 다니게 되나요. 화물차만 다닙니까? 자위대는 절대로 안오나요? 뭐 출구를 막으면 된다지만, 한미일 안보동맹관계로 터널 출구 개방하라고 미국이 압력 넣을 수도 있잖아요. 야쿠자는? 일본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큰 축 중 하나가 야쿠자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우리보다 성진적(性進的)이라서 한일 해저터널을 타고 오는 야쿠자 및 여러 사업자들의 난입은 우리 정서에 크게 해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게다가 파친코나 마약도 싣고 오지 않는다는 법도 없고. 폭주족은? 일본에 오토바이 폭주족 등도 많다던데 그 사람들이 터널 한 번 달려보자! 고고씽~ 하는 경우는 없을까요?
위에 열거한 문제들 외에도 예를 들자면 더 들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예를 떠나서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한일 해저터널을 연결하는 것은 일본이 숙원사업처럼 여기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서 제시하는 명분이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와의 연결일 겁니다. 경제성과 수익성을 강조하면서.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은 남북이 분단상태이고 한반도가 통일이 되지 않기를 그토록 간절히 바라는 이들이 바로 일본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바라지 않는 나라에게 한일 해저터널을 우리 나라에서 먼저 언급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합니다.
짓고 싶으면 통일이 되고 난 후에, 일본에서 일본 자본으로 지으라고 해야 정상 아닌가요? 일본 자본으로 짓는다고 해도 반대할 판인데 우리나라에서 먼저 언급하는 까닭이 도무지 뭔지 모르겠네요. 과거 노태우 정부때부터 한일 해저터널 이야기가 있었다고 하던데, 그때는 중국 1인당 GDP가 500$이 안되던 시기였습니다. 노태우 정부때와 지금을 같은 상황으로 보면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남북이 통일이 된다고 가정하는 경우, 시베리아 대륙횡단 철도를 연결하면 그때부터 주구장창 일제만 산다던가요. 중국산 천지인데? 게다가 북한도 경제 개발할 것이고, 블라디보스톡 등 연해주를 중심으로 러시아도 활기를 띨 것이고 일본 아니라도 경제 협력은 가능한 상황이 됩니다. 일본을 무조건 배척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일본이 생각하는 것만큼 일본의 몫이 크다고 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통일 되면 밥상은 그냥 차려지게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이미 밥상 차려서 밥들 잘 먹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이 가져오는 새로운 상(床:Dining Table)으로 다 옮긴 다음 다시 식사를 해야할 필요가 있나요? 뭐가 반가워서. 일본이 생각하는 경제성의 근거가 뭔지 궁금하네요. 노태우 정부 시기야 일본! 하면 천하가 알아주던 부자나라였고 만드는 대로 팔리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반드시 또 그렇지도 않잖아요.
30년 내에 일본에 거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70%라고 일본 학자들이 이야기 한다고 들었습니다. - 이 70%는 원래 90%였는데 일본 국민들의 비난때문에 낮춰잡은 것이라고 합니다 - 그 정도 지진이 나면 해저 터널은 안전한가요? 물론, 제가 작성하는 포스트 어디에도 일본에 거대지진이 나기를 바란다고 적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바라지로 않고요. 그러나, 이미 일본침몰이라는 영화까지 나와 있고 지진 관련 연구를 하는 이들도 하나같이 30년 이내에 거대지진 발생 가능성이 70%라고 말한다면 무시할 수 있는 확률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 터널 짓자! 이러고선 자고 일어나니까 스타가 되어 있더라는 말처럼 하루 이틀만에 터널 완성되나요? 그냥 터널도 아니고 해저 터널이면 짓는데도 꽤 시간 걸릴 것 아닌가요? 지어놓았더니 지진나서 부숴질지도 모르는 터널을 왜 짓겠어요?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경기가 죽었습니다. 경기만 죽은 것이 아니라 인명 피해도 적지 않게 났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코로나와 함께 살아야 한다고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언제 어떤 형태로 팬데믹이 다시 발생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WHO 수장이 중국이나 일본의 후원을 받으면 안생길 팬데믹도 생기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임대 수익을 예상하고 건물을 지었더니 입주자가 하나도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요? 도로 만들어 놨더니 다니는 차가 가뭄에 콩나듯 하루에 한 대, 두우~대 다니면... 그런 걸 그러게 뭣하러 만들어요. 게다가 세계 인구는 감소추세 아닌가요? 사람이 있어야 소비를 하지 않겠어요? 중국도 일본도 우리나라도... 장기적 관점으로도 한일 해저터널은 뻘짓이라고 판단이 되네요.
세계인구는 증가했어! 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요? 그 만한 구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뜻인가요? 나라마다 경기부양 한답시고 양적완화 하고 그러면서 돈을 찍어댔는데도 물가가 오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부자만 자꾸 부자가 되어서 그런 거잖아요. 세계의 민중 대다수는 이미 구매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반증이잖아요. 중국도 한 몫 크게 하고 있지요? 미국이나 일본 우리나라에는 생산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겠지만, 중국은 그렇게 돈 벌어서 그리이스, 캐나다 할 것 없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집값 올리는 데 쓰고 있죠? 아니면 일대일로 한답시고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방식으로 돈 빌려주고 아프리카나 동남아 기타 여러 나라들 경제 어지럽히고...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 할수록 세계 전체의 구매력은 갈수록 떨어지겠지요? 미국이야 무슨 걱정을 하겠어요. 우리나라나 일본은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하지만 원체 중국의 기술습득 방법이 독특해서 안심하고 있을수만은 없는 상태이기도 하고... 도무지 이로울 것이 없어 보이네요. 그리고, 적어도 일단 한반도가 통일이 되어야 세계의 물동량 등을 감안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북한이 버티고 있는 형국을 보세요. 떡 줄놈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한일 해저터널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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