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고(故) 백기완 님의 명복을 빕니다.

참그놈 2021. 2. 16. 23:06

백기완 님이 어제 돌아가셨답니다. 사실 저는 백기완님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라는 노랫말을 지은 분이라는 것도 백기완님이라는 것을 돌아가셨다는 뉴스 기사를 보고 알았습니다. 살면서 신문이나 뉴스 등에 보도되는 내용만 간간이 본 기억 있습니다. 다만, 어쩌다 가지고 있는 책 중에 백기완님이 직접 서명한 책을 한 권 가지고 있게 되어서 고인의 명복을 빌만한 처지도 자격도 되지 않으면서 이런 포스트를 작성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은 "벼랑을 거머쥔 솔부리여" 라는 책입니다. 온라인 헌책방에서 책 제목이 눈에 띄어 몇 년 전에 구입을 했었습니다. 원래는 구입예정에 없던 책이었는데 다른 책을 검색하다 제목을 보고서는 살짝 눈에 힘이 들어갔다고 해야할까요? 책을 받고 보니 고(故) 백기완님 서명이 있더군요. 아마 주문을 할때까지도 백기완님이 쓰신 책인지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ㅡ,.ㅡ 서명을 하신 날짜는 적혀 있지 않았습니다. 아직 읽어보지는 못하였습니다. 몸이 아프고 보니 책 한 권을 읽는다는 것이 제겐 그리 녹녹한 일이 아니게 되었습니다. 구입해놓고 읽지 못한 책이 제법 되거든요.

 

백기완님의 삶을 모르지만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신 분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저는 책 제목에 이끌려 헌책이나마 우연찮게 구입을 하게 되었지만, 눈빛이 워낙 형형하여 아무나 함부로 다가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하더군요. 백기완님의 삶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고문을 당하셔서 그런 기운이 많이 약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백기완님에 대해서 아는 전부입니다.  우연찮게 백기완님 쓰신 책을 한 권 가지게 된 인연으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만, 벼랑을 거머쥔 솔부리여 라는 책은 올해가 가기 전에 꼭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