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금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반드시 있어야 하는 영양소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짜게 먹으면 고혈압이나 위장병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 많이 먹으면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어느 때부터 저염식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소금을 적게 먹는 것이 무조건 좋을까요? 물론 이 말은 무조건 또 짜게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우리나라 음식이 보편적으로 타국 음식에 비해 보다 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평소 먹던 식습관을 버리고 보다 싱겁게 먹으려 할 필요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식품학도 모르고 영양학은 더욱 모릅니다. 음식도 잘 할 줄 모릅니다. 하지만, 짜게 먹으면 좋지 않다는 말을 적어도 20년 이상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저 역시 예전보다는 조금 싱겁게 먹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건강정보에 관한 여러가지 포스트나 영상 컨텐츠를 보면서, 일부러 싱겁게 먹을 필요는 없는 거였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또 일부러 짜게 먹자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그 근거는 물입니다. 마시는 물, 즉 식수.
아시다시피 소금은 삼투압 조절에 필수이긴 하지만 과하게 먹으면 고혈압이나 위장병 등등 여러 가지 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짜게 먹으면 그에 상응하여 물도 많이 마시게 되어 있습니다. 즉, 몸 속 체액의 농도를 맞추게 되어 있는 겁니다. 반면, 저염식의 근거가 되고 있는 서구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맑은 물을 마시려면 돈이 든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식당에서는 어디서나 공짜인데... 즉, 서구에서도 식당에서 무료로 주는 물이 있고 따로 사 먹어야 하는 물이 있답니다. 그런데, 공짜로 주는 물은 석회가 가득하다고 합니다. 즉, 식수로 쓸만한 맑은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염식이 권장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짜게 먹는 만큼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하는데 석회가 없는 물은 비용이 드니까요. 인체의 70%는 수분이라고 하는데 그 염도를 맞추려 물을 마셔야 한다면 적잖은 부담이 될 것이 뻔합니다.
요즘은 그럴 수 없지만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 40여년 전이지만 - 는 동네 뒷산에 놀러 가서 흐르는 계곡 물을 그냥 손으로 받아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때는 농사가 고도화 되어 있지 않던 때라서 적어도 농약 걱정 같은 것은 할 필요가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계속 흐르는 물이기도 하였고요. 산업화가 고도화 된 탓에 이제는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큰 산에서나 아마 그렇게 떠마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편, 건강 관련 영상을 보다가 어떤 당뇨 환자가 짜게 먹고 오히려 각종 수치가 개선되었다는 내용도 보았습니다. 몸은 계속 움직여야 병이 올 확률이 적다고 하는데, 내부 장기에 대해서도 뭔가 계속 활동할 동기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염식을 강조하여 그냥 싱겁게 먹었다면, 그만큼 삼투압 조절을 위해서 몸 속 장기가 활동을 적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뭐 어쨌거나, 짜게 먹는 것이 맞는지 싱겁게 먹어야 하는 것이 맞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맑은 물을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마실 수 있으므로, 대부분의 경우 몸 속 체액의 농도를 언제라도 맞출 수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 보우하사, 각종 젓갈이나 장아찌가 발달한 반면 맑은 물도 함께 주신 것이지요. 그러니 너무 저염식을 강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다고 신장투석을 받으시는 분들까지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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