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야동)에 대한 단상 이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하나 써 둔 것이 있는데, 그 글을 500여명이나 보실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 포르노(야동)에 대해서 포스트 하나를 더 쓰려고 합니다. 살면서 야동을 한 번도 안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잖아요. 제목은 포르노(야동)보기. 숫자를 붙여둔 것은 혹시나 나중에 다른 내용을 또 쓰게 될까봐 우선 붙여두었습니다. - 이후에는 그냥 야동이라고 하겠습니다.
야동을 보기로야 한다면 요즘엔 영상이나 음향, 게다가 인터넷까지 얼마나 잘 되어 있습니까. 한 100인치 TV 또는 프로젝터에 7.1 채널 스피커 빵빵하게 연결하고 하이파이 오디오 연결해서 볼 수도 있고, 스마트폰에 무선 이어폰 끼고 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대표적인 야동 싸이트 Pornhub? 를 PC에서 열어서 볼 수도 있고... 뭐 다양하지요? 그러나, 본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시청각을 통해 전해지는 것 외에 생각하는 관점 따위를 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요?
유튜브에 성적인 것을 주제로 영상을 올리는 분들이 여럿 계십니다. 그 중에는 산부인과 의사도 계셨고, 또는 일본 AV 배우도 있었고, 또 국내 성인영화 배우도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떤 영상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본 영상 속에서 "서구에서는 12세 무렵부터 성을 경험하여 14세가 넘어가면 숫처녀가 거의 없다" 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숫처녀가 혼자서 처녀성을 잃지는 않았을 것이니, 숫총각도 거의 없다는 말이 되지요? 어떤 영상인지는 기억이 안납니다. 서구는 우리나라보다 성경험이 보편적으로 빠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들은 성적으로 자유분방해서일까요? "야동을 보게 해 주세요" 라는 청원이 있었다는 것이 떠오르네요. 청와대 청원을 고등학생이 했을리는 없고 청원을 한 이는 최소한 20대 이상이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서구에서는 14세가 넘어가면 숫처녀가 거의 없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대가 넘은 사람이 야동을 보게 해 달라고 청원을 했으니 너무 대조적이네요.
뭐 위와 같은 내용을 썼다고 우리도 서구사회처럼 빠른 성경험을 유도해야 한다? 뭐 그런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나라마다 언어나 역사가 다르고 풍습도 다 다른 법인데, 서구사회가 성경험을 하는 연령이 빠른 것은 무엇 때문일까? 라는 생각은 한 번 해 보자는 것이지요.
유발 하라리 라는 학자가 있습니다. 사피엔스 라는 유명한 책을 썼습니다. 저도 어쩌다 한 번 읽어 봤는데, 그 중에 참고할만한 내용 하나가 나옵니다. 인간이 정착 생활을 하기 이전에는 평균 수명이 40년 정도였다는 것입니다. 농사짓는 법을 알게 되고 정착생활을 하면서부터 평균 수명이 늘어났다고 하는데, 그 말은 사실일까요? 제가 생각할 때는 유발 하라리가 뭘 잘못 알고 있거나 아니면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무언가를 간과했던지요.
유럽의 역사를 잘 모르지만, 인간은 정착생활을 하기 시작한 이후로도 평균 수명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수 천년 동안의 유럽인들의 평균 수명에 대해서는 잘은 모르지만, 누 천년 동안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지역이 바로 유럽입니다. 산업혁명기에 들어서고 생산력이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면서 그나마 전쟁이 한동안 잠잠해 졌지요. 그럼에도 1900년대 초반에 세계 1차 대전과 역시 1900년대 중반에 세계 2차 대전을 치러 국제 전쟁을 두 번이나 겪습니다. 유럽은 산업 혁명기 이전까지 숱한 전쟁과 전투가 난무했었습니다. 십자군 전쟁만 해도 한 두 번만 한 것이 아니지요?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의 왕위계승 전쟁, 100년 전쟁, 30년 전쟁, 7년 전쟁, 장미전쟁, 무슨 전쟁, 이런 전쟁, 저런 전쟁.... 등등 오만 때만 전쟁을 다 했던 곳이 바로 유럽입니다. 역사가 기록되는 누 천년간 하루가 멀다하고 전쟁을 했던 유럽이었는데, 유럽 사람들 평균 수명이 40년이 되었을까요?
공동체는 인구가 바로 그 공동체의 존립여부가 됩니다. 전쟁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 얼른 또 낳고 길러야지요? 어떻게든 씩씩한 남성을 낳아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이나 전투에 참가할 수 있도록 키워야 합니다. 새로 태어나는 여성 역시 또 자식을 낳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합니다. 게다가, 무수한 전쟁을 겪은 그들의 역사는, 또 그들의 집단기억은 그들의 언어와 풍습, 문화 속에 남아 전승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침대에도 신발 신고 올라간다고 하잖아요. 그게 우연일까요? 도주를 해야할 수도 있고 또는 전투를 해야할 수도 있는데... 청소년기 - 우리로 치면 고등학생? - 에 이성친구가 찾아와 둘이 한 방에 장시간 있어도 부모가 그 방문을 열지 않는 것이 그들의 문화라고 합니다. 우연일까요? 즉, 그들에게 조기 성경험은 쾌락이 아니라 생존과 존립의 문제에 더 가까웠다는 뜻일 수 있는 것입니다. - 단정적으로 쓰려니 저는 전문학자가 아니라서... ㅡ,.ㅡ
영국의 집값이 살인적이라지요? 영국 뿐만 아니라 유럽 다른 나라의 집값도 높다고 합니다. 유럽의 집값이 왜 높아졌을까요? 2차 대전 이후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전쟁이 유럽에서는 없었던 것으로 아는데, 유럽의 역사에서 이렇게나 장구하게, 무려 70여년이나 평화와 안정을 누린 기간이 없었기 때문일 것으로 추측합니다.
어떤 공동체의 집단 기억은 그들의 언어나 풍속, 문화 등에 남아 있다고 위에서 언급했습니다. 항상 도주나 또는 전투를 할 수 있도록 침대에도 신발을 신은 채 올라가는 문화 - 유럽인의 집단 기억 - 는 여전한데, 2차 대전 이후 비약적으로 기술이 발전하기도 하였고 번영과 안정을 누리고 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집값이 상승하는 것은 그 평화와 안정 윤택함을 계속 지속하고 싶은 무의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기의 성능 또한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어쩌면 유럽에서는 더 이상 전쟁이 없거나 드물 것이라 예상하고 있기도 할 것이고요. 실제로 여러 나라가 연합하여 EU를 구성할 만큼 유럽은 전쟁으로 점철된 유럽의 역사 때문인지, 유럽 국가들은 유럽 나름의 어떤 공통의 이해라고 해야 할까? 뭐 그런 것도 있는 것으로 압니다.
공동체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베어 있는 문화와 근현대의 기술로 인한 풍요가 합쳐진 것이 서구사회가 조기에 성을 경험하고 영상 기술과 전파기술의 발달로 세계에 전파되는 그런 양상을 띠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서구인들은 노화가 빠르다고 합니다. 이는 오랜 전쟁의 역사와 기억이 유전자로 남아 서구인의 몸 속에 있는 유전자조차도 어쩌면 50세 이후의 삶을 유전자 차원에서 대비하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부동산의 경우, 우리나라도 만만치 않게 집값이 비싼데, 우리 사회의 기성세대들과 어르신들은 625라는 폐허를 겪은 분들입니다. 성의식에 대해서는 유교적 전통이 지속되었으므로 그나마 유지가 되었다고 할 수 있으나, 부동산에 대한 관념은 안정을 원하는 유럽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폐허나 고생보다는 안정을 원하는 것은 인지상정이기도 하지요. 하지만, 영상기술과 전파기술로 서구의 역사나 문화보다 야동들만 주구장창 전해지고 있기는 하지만, 유럽이나 우리나라나 전후 세대가 지금의 재산을 일구었고 보유하려는 것은 같으니, 이런 상황을 뭐라고 해야 할지...
오래 전에 전설의 고향 어느 편에서 여자 나이가 스물 셋이면 환갑이다 라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요즘은 40이 되어서도 결혼을 하네마네부터, 비혼주의? 뭐 그런 것도 있지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살아계신다면 올해 87세가 되십니다. 저희 아버지는 26세에 혼인을 하셨다고 하는데, 60여년 전에는 그 때에도 혼인이 늦다고 했답니다. 지금은 남자고 여자고 30세 이전에 결혼하는 경우는 보기가 힘들지요? 결혼 적령기가 달라졌을까요? 왜 점점 결혼하는 나이가 많아질까요? 게다가 비혼이라는 말까지 다 나오고...
공동체는 인구가 바로 그 공동체의 존립여부가 된다고 위에서 언급을 했습니다. 돈벌이에 너무 치중하다가... 에궁, 야동보기 라는 제목으로 뭘 썼다가 무슨 소린지... 삼천포로 빠진 것 같네요. 집을 마련하는 것이 좀 쉬웠으면, 즉 상식적이었으면, 야동을 보게 해 달라는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청원은 없었으려나요? 집값 마련할 엄두가 안나니까 야동이나 보려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뭐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그 야동이 그들이 성적으로 자유분방해서가 아니라, 빨리 낳아서 하루라도 빨리 전사로 길러내야 공동체가 존립할 수 있다는 절박함의 양상이 2차 대전 이후의 기술과 결합하여 웹WEB)을 떠돌고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맹점이라면 맹점이라고 생각됩니다.
포르노(야동)보기 라는 제목으로 포스트를 썼는데, 포르노에 대한 단상이라고 적은 글은 보시는 분이 계시는데, 이 포스트를 읽는 분이 안계신 것 같아 제목만이라도 포르노(야동)에 대한 단상 2 라는 제목으로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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