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페미니즘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라는 제목은 롯본기 김교수 라는 분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입니다. 페미논쟁이 있었다고 하는데, 저는 정확하게 어떤 논쟁들이 있었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영상을 보니까 비판할만 하네요. 우선 여성가족부를 한자로 쓰면 여성女性가족부가 아니라 如性가족부라고 하네요. 영상을 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웬만하면 한글로 표기하니까 저도 지금껏 여성女性가족부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5dXvna-jDZo
영상 속에서 민주당 내의 권력 서열? 뭐 그런 것도 언급을 하던데, 저는 그런 것까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성할당제? 비례대표 순번 1번은 여성이어야 하고 한 번호씩 걸러 여성에게 분배해야 한다니 무엇을 근거로 그렇게 정한 것인지 애매하네요.
청년창업사관학교 서류심사 가점사항을 보니까 여성이면 그저 3점을 획득하게 되어 있는 것도 봤습니다. 저는 청년창업사관학교라는 것 자체를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만, 각 항목이 모두 0.5점인데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3점을 부여한다는 말인가요? 명장 자격을 가진 분도 0.5점인데... 잘은 모르지만 기능사 위에 기사, 기사 위에 기술사, 기술사 위에 명장 아닌가요? 명장 되려면 그 직종에서 수 십년을 종사해야 되는 것으로 아는데, 명장도 가산점을 0.5점 부여하면서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3점의 가점을 부여한다니 이해가 안됩니다.
그 외에도 영상 속에서 아래에 열거된 내용들을 비판합니다. 영상을 보면서도 우습네요. 특히, 여성 전용 엔진오일은 도무지 누구의 발상인지 기가 다 찹니다. 사실은 여성 전용 엔진 오일은 지나가다가도 광고조차 본 적이 없기도 하지만, 한참 웃었네요.
여성 전용좌석
여성 전용거리
여성흡연소
여성전용 임대주택
여성 전용 엔진오일
여성기업제품 우선 구매제도
여성 전용 주차장
성매매 여성 재활지원 1인당 2천만원
여성가족부가 여성(女性)가족부가 아니라 여성(如性)가족부라고 하던데, 위에 열거된 여성이 모두 여성(如性)의 뜻이라면, 성매매 여성(女性) 하나를 제외하고 여성이라는 단어를 별도로 넣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성(如性)으로 쓴 것이 아니므로 여성이라는 글자와 색상을 달리하여 표시를 하였겠지요?
위 비판 항목들 중에 여성전용 임대주택이나 성매매 여성 재활지원 1인당 2천만원 등에 대해서도 롯본기 김교수라는 분은 비판을 하시던데, 뭐 저 역시 여성전용 임대주택을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여성의 소득은 일부 업종에서는 고소득을 올리는 여성 분들도 있지만, 보통은 남성에 비해 소득이 적다고 알려진 것은 사실입니다. 또, 미혼모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사회가 부모에게 의존하지 않는 것이 정상이라면, 우리 사회에는 아직 남녀간 급여 차이나 미혼모 등의 문제가 있으므로, 혹시나 여성 전용 임대주택이 그러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정책이라면 무조건 반대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성매매 여성 재활지원에 1인당 2천만원을 국민 세금으로 지급할 이유가 없다며 이 역시 비판하시던데, 성매매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인신매매 등 강제적으로 성매매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 자발적 성매매다 라며 말씀을 하시네요. 저는 그런 속사정은 모르겠습니다. 또 1인당 2천만원씩 지원을 해 준다고 해서 성매매에 종사하던 분들이 재활에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경위야 어찌되었던 또 법적으로는 성매매가 위법이기는 하나 인위적으로 생활수단을 박탈한 것은 사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은 해 봅니다.
여성기업제품 우선 구매도 타이틀 만으로는 어이가 없습니다. 노동을 왜 합니까? 먹고 살려고 하고 딸린 식구들 부양하려고 하는 것 아닌가요? 비혼주의니 뭐니 하면서 결혼조차도 안하는 시절에 딸린 식구도 없는데 여성이 운영하거나 경영하면 무조건 우선 구매한다는 것인가요? 뭐 사별이나 이혼 등으로 여성 가장이 없지는 않겠지요. 제품의 가격이나 경쟁력을 무시하고 여성이 운영하는 기업의 제품이면 무조건 우선 구매한다는 것인가요? 구체적으로 어떻게 시행이 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별도의 비판은 못하겠네요.
지하철을 타면 경로석이 있고 임산부석이 있습니다. 왜 그런 표기가 있을까요? 우리 사회가 노인을 공경하는 마인드가 사라지고 있고, 임산부를 배려하는 마인드도 사라지고 있어서인 것은 아닐까요? 저는 버스를 많이 타고 다녔는데, 제가 중 고등학교 다닐 때만 해도 임산부가 버스를 타면 앉아 계시던 아주머니들(50대쯤?)이 새댁, 이리 와! 하면서 자리를 양보하던 모습을 종종 봤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저씨들이 자리를 양보하기도 하셨지요. 경우에 따라서는 노인분들이 자리를 임산부에게 양보하는 경우도 보았습니다. 그 때와 지금의 차이는 출산율이 바닥이고 여성의 사회적 성장의지가 더욱 강화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제가 중고등학교 다닐 때가 30년도 넘었는데, 그 때는 남자던 여자던 결혼을 못하면 이상한 것이었고,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는 것이 상식이었습니다. 여성이면 대부분 결혼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거치던 시기였지만 지금은 아이를 낳는 여성이 적고 서로 성장하려고 하는 마당이니 임신으로 인한 신체적 부담을 모르거나 사는데 쫓겨서 혹시 임산부가 외면되거나 무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만큼 각박해 졌다는 말이겠지요.
저는 어쩌다 서울을 들를 일이 있어 지하철을 타면 임산부석에도 앉습니다. 앉으라고 만들어 놓은 자리를 비워둘 이유는 없지 않아요. 노인이나 임산부가 타면 양보하면 되고... 그런데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임산부석은 임산부 외에는 앉으면 안된다는 식으로 알고 있는 이들도 있더군요. 그 내용이 정확한 것인가요?
페미 논쟁이 왜 튀어나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성이 투표권을 획득한 것이 아마 100여년 정도 밖에 안되지요? 영국인가 스페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생산량이 급증하자 여성의 사회참여도 늘어났고 여권에 대한 의식도 생겨났지만, 100여년 전 당시 우리나라는 성리학의 나라였습니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지요. 요즘은 집창촌이라고 하지만 조선시대에는 집창촌이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창기가 없었다는 뜻이 아니라 성매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그런 동네가 없었다는 뜻이지요.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집창촌이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사창가(私娼街)라고 했지요. 사창가(私娼街)가 있었다면 공창(公娼)도 있었다는 말이지요? 사창가는 개인이 운영하는 집창촌이고 공창은 요즘 기준으로 하면 정부에서 운영하는 집창촌입니다. 사창과 공창. 일본이 이 땅에 들여놓은 풍습이라고 해야 할까요?
해방이 되었지만 625가 터졌습니다. 성리학만 주구장창 외우다가 일본에 귀싸대기를 맞았지요. 그러고 나서 번쩍 정신이 들어 경제 개발과 성장에 몰두합니다. 우리네 어머니뻘 되는 여성들이 하루 12시간 이상을 좁은 골방에서 재봉틀을 돌렸다더군요. 공장을 다니고... 그러다 전태일 형이 분신을 했고요. 전태일 형이 분신한 것이 1970년인가 그래요. 정확하게는 삼촌 뻘이지만 형이라고 하지요. 단기간에 경제성장을 했지만 여성의 인권 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을 할 만큼 남성의 인권도 역시 보장받지 못한채 경제 성장만을 외쳐대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일본이 심어 놓은 군사문화와 사창가가 516 쿠테타 이후 초기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수단이 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고(故)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군부독재를 벗어났습니다. 그리고 고(故) 김대중 정부 때 여가부가 최초로 생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무렵부터 7가지 여성의 콤플렉스 라거나 하는 여권을 강조하는 책들이 서서히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위에서 여성이 투표권을 최초로 획득한 것이 서구 사회에서도 100여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생산력이 급증하여 그나마 먹고 살 걱정이 덜 하게 되자 인권이나 여권과 같은 개념들을 생각하기 시작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김대중 정부 무렵부터 좀 살만해졌다고 느꼈는지, 아니면 한 숨 돌리자고 그랬는지 7가지 여성 콤플력스 같은 책들이 나왔지요. 그러나, 아직까지도 성장에 목말라 하는 정당이 있다는 것을 상기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으로 747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7% 성장에 4만불... 기업하기 좋은 나라라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는 더욱 성장해야 한다는 말이고 노동자는 더 많은 시간을 일해야 하며, 기업인은 노동자를 언제든지 해고할 수 있다는 말 아닌가요?
민주당의 페미 정책도 우습지만,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추구하는 다른 정당이 집권을 해도 팍팍하긴 똑 같습니다. 두 정당이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한다면, 어느 당은 위로라도 하고 비위라도 맞춰주겠답시고 여성 기업제품 우선 구매나 여성 전용 엔진오일도 만들어 팔고 그러고 또 어느 당은 최저임금이 너무 높다, 주 52시간 계산을 정확히 해야 한다 뭐 그러면서 골탕 먹이지요.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한다면 여당이나 야당이나 하등 다를 거 없어 보입니다. 5년이나 10년씩 바꿔가며 집권하면서 국민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일 수도 있지요. 위 영상 속 롯본기 김교수도 비판을 합니다. 여성을 존중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을 놀리는 것이라고...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개 서민의 뇌피셜입니다. 그냥 재미삼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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