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의 의미

강원도 춘천 중도 선사유적지에 대해 한동안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사유적지를 관광지로 만든다는 정치적 비판을 시작으로 논쟁이 되기 시작한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인데, 실상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하는 내용은 잘 보기 힘듭니다. TV에서 발굴에 참여한 역사학자(고고학자?)가 강원도 춘천 유적지에서 선사시대와 청동기 시대 유적과 유물이 많이 발굴되었다는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있기는 하지만 그 내용을 보고는 일반 서민이 어떤 의의가 있는 것인지 쉽게 이해가 되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아래 영상에서 그나마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의 의의라고 생각될 만한 내용 몇 가지를 소개해 주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FD9g9LM7_0Y&list=TLPQMjEwOTIwMjHNuhO8vV7AsA&index=5 

 

1. 세계 최대 규모의 선사유적지이다.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는 선사시대는 물론이고 청동기 시대 유물도 발굴된다고 합니다. 고조선 표지유물인 비파형 동검도 발굴이 되었다고 하네요.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역사학자들이나 고고학자들이 고대의 유물이나 유적지를 발굴하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있을 것인데, 추후 강원도 춘천 유적지보다 더 큰 규모의 유적지가 발굴이 될지 모르지만, 현재까지 발굴된 세계 최대 규모의 유적지가 왜 대한민국 국사교과서에는 전혀 언급이 없었을까요.

 

2. 1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이다.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가 선사시대와 청동기 시대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유적지라는 설명은 역사 관련 TV 프로그램에서 많은 유물이 함께 출토되었다는 설명과 함께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의 규모여서 세계 최대라고 하는지 이해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1만명이 함께 모여살 수 있는 규모라고 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발굴된 고대 유적지가 곳곳에 있을텐데 1만명이 거주할만한 유적지는 발굴된 적이 없나 봅니다. 그러니 세계 최대 규모라고 하는 것이겠지요. 그런데 춘천은 우리나라 역사에서 수도였던 적은 없습니다. 수도가 아니었음에도 거대 규모의 도시를 형성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에도 그 만한 유적지가 발굴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도 수도가 아닌 지역이라면 정작 수도에서는 더 많은 인구가 모여 살았을 것이고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에 버금가는 대규모 도시도 한 두곳이 아니라 여러 곳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3. 비파형 청동검이 발굴되었다.

요즘 청소년들은 BC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역사가 포함된 국사를 배우지만,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그런 내용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또, 현재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 단군은 신화라고 하여 고조선을 부정하기도 합니다. 고조선을 기록한 역사문헌이 너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네요. 그나마 단군과 고조선을 언급하는 삼국유사에 곰이나 호랑이가 쑥과 마늘을 먹고 사람이 되었다는 신화적 내용 뿐이라 그런지 도무지 역사로 인정을 받지 못하나 봅니다. 그런데 비파형 청동검은 고조선 표지유물이라고 합니다. 수도가 아닌 곳에서도 1만명이 거주할 만한 도시 규모를 형성한 지역에서 고조선 표지유물이라고 하는 비파형 청동검이 발굴되었다면 고조선의 수도에는 몇 명이 살았을까요? 아무리  문헌이 빈약하다지만 단군이나 고조선이 신화로 규정되는 사실을 반박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4. 100여기의 고인돌이 발견되었다.

전 세계의 고인돌 상당부분이 한반도 특히 호남 지역에 몰려 있습니다. 7만기 중 3만기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100여기의 고인돌이 춘천 중도 유적지에서 발굴되었다네요. 비파형 청동검과 함께 청동기 시대의 대표적인 무덤 형태로 알고 있는데 호남 지방에만 몰려 있는 고인돌 외에 춘천 중도에서도 100여기의 고인돌이 발굴되었다면, 당시를 살던 사람들의 교류나 이동 등 여러 가지 역사적 사실을 추측할 수 있는 원천이 될 수도 있습니다. 고인돌이 생긴 형태가 다르긴 합니다. 묘역식 고인돌이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5. 구석기부터 신석기 그리고 청동기 시대에 이르는 장구한 세월을 거치며 사람들이 살았다.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에서는 구석기부터 신석기 그리고 청동기 유물이 함께 발굴되고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그 기간이 몇 년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청동기 시대 이전을 신석기 시대라고 하고 신석기 이전을 구석기 시대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는 적어도 1만년 이상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었다는 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한 세대를 30년으로 잡는데 최소 1만년이라고 해도 333세대가 대를 이어가며 살았다는 말이 됩니다. 요즘처럼 현대화 되지 않은 환경으로 야생동물도 많았고 기타 여러 가지 자연 환경등 인간이 어떻게 삶을 이어왔는지 확인할 수 있는 보고(寶庫)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한 곳에서 1만년 이상 정착하여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았던 그런 유적이 있습니까?

 

세계 최대 규모 유적지라는 말 때문에 5번에 언급한 1만년 이상을 대를 이어가며 사람이 살았다는 것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구석기 신석기 청동기 시대를 거친 것이 되는데, 다뉴세문경이나 비파형 청동검 등 여러 가지 청동 유적들의 발달까지 모두를 살필 수도 있는 유적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7차 국사교과서를 구입했는데 우리나라는 금석병용기(청동기와 석기를 함께 사용)를 거치고 기원전 15세기 무렵무터 청동기를 쓴 것처럼 7차 국사교과서에서는 기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를 읽어보면 기원전 25세기 이전의 청동기도 이미 발굴이 되어 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국사교과서에는 금석병용기를 거쳐 기원전 15세기부터 청동기를 쓴 것으로 기술되고 있는 것입니다.

 

하긴 하필이면 단군을 신화로 규정하는 대한민국에서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가 발굴이 되는 바람에 내 눈에 흙이 들어갈 때까지는 신화가 역사여서는 안돼~~~ 라는 분들만 가득하다고 하기는 해요. 역사를 신화라고 우기려니 7차 국사교과서에 적혀 있더라고요. 역사는 역사가가 선택한 글자들이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이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를 외면하면 그냥 황무지라는 말이지요? 레고랜드 지어도 되고 차이나타운 지어도 되는...

 

 

기타, 신용하 라는 서울대 교수가 계신데 고조선 문명설을 주창하셨습니다. 황하문명이나 이집트 문명처럼 우리에게는 독자적인 고조선 문명이 있었다 뭐 그런 내용입니다.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은 아니라고 하는 것 같은데, 1만 6천년 전 볍씨가 발굴이 된 것 외에 - 소로리 볍씨는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 보다 오래 된 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 여러 곳에서 볍씨가 발굴되었다는 것을 근거로 벼농사의 기원은 한반도라고 하네요. 게다가 수도가 아닌 지역에서도 1만명이 거주할 정도의 대규모 도시유적이 발굴되거나 한 사실을 보면 곳곳에서 벼농사를 지었을 것이고 고조선 표지유물인 비파형 청동검 등과 함께라면 고조선 문명설이 언젠가 정설이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북한에서는 현재 대동강 문명설을 주장하고 있지요? 역시 우리에게 독자적인 문명이 있었다는 것을 주창한 내용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 1번 항과 관련하여 강원도 춘천 유적지에서 발굴된 여러 유물 사진을 영상으로 만든 것이 있네요. 동영상 아닙니다. 사진을 연속으로 보여주는데 마제석검(갈아서 만든 돌칼)이나 마제화살촉 표면이 아주 매끄러워 보이네요. 그리고 묘역식 고인돌이라고 해서 보통 고인돌 하면 바둑판식이나 뭐 그런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형태가 다른 면도 볼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WN7wGFnDMH8 

 

한편,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에 차이나타운을 짓는다는 일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판하면서 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청원이 있었던 일로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가 사람들에게 이슈가 되기는 했지만 강원도 춘천 중도 유적지는 차이나타운 건설 계획 이전에 레고랜드 라는 것이 들어서기로 이미 예정이 되어 있었고 건설 중에 있었다는 것을 설명하는 영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레고랜드 건설을 멈출 수 없다고 하네요. 또,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 의도적으로 한국 고대사를 외면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qWkzdaMZ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