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삼국사(삼국사기)

삼국사기 권4 신라본기 4 원문

참그놈 2021. 9. 26. 17:37

삼국사기 권4 신라본기 4 원문입니다. 한글(HWP) 파일 아닙니다. 리브레 오피스 파일(ODT) 파일입니다.

 

삼국사기 권 04 신라본기 04.o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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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크게 관심을 가지고 살지 않았습니다. 한문으로 되어 있잖아요. ㅡ,.ㅡ 그러다 우연히 내가 나고 자란 내 나라의 역사를 대강이나마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 가뭄에 콩나듯 그런 생각이 들었고 역사책 몇 권을 샀습니다. 한글로 된.... ^^;; 그러나 또 우연히 대한민국 역사학계에는 식민사학이나 재야사학이니 유사역사학이니 사이비 역사학이니 하는 희안한 말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랬는지 저 같이 천박하게 살아온 놈이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다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생애에 관한 내용을 책이나 영상 등을 통해 아신다면 조선상고사라는 책이 얼마나 고귀한 책인지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께서 김부식을 엄청 비판하신 것 알고 계신가요? 저 역시 조선상고사를 읽으면서 김부식이 사대주의에 찌든 학자로 잠깐이나마 오해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워낙 무식하게 살아온지라 아는 것이 없으니 그만 덩달아 김부식을 비난하는 생각을 한 것이지요.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으나 김부식이 사대주의를 취했는지 모르지만 역사 기록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했다는 평을 하는 내용을 본 것입니다. 그런 내용을 보고 저 스스로 오해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위 신라본기 원문 파일을 캡쳐한 것입니다. 최치원의 제왕년대력을 언급하면서 우리 전래의 최고통치권자를 거서간, 차차웅, 이사금 등으로 호칭했다는 내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부식이 최치원의 제왕년대력을 따라 기술했다면 모두 왕으로 기술되었을텐데, 그런 것을 보면 김부식이 역사를 있는 그대로 쓰기 위해서 노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아래 춘삼월조에는 순장을 금했다는 내용도 나오네요. ㅡ,.ㅡ  순장은 유목민의 특성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라가 고조선의 유민들로부터 건국된 것으로 아는데 초창기 신라지역에 자리를 잡은 이들이 유목민의 한 갈래라는 것을 알 수도 있겠네요.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상고사를 읽어 보면 한국인은 한국인의 역사를 읽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진삼국사기표에도 당시의 고려인들이 한민족 전래의 역사보다 중국의 역사를 더 많이 입에 올린다면서 그리하여 삼국사기를 편찬하였노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읽지 않는 것이 전통(악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불과 100여년 전까지 이 땅의 기록 대부분은 한자로 쓰였습니다. 그리고 한자는 아무에게나 가르치지도 않았습니다. 양반과 평민 사이에 중인들이 있어서 실무에 문자를 활용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그들 전문분야에 한한 글자들만 가르쳤겠지요. 문맹이라는 까닭으로 역사를 알고 싶어도 서민 대중은 역사를 알 수 없었던 세월이 조선왕조 수백년을 넘어 고려시대에도 그랬을 수 있습니다. 이제는 한글이라는 배우기 쉽고 쓰기 쉬운 문자를 우리는 쓰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역사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고 그리하여 저는 한글로 된 역사서를 구입을 처음에 했었지요. 학교 다닐 때 배우던 역사교과서도 대부분 한글이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대한민국의 역사 더 나아가 한민족의 역사를 조작하고 왜곡하고 날조하고 있다고 합니다. 2021년 지금도... 그런 비판이 있다는 말씀 들어보셨나요? 나이 50이 넘어서, 그렇다고 살면서 꾸준히 공부를 한 것도 아니고 막노동이나 하고 사는 주제에 그런 비판을 보고 빡이 돌았습니다. 그래서 무식한 놈이 늦게나마 삼국사기나 뭐 그런 한문으로 된 책을 읽어보겠답시고 꼴값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글로 된 역사서 좋지요. 그러나 한글로 된 역사서는 한문으로 된 역사서를 번역한 것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대한민국을 살고 있는 시민들 대다수는 한문 공부를 하지 않았다거나 한문을 싫어한다는 맹점 역시 있습니다. 즉, 누군가 한문으로 된 역사서를 의도적으로 왜곡하여 번역하고 한글로 써서 "한문에 두루 달통한 역사학자인 나는 이것을 한국사라 하겠노라" 라고 하면 무려 박사 학위씩이나 가지고 있는 그 분들을 우리는 "오! 역사 박사님! 한문을 모르는 우리 무지렁이들은 당신의 말씀이 천 번 만 번 지당하다는 것을 믿쐅네다! 믿쐅네다!" 이러면서 아무 생각없이 읽습니다. 그리하여 태초에 말씀이 계셨던 것처럼 우리는 역사박사님들의 그 말씀을 역사에 대해서만큼은 태초의 그 말씀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역사라는 것이 그렇게 아무 생각없이 누군가 써준대로 그냥 읽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조선상고사나 리지린 고조선 연구 등을 읽어보시면 한자 글자 하나, 한문 어구 하나를 어찌나 따지는지 배운 것 없는 놈이 읽으려니 보통 골치가 아프지 않았지만 역사라는 것이 원래 그렇다고 합니다.

 

공부하라는 부모님 말씀을 듣지 않고 농땡이짓만 하며 허송세월 보내다가 나이 들어서 꼴값하며 넋두리삼아 몇 자 끄적였습니다. 제가 삼국사기나 기타 역사서를 원문으로 읽으려 한다고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에게 "여러분들도 역사를 원문으로 보라!" 뭐 그런 소리를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삼국사기나 기타 한문으로 된 역사서를 원문으로 보시려는 분들께 작으나마 보탬이 되기를 바랍니다. 해당 파일은 오래 전에 인터넷에서 구한 파일이므로 실제 원문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