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국사를 배우면서 선사시대에 대해서 배웁니다. 보통 구석기 시대, 신석기 시대라고 구분을 합니다. 그리고 신석기 시대의 유적으로 빗살무늬토기를 배웁니다. 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넘도록 빗살무늬토기에 대해서 거의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유튜브 역사 관련 영상에서 빗살무늬토기는 빗살무늬토기가 아니라 빛살무늬토기라고 해야한다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ㅅ 과 ㅊ 의 차이인데 그 의미는 천양지차로 보이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_Ws50TaNXMg
신석기 시대는 지구적 차원에서 빙하기가 끝나는 시기부터라고 합니다. 빙하기를 겪어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현재를 사는 우리는 빙하기의 추위에 대해서 모릅니다. 그러나, 사람이 추위를 겪으면 따뜻함을 찾는 것은 인지상정입니다. 온돌이나 보일러 기술 등이 없던 고대에 햇빛은 간절함과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입니다. 무언가 간절하면 글이나 그림 등으로 남겼을 것이나 문자나 예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당시에 태양으로부터 전해지는 햇살을 토기에 그린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서구의 사람들은 여름 휴가를 오래 간다고 해야 할까? 그리고는 태닝을 하지요. 꼭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날씨가 좋으면 비키니를 입고 학교에 등교하는 학생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무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유럽의 날씨는 습하고 춥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유럽에 가 보지 않았지만 유럽의 날씨에 대해서 설명해 주는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캐서린? 영국에서 와서 유튜브 활동을 하는 젊은 아가씨인데 영국에서는 비가 너무 자주 오기 때문에 웬만큼 큰 비가 아니면 그냥 비를 맞으면서 다닌다고 합니다. 그 만큼 비가 자주 온다고 하더군요. 꼭 영국 뿐만 이나라 북유럽 쪽은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햇빛을 보기가 쉽지 않다고도 하더군요.
벌써 30여년이 지났는데 유럽에는 누드비치가 있다면서 언론이 보도했나? 뭐 그래서 알게 되었을 때, 우와@@~~~ 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어릴 때이므로 미국이나 유럽 사람들은 훌러덩 홀라당 아무 때나 아무 곳에서나 시도때도 없이 잘 벗는가보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세울이 흘러 유럽의 기후와 날씨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 왜 서구 사회에서 태닝을 좋아하고 누드비치가 생겼는지 이해가 되었지요. 고등학교 졸업한지 아마 20여년 이상이 지나서 이해되었던 것 같네요. 제 주변에는 그런 이야기를 해 준 사람이 없었거든요.
지금은 빙하기가 아닙니다. 소빙하기도 아닙니다. 그러나 햇빛을 보는 날보다 흐리고 비오는 날씨가 계속 이어진다면 누구나 햇빛을 그리워하고 좋아하고 또 누리고 싶어할 것입니다. 햇빛은 비타민 D를 합성하는 중요한 요소라고도 하지 않습니까. 그리하여 태닝이나 누드비치 같은 것이 생활 속에 자리잡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런 차원으로 생각하면 빙하기가 끝난 신석기 시대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햇빛을 너무도 간절히 그리워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으로던지 햇빛을 표현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빛살무늬토기가 만들어지던 시대에는 문자도 없었고, 붓도 없었고 물감도 없었습니다. 단지 나무 조각이나 또는 뾰족한 돌 등이 있었겠지요. 햇빛과 햇살의 축복과 행복을 뾰족한 나무조각이나 돌조각 등으로 자신들이 쓰려고 만드는 그릇에 새긴 것입니다.
울진 반구대 암각화나 알타미라 동굴 벽화 등을 보면 예술활동이 전혀 없었다고 할 수 없지만, 빙하기를 겪으면서 적잖은 인류가 사망했을 것이고 전승이 끊기거나 제대로 이어지지 못했을 경우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문자도 붓도 물감 등이 없던 시절이라고 해도 오직 빛금만 문양으로 생각할 만큼 단순하지는 않았으리라는 생각도 듭니다. 즉, 생각할 수 있는 문양이 없어서 빗금을 그은 것이 아니라 빙하기의 추위와 그 엄혹함을 벗어나게 해 준 햇빛과 햇살을 표현하기 위해 빛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빗살무늬토기가 아니라 빛살무늬토기라고 해야 한다는 위 영상 속 김양동 박사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리고 빛살무늬 토기를 알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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