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국사기를 원문으로 읽어보려 애를 쓰고 있는데 저는 한문화출판사에서 펴낸 천지인이라는 책을 가지고 있고 앞부분은 조금 읽어보기도 했습니다. 천지인이라는 책을 보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삼국사기를 먼저 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들어서 나중에 읽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끔 펴 보는데 삼일신고 내용 중에 번역 오류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삼일신고 중 진리훈에 관한 것입니다. 아래는 삼일신고 진리훈 중 일부입니다.
人物同受三眞, 惟众迷地, 三妄着根, 眞妄對, 作三途, 曰性命精. 人全之, 物偏之. 眞性, 善无惡, 上嚞通. 眞命 淸无濁, 中嚞知. 眞精, 厚无薄, 下嚞保. 返眞一?, 曰心氣身. 心依性, 有善惡, 善福惡禍. 氣依命, 有淸濁, 淸壽濁夭. 身依精, 有厚薄, 厚貴薄賤. 曰感息觸, 轉成十八境, 感, 喜懼哀怒貪厭. 息, 芬歹闌寒熱震濕. 觸, 聲色臭味淫抵. (이하 생략)
제가 가지고 있는 천지인 이라는 책에는
뭇사람들은 미혹하여 세 가지 망령됨이 그 뿌리를 내리니, 이는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다. 마음은 본성에 의지하는 것으로... (이하 생략)
번역하였고 환단고기(상생출판)에서는 해당부분을
사람과 만물이 다같이 삼진(三眞)을 부여받았으나 오직 사람만이 지상에 살면서 미혹되어 삼망(三妄)이 뿌리를 내리고, 이 삼망(三妄)이 삼진(三眞)과 서로 작용하여 삼도(三途)의 변화 작용을 짓게 되느니라. (중간 생략) 또 말씀하셨다. 삼망은 마음(心)과 기운(氣)과 몸(身)이니라. (이하 생략)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그러나 삼망(三妄)이라고 하는 심기신(心氣身)은 본래부터 망령된 것이 아니라 변화를 통해서 (眞妄對, 作三途) 그렇게 망령되게 변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기신(心氣身)이 본래부터 망령된 것이라면 수양을 무엇때문에 하고 수행은 또 무엇때문에 합니까. 저 자신이 수양을 하고 수행을 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살면서 여러 책이나 역사 관련 내용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을 보면 수행이나 수양이라는 말이 심심치않게 등장하지 않습니까. 이미 망령된 것을 지녔는데 무슨 까닭으로 수행을 하고 수양을 했을까요? 참전계 첫머리 성리훈에 "성자 충심지소발 혈성지소수 유 육체사십칠용"(한자 생략)이라고 해서 첫번째에 나오는 성리훈 제 1체가 경신(敬神)이고 경(敬)자를 진지심야(盡至心也) 라고 풀이했습니다. 마음(心)이 이미 망령된 것이라면 망령된 마음을 다하는 것이 경신(敬神)이겠습니까?
한문도 모르고 우리 전통 사상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면서 뒤늦게 논어 맹자 대학 중용 같은 중국에서 유래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우리 고유의 사상이나 가르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천지인이라는 책을 구입하고 읽어보려 했는데, 초두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지금은 삼국사기를 원문으로 읽어보려 하는 중이라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기는 했지만 어쩌다 생각난 것이 진리훈(眞理訓)이 잘못 번역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한문도 모르고 뭐 아는 것이 없는 동네 막노동꾼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제가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저 자신의 수준에서 그렇게 느껴졌다는 것이지 학식이 깊으신 분이 보신다면 야단을 치실지도 모르긴 합니다. ㅡ,.ㅡ
'한문원문 > 참전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전계경 : 제 4사 : 誠 : 敬神 : 崇德 (一體二用) (0) | 2021.05.09 |
---|---|
참전계경 : 제 3사 : 誠 : 敬神 : 尊奉 (一體一用) (0) | 2021.03.02 |
참전계경 : 제2사(事) 誠 : 敬神 (一體) (0) | 2021.02.20 |
참전계경 : 제 1사(事) : 성(誠) (0) | 2021.02.09 |
참전계경, 의심하지 말고 읽어나 보자. (0) | 2021.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