聖靈章
聖靈在上, 主宰人三百六十六事, 其綱領, 曰誠, 曰信, 曰愛, 曰濟, 曰禍, 曰福, 曰報, 曰應.
第二事 誠 : 敬神 (一體)
敬者盡至心也, 神天神也.
경자진지심야. 신천신야.
日月星辰, 風雨雷霆, 是有形之天. 無物不視, 無聲不聽, 是無形之天. 無形之天, 謂之天之天.
일월성진, 풍우뢰정, 시유형지천, 무물불시, 무성불청, 시무형지천. 무형지천, 위지천지천.
天之天卽天神也. 人不敬天, 天不應人, 如草木之不經雨露霜雪.
천지천즉천신야. 인불경천, 천불응인, 여초목지불경우로상설.
참전계경 2사(事)가 경신(敬神)으로 하느님을 공경하라는 것입니다. 어느 때부터 우리나라에는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 많이 알려지고 있지만 기독교가 전파되기 이전에 우리에게도 하느님이 계셨다고 합니다. 뭐 블로그 주인은 사실 하느님과 하나님을 구별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초월적인 분이므로 사람이 어떻게 부르던 사람이 정성(誠)으로 하느님을 기도하면 들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저작권? 뭐 그런 걸로 등재가 되어 있는 것으로 압니다. 하느님이라는 말 외에도 하늘님, 한울님 같은 말도 있습니다.
한편, 성서(Bible) 신약에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표적?을 요구하는 내용들이 나옵니다. 예수께서 난감하셨을런지 뭐 그런 건 모르겠지만, 하느님을 난처하게 한 이도 있습니다. 바로 모세입니다. 에굽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내려니 하느님 당신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리이까? 라고 하느님께 통성명을 요구한 것이지요. ^^;; 하느님이 말씀하시기를 I am that I am 이라고 처음에 말씀을 하셨지만 그것으로 부족하다면서... 그렇게 알려주신 이름이 야훼였는데 이 발음은 실제로는 자음으로만 되어 있어서 야훼라고 쓸 수 없다고 합니다. ㅑ 와 ㅞ 는 모음인데, 야훼라는 히브리어 표기에는 모음이 없다고 하네요.
I am that I am 이라는 이름을 모세가 에굽(이집트) 왕에게 소개했을 때 모세가 난감해 지는 모습이 연상이 되십니까? 이집트 신들은 전부 이름이 있잖아요. 오시리스라거나 세트라거나... 그런 상황인데 모세가 자신의 하느님을 소개하면서 I am that I am 이라고 소개하면, 하느님의 정체가 모호해지는 문제가 발생한답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이 마지못해 야훼라는 이름을 가르쳐 주신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전파될 때, 선교사들이 이미 조선(한국)에는 하느님이라는 초월적인 존재가 민간에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까닭으로 기독교를 선교하기가 훨씬 쉽다(?)고 판단했다고 하더군요. 기독교의 하느님이 이론적으로 정립이 되어 있는 반면 우리의 하느님은 딱히 특별한 이론으로 존재하는 분은 아닌 듯합니다. 다만 無物不視, 無聲不聽, 是無形之天. 無形之天, 謂之天之天. 天之天卽天神也. 라고 하여 "형체가 없어 볼 수 없고 또는 보이지 않고, 소리가 없어 들을 수 없고 또는 들리지 않는 존재"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한자로 천신天神 으로 전해지는 것을 번역은 하느님이라고 하였네요.(한문화 출판사, 천지인)
경(敬)이라는 글자가 설명하기가 몹시 어려운데, 왜냐하면 저도 잘 모르거든요. ㅡ,.ㅡ 게다가 우리나라에는 참전계나 삼일신고 등에 대한 주석서가 전하는 것이 없기도 하고요. 다만, 사서오경 중 예기(禮記) 제일 첫장 곡례(曲禮)에 무불경(毋不敬)이 예(禮)의 본체다? 뭐 그런 설명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삼가고 삼가고 또 삼가라 뭐 그런 말이지요. 고구려 벽화 등에 말타고 활 쏘는 그림 등이 있어서 매우 활달한 모습과 언뜻 대비되는 모습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삼간다(敬)고 하면 웬지 정적인 모습이 먼저 연상이 되니까요. 그러나, 문무겸전을 이상으로 하는 경우 무(武)가 신체 활동에 관한 것이라면 몸이 할 수 있는 대로 펼치는 것이 곧 삼가는(敬)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삼간다고 하는 것이 주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라는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삼간다(敬)는 것이 신중하려고 하다 멈칫거리거나 주저하는 모습은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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