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사기에 관하여 설명하는 영상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오재성이라는 분을 인터뷰한 영상인데 영상을 보다가 삼국사기 본문을 읽다 이해되지 않던 것 하나가 의문이 살짝 풀리는 것 같더군요. 아래 지도를 보시면 왜가 신라 밑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물론 삼국사기 본문에는 왜를 설명하면서 바다를 언급하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 그러나 바다를 언급하지 않고 왜가 등장하는 경우가 더 횟수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고개를 갸우뚱 했었는데 아래 지도를 보니 이해가 되네요. 물론 이는 대륙삼국설을 인정해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합니다.
삼국이 대륙과 한반도에서 활동했다면 그리고 왜 역시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재의 중국 남부와 일본 열도에서 활동했다면 삼국사기 원문을 보면서 느꼈던 의아함이 더 많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문제는, 현재 우리나라 역사학계에서는 오재성이라는 분의 연구업적 뿐만 아니라 대륙 삼국설 등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
위 사진은 아래 영상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보시면 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cvLrTAVkbY
한편, 단재 신채호 선생의 연구에 대한 언급도 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을 훌륭한 분으로 인식하는 분들도 있는 반면, 우리의 역사를 한반도와 만주 일대로 한정했다면서 비판하는 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저 자신은 단재 신채호 선생을 훌륭한 분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본다면 단재 신채호 선생은 너무 훌륭한 분이라 저처럼 천박한 놈은 감히 함부로 이런 말을 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제가 말하는 시대적 상황이라는 것은, 옛날에는 역사책을 아무나 볼 수 없었습니다. 역사는 비장하는 것이었지 공공연하게 출판해서 개똥이나 소똥이 사월이나 오월이 등이 아무 때나 볼 수 있게 하는 책이 아니었습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지은 조선상고사가 우리 역사를 만주 일대와 한반도로 한정하는 이론일 수 있지만 그것은 시대적 한계에 따른 것이지 단재 선생이 원해서 그리 지은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야 하겠지요. 요즘같이 모든 역사서가 디지털 문서화 되어 있고 박창범, 박석재 같은 천문학자들의 연구결과도 알 수 있는 등의 상황에서 사셨더라면 보다 정확한 우리 역사를 설명하셨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성이 있고 이름이 다 있지만 역사를 모르면 다 개똥이나 소똥이 또는 사월이나 오월이라는 생각이 요즘 들더라고요.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 저는 개똥이나 소똥이 중 하나입니다. 개똥이나 소똥이는 남자노비 또는 하층민의 자식들이 부르던 이름이고 사월이나 오월이는 계집종들에게 붙였던 이름이었지요.
혹시나 제가 이런 글을 쓴다고 해서 저를 속칭 환빠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저 자신은 환빠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환단고기는 일부러 안보려 했던 시기가 20년이 넘습니다. 오래 전에 한단고기를 1/3쯤 읽고 저는 저 나름으로 분노했었던 적이 있지만, 우리가 배웠던 역사와 너무 괴리가 컸기 때문에 역사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처지에서 읽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애써 외면했던 책이기도 했습니다. 그 외,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 한반도가 작아지게 된 역사적 사건 21가지 같은 책들도 이미 시중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으면서 환단고기류와 비슷한 책으로 생각하고 읽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지요.
그러나, 그런 저 자신의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라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읽은 것이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 이라는 책입니다.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한국 고대사와 그 역적들, 거짓과 오만의 역사 등등이 있기도 합니다. 그런 비판의 책들 외에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 역시 저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데 큰 기준이 된 책이기도 합니다.
윤내현 교수의 고조선 연구를 읽어 보시면 청동기 유물에 대한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를 활용한 연대 측정법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그런데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그런 과학적 년대 측정 방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의 뛰어난 안목에 의존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속으로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이 세계 역사학계로 진출한다면 년대 측정을 해내지 못할 것이 없겠구나! 라는 생각까지 했었지요. 그까짓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 눈으로 딱 보면 년대를 측정할 수 있는 학자들이 대한민국에 수두룩 한데 뭣하러 그런 것을 다 만들어가지고서는...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의 안목이 방사성 탄소 동위원소 측정법보다 더욱 정확하다는 것이 확실하다면 인류 역사의 숱한 의문이 상당수 해결될 수 있다는 말이잖아요. 아닌가요? 개망신도 이런 개망신이 없는데 아직까지 그걸 모른다?... 우긴다? 국제적인 개망신이고 세계적인 개망신인데, 하긴 요즘은 개좋아, 개쩔어 같은 말을 또 쓰기도 하더라고요. 아이! 개X같아... ㅋ
어쨌거나 저는 오재성님을 박사로 인정합니다. 위나라가 265년엔가 망했는데 313년까지 한사군이 현재의 북한 평양에 있었다고 주장하는 박사들보다 나은 것 같네요. 영상 보시면 나오는데 오재성님은 박사도 아니고 학자도 아니고 그냥 한국인 중 한 분이시랍니다. 시민이라고도 하고 서민이라고도 하지요. 저 역시 일개 서민에 불과합니다. 동네에서 막노동 하는... 그럼에도 저는 오재성님이 윤내현, 리지린 등의 공식적인 학위를 가진분이 아니라도 오재성님과 같은 분 역시 박사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앞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역사는 비장하는 것이었다는 언급을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위상이 사실 그닥 높지 않지요. 코로나 사태 이후 뭐 약간 뜨고 있는 것 같기는 하지만 세계인들이 관심을 좀 가진다고 해서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영향력은 아닙니다. 즉 대한민국의 국력이 아직은 상당히 미약하다는 것입니다. 가령, BTS가 UN에서 연설도 하고 그랬지만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면 누가 투표하겠어요. 인기와 실질적인 영향력은 다른 것이랍니다. 그렇게 치면 일본이나 미국, 중국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그러므로 설령 우리의 역사를 2021년 12월 현재를 넘어 앞으로도 축소되고 왜곡되고 조작된 채로, 대한민국은 아직 약소국에 불과합니다 라고 주장해야 한다고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이나 기타 관계자들이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큰 착각입니다. 일개 서민에 불과한 놈의 관점에서 그런 것이긴 합니다만,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 때문에 한국 고대사는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고려왕조의 강역도 조선왕조의 강역조차도 모두 줄여놓은 것이 미국을 위시한 한반도 주변 국가들의 이해관계에 결코 유익하지 않을 것입니다.
세월이 지나보면 알게 되겠지요. 어쨌거나 가 보십시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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