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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삼국설 VS 삼국연의

참그놈 2022. 5. 16. 17:26

대륙삼국설을 아시나요? 고구려 백제 신라가 한반도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륙에 걸쳐 있었다는 주장입니다. 조금 황당하시지요? 사실은 포스트 쓰고 있는 저도 긴가민가 했습니다. 환단고기를 아실 것입니다. 1980년대 초에 나온 책인데, 저는 1990년대 중반에 임승국 한단고기로 처음 봤습니다. 그 책을 1/3쯤 읽고 저는 몹시 흥분했었습니다. 새까맣게 속고만 살았다고...  그러나 환단고기가 말하는 내용이 우리가 배운 역사와 너무 괴리가 컸습니다. 그리하여 오랫동안 환단고기를 애써 외면했었습니다. 20년이 넘도록 환단고기를 전혀 보지 않았고 볼 생각도 안했습니다.

 

환단고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거나 한반도가 작아지게 된 역사적 사건 21가지 같은 책도 나오고 그랬습니다. 그런 책들까지 모두 20여년이 넘도록 의도적으로 안봤습니다. 역사가 뭔지는 모르지만 역사는 창작이나 왜곡되면 안된다고 알고 있었으니까요. 대한민국 역사학계에 어느 분이 저명한 분인줄 아무도 모르고 살았지만 그냥 역사학자들을 의심하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요? 여러분들이 수능을 보거나 공무원시험 등을 공부할 때 어느 역사학자가 저술했는지 그런 거 확인하고 사나요? 아니잖아요. 그냥 설민석이나 전한길 선생 같은 분이 쓴 책들로 공부하잖아요.

 

우연찮게 한국사 그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책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 같은 책 등 몇 권 책을 읽어보고 나서야 제가 생각을 잘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좀 느꼈다고 해야 할까요? 그리하여 안보려고 했던 환단고기도 새로 사서 얽어보고 뭐 그랬는데, 최근에 대륙삼국설에 대해서 유튜브 영상을 보게 되면서 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대륙에 있었다는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래 지도는 대륙삼국설에 관한 어떤 블로그 포스트에서 복사해 온 지도인데, 지명이 표시된 지역이 모두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이었다는 내용입니다. 아래 지도에 지명이 표시된 지역과 한반도게 모두 고구려 백제 신라 등의 강역이었다는 것입니다. 해당 블로그는 제가 쓰려는 내용을 모두 쓴 이후 제일 하단에 링크하겠습니다.

 

 

 

 

1. 삼국연의라는 환타지 소설

 

흔히들 삼국지라고 불리는 삼국연의가 있습니다. 유비 관우 장비 조조 손권 등이 다투는 내용이지요. 삼국연의에 관한 지도를 검색해 보시면 아래와 같이 검색이 됩니다. 혹시 아십니까? 중국에서 위촉오 삼국시대가 끝나고 난 이후 인구가 700만명이었다는 것을...이는 제가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중국 역사서에 기록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아래 삼국연의 지도는 사람이 거의 살지 않는 빈땅을 표시한 것이 됩니다. 그리고 위촉오 삼국시대를 지나 사마씨가 진(晉)나라를 세우는데 고구려 백제 신라를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대륙삼국설이 사실이라고 할 때 위촉오 삼국시대에 실제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삼국 쟁패의 전쟁에 참여했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남은 인구가 얼마 되지 않으므로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이 무시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2. 삼국연의 탄생 배경

 

삼국연의는 원(元)나라 말에 나관중이 지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명나라 말과 청나라 초에 모종강이 다시 편집을 합니다. 징기스칸으로 대변되는 몽골의 원나라가 세계 최대의 영토를 확보한 것 아시지요? 원나라에 대한 통한으로 삼국연의를 뻥튀기 시킨 것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실제 위 지도에서 보여주는 강역은 당나라 시기의 강역일 수 있습니다. 고당전쟁(고구려 VS 당나라)이후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멸망하니까요.

 

수나라나 당나라는 한민족(韓民族)의 역사를 많이 비하했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구당서나 신당서 등에 왜곡된 내용이 많다는 비판이 있다고 합니다. 어쨌거나 오호십육국을 정리하고 수나라가 들어서지만 10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했다가 몇 십년 만에 망하고 당나라가 들어섭니다. 당나라 역시 30만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를 공격하기도 하고 그러다, 결국 신라와 연합하여 고구려를 이기지요. 그렇게 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는 같은 시기의 중국 역사 속에서는 희미해 집니다. 고구려를 특히 미워했던 당나라이므로 고구려 백제 등을 많이 비하했던 것이 그대로 원나라 말기까지 전해진 것이 삼국연의의 근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3. 한(漢)나라는 강성한 제국이 아니었다?

 

삼국연의를 보면 중국 한(漢)나라가 몹시 강성했던 것 같은 환상을 가지기 쉽습니다. 위 지도만 봐도 어마어마한 영토를 확보한 것인데 - 사람이 살지 않는 거의 빈땅이라고 했지요? - 한(漢)나라 때에 중국이 저 만한 영토를 확보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국칠웅이 싸웁니다.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지만, 2대를 넘기지 못하고 항우와 유방이 다시 싸웁니다. 결국 유방이 이기고 한(漢) 나라를 세우지만 초기에 흉노족에게 약세를 보이다가 평화협정을 맺고서야 안정을 찾습니다. 그리고 50여년이 지난 후 한 무제가 고조선과 전쟁을 하는데, 보통은 한나라가 고조선을 이겼다고 설명하지만 사기 조선열전을 읽어 보시면 한나라는 결코 고조선을 이겼다고 할 수 없습니다. 조한전쟁(고조선 VS 중국 한漢나라)에 참전한 중국 측 장수들은 대부분 참수되고 - 목이 잘림 - 누구는 속전 50만을 내고 서민이 되는 반면 고조선의 관리들은 홰청후, 평주후, 적저후 등에 봉받으니까요. 조한전쟁에서 한(漢)나라가 고조선을 이긴 것이 아니라 상호불가침 조약 등으로 평화협정을 맺은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조한전쟁에서 상당한 충격을 받았는지 고조선의 체제가 붕괴되어 마한, 북부여, 동부여 등의 열국시대가 진행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4. 삼국사(김부식 삼국사기)의 기록

 

김부식이 지은 삼국사에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연대가 모두 조한 전쟁 이후입니다. 아쉬운 것은 마한이나 진한 변한에 대해서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부여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인데,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기원전에 건국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상의 내용들을 근거로 조한전쟁으로부터 위촉오 삼국시대와 진(晉)나라 오호십육국 시대, 수나라 당나라로 연결시켜보면, 한(漢)나라 당시에도 중국은 그닥 강성한 제국이었다고 할 수 없었는데, 위촉오 삼국시대를 지나면서 대륙에 있던 고구려 백제 신라 역시 약화되어, 진(晉)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역사서에 기술하지 않게 되었고, 대신 삼한 78개국을 기록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를 무시했는데, 오호십육국 시대를 지나며 고수전쟁 고당전쟁으로 고구려 백제 신라가 모두 멸망하자 당나라가 특히 고구려를 미워했으므로 역사를 더욱 비하적으로 기록한 것을 그 이후에 성립된 중국 왕조들의 역사가들이 역사로 인식한 것이 대륙 삼국이 잊혀진 계기가 되지 않았나 합니다.

 

원나라 요나라 등도 역시 역사를 기술했지만 오래 전의 일이고, 앞섰던 중국 왕조들에서 남긴 역사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지명이나 위치 등이 오류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하필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요사(遼史)나 금사(金史), 만주원류고 등은 금지도서라고도 하더군요. 지금도 요사(遼史)나 금사(金史), 만주원류고 등이 금지도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요즘은 한국사를 전공하는 사학도들이 한문 원전을 거의 안본다고 하는 것도 같고...

 

 

아래 링크는 위에 인용한 지도를 복사해 온 곳입니다. 블로그인줄 알았는데 까페였네요. 백제가 대륙에 있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etymo/IGkf/4395?q=%EB%8C%80%EB%A5%99%EC%82%BC%EA%B5%AD%EC%84%A4&re=1 

 

백제가 대륙에 있었다는 여러 근거들..(대륙 삼국설 4)

백제가 대륙에 있었다는 여러 근거들.. 대륙의 동부를 호령한 해양대제국 백제를 밝히는 다른 기록들2008/05/19 ⓒ pluskorea 성훈 칼럼니스트 본 글은 ‘일제에 의해 조작된 백제의 왕도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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