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학교에서 배우는데, 백제가 4세기 근구수왕 때에 요서지역이나 산동반도에도 진출했다는 그런 내용도 있습니다. 7차 국사교과서에는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네요. 그걸 요서경략설이라고 하나요? 잘은 모르겠지만, 요서경략설 보다는 산동경략설이라고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동의 위치가 시대에 따라 다르다는 주장이 있다고 합니다. 최초의 요동은 하북성 부근이었는데, 중국이 성장하면서 북경지역으로 요동이 멀어졌고 요나라가 들어선 이후 현재의 요하를 기준으로 요동 요서를 나눈다고 하더군요. 즉, 요서경략설은 혼동의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요서를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최소 셋으로 의견이 갈리니까요. 그러나 산동경략설이라는 제목으로 설명을 한다면, 평범한 서민이라 역사학계의 추세를 모르기 때문에 4세기 백제의 활약이 활발할 때의 상황을 요서경략설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동절도지어(한자 생략)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나라 동쪽에 있는 사람들은 세상 물정에 어두워 어리벙벙하다는 뜻이라더군요. 산동성 부분은 태산으로 동서가 나뉘어 있는데, 지금도 그런 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동절도지어 라는 말은 삼국연의 서문에 나옵니다. 청나라때까지 그런 말이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혹시 이런 주장을 한다면 중국에서 낯을 붉히려나요? ㅡ,.ㅡ
중국에는 춘추전국시대가 있었습니다. 춘추시대와 전국시대를 합쳐서 부르는 말인데 기원전 770년 경부터 기원전 220년 정도의 550여년 중에 전반부 300여년을 춘추시대 후반부 250여년을 전국시대라고 한다는 것 같더군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니까, 위촉오 삼국시대 무렵에는 만주나 한반도 등지에서도 부여 고구려 백제 신라 선비 오환 모용 우문 등등 할 것 없이 숱하게 싸웠더라고요. 즉, 아시아 전체가 전국시대였다는 말이지요.
아시아 전국시대(戰國時代)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는 아시아 전국시대라는 바탕에서 이해되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되네요. 현재 대한민국 역사학계에서는 단군을 신화라고 하여 배척하고 있는데, 한나라가 역사를 쓰기 시작한 이후 모든 기준은 중국이 되었습니다. 그 이전의 역사는 파편처럼만 남아 있는데, 중국에 춘추전국시대가 있었던 것은 중국에서 구심점 노릇을 하던 주(周)나라가 약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아시아 전체가 전국시대를 겪게 된 것은 단군조선이 아시아 전체의 구심점이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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