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朝鮮史 : 조선상고사)

단재 신채호 조선사(조선상고사) 읽기 13 - 임나가야가 여러 번 나오네...?

참그놈 2022. 6. 6. 22:31

임나일본부 아시지요? 일본이 4세기부터 6세기까지 한강 이남에 임나일본부를 세월서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를 장악했다는 학설(?)이라고 하네요. 학설...  그래서 주장하는 것이

 

임나 = 가야  또는 가야 = 임나

 

라고 한다고 합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를 읽다 보니 임나가야 라는 말이 한번 두번 나오는 것이 아니네요. 책 절반 가량을 읽었는데 그 와중에 너댓번은 나온 것 같습니다. 임나든, 임나가라든... 지금의 고령 지방을 근거지로 한 가야라고 하네요.

 

단재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에서는 임나가야가 이렇게나 자주 나오는데, 이덕일 박사의 주장에 따르면 대한민국 대학들 중에 단재 신채호의 조선사(조선상고사)를 교재로 가르치는 곳은 한 군데도 없다고 합니다. 임나 = 가야 또는 가야 = 임나라고 주장하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 아닌가요?

 

이덕일 박사의 설명대로라면 일본 역사책에는 임나일본부라는 말이 없다고 합니다. 임나 라는 말이 먼저 나오고 100여년 지나서 일본부 라는 말이 나온다네요. 그 둘을 합쳐서 임나일본부라고 한다네요. 일본이라는 국호도 670년인가에 삼국사 신라본기에 나오거든요. 왜가 국호를 일본으로 바꾸었다면서, 그런데 왜 4세기부터 6세기라고 주장하는 것일까요? 670년이면 7세기잖아요.

 

어쨌거나

일본 역사책에는 임나일본부라는 말이 없다.

 

하지만, 단재 선생의 조선사에는 임나가야라는 말이 여러 번 나옵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 대학에서는 단재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는 교재로 채택하는 대학이 없다고 하는데, 읽어 보시면 사실 맥락상 일본이랑은 관계가 없기는 합니다. 그리고 책을 읽어 보니까 왜 대한민국 대학에서 단재 신채호의 조선사(조선상고사)나 조선상고문화사 등을 교재로 채택하지 않는지 짐작이 되는 부분도 있고 그러네요.

 

아래는 조선총독부가 입안한 조선인 역사교육 지침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아래와 같이 적힌 조선총독부 문서가 남아 있다고 합니다. 옛날의 일이지만 저는 아래 조선총독부 교육지침이 우스웠습니다. 병신 육갑한다는 말이 있잖아요. 사실 저는 병신 육갑한다는 말이 어떤 뜻인지 모릅니다. 다만 매우 모욕적인 욕이라고 어디서 들은 것 같습니다. 흔히들 욕설을 생각없이 하지만 그 욕들조차 뜻을 몰랐던 적도 많았지요. 흔히들 씨팔씨팔 하고 그러잖아요. 저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나이 30이 넘어서 알게 된 것 같네요. 병신 육갑한다는 말도 사실은 아직까지 뜻을 모릅니다.

 

조선총독부 조선인 교육지침

 

제가 위 조선총독부 교육지침을 보고 웃었던 것은, 위 화면에 보이는 가장 마지막 문장 때문입니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半) 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일본인들은 일본의 자랑스러운 역사나 인물 등을 알지 못하고 무시하고 경시하고 멸시하는 기풍이 있다는 말이잖아요. 이어지는 일본의 사적, 일본의 문화, 일본의 위대한 인물들 등에 대한 내용이 반(半) 일본인이라는 말 때문에 모순이 되어버렸습니다. 아닌가요? 함께 병신짓거리 할 놈들을 자꾸 만들어야 된다는 말이지 뭡니까. 일본에도 훌륭한 인물이 없으리라는 법이 있나요. 뭐 존경받을 만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뭐 그런데, 시작부터 자기 조상들의 일이나 인물이나 역사 등을 무시하고 경시해야 반(半) 일본인이 된다니 일본은 그렇게 살아왔다는 말이지 않습니까.

 

롯본기 김교수 라는 분이 있는데 그 분이 유튜브에 업로드 한 어떤 영상을 봤습니다. 대한민국 곳곳에 일본의 사사까와 재단에서 장학금을 오랫동안 지급해 왔다고 하더라고요. 비단 장학금 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에... 일본의 경제력이 워낙 커서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할 것이라고 짐작은 했지만 롯본기 김교수 영상을 보고 저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 정도면 거의 대한민국을 장악했다고 할 만 하겠더군요. 그런 까닭으로 어쩌면 조선총독부 교육지침이 아직까지 작동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단재 신채호의 조선사(조선상고사)나 조선상고문화사가 교재로 채택되지 않는 까닭도 그 연장선이 아닐까? 생각하는 것이지요.

 

 

책을 읽으라면 권하는 분들이 많고 유튜브에도 책 소개를 해 주는 채널이 많습니다. 그 중에 일당백 이라는 채널(?)도 있던데, 살면서 읽어야 하는 100권 책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그 채널에서도 조선사(조선상고사)는 못 본 것 같습니다. 희안하게 제도권이고 뭐고 많이 외면받는 책이 아닌가 싶네요. 조선사(조선상고사)나 조선상고문화사는...

 

저는 책을 많이 읽지 않았는데, 혹시 저더러 100권의 책을 권하라고 한다면, 그 중에 반드시 단재 신채호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와 조선상고문화사를 포함시키겠습니다. 역사를 전공하는 분이라면 100권 이외에 필히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양삼아 100권 읽으라는 것이니 전공과목은 빼야지요. 동양사든 서양사든... 특히 한국사를 전공하는 분이라면 무조건 읽어야 할 책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말을 한다고 해서 단재 선생이 조선사(조선상고사)에서 제시하는 내용들이 무조건 옳다거나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역사책을 보고 전후관계를 따지는 방법이라거나 하는 논리적 사고? 뭐 그런 내용 때문에 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자녀들이 공부 잘 하기를 바라시나요? 그럼 먼저 조선사(조선상고사)를 읽어 보세요. 그러면 아마 고등학교를 다니는 자녀들에게 권하고 싶을 것입니다. 한 권을 읽으면 100권을 읽은 것 같은 책이 있는데, 단재 선생의 조선사(조선상고사)가 바로 그런 책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