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천자문 원문을 업로드 하고 나서 읽어보려 했더니 첫구인 일생삼의 수원서시에서 부터 헷갈리기 시작하네요. ㅡ,.ㅡ
一生三宜 隨源緖始
천부경 아시지요? 제가 파일로 가지고 있는 천부경만 세 개인가 그런데, 아래 내용이 보통 알려진 천부경입니다. 저도 아래 내용을 따라 외우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 본 천부경이었거든요.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三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그런데, 인터넷을 보다가 현재의 천부경 원본에 대한 내용을 보게 되기도 하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글자 몇자가 다른 겁니다. 어떤 표현을 한문으로 썼을 때 글자 한 두자 차이가 날 수도 있고 그렇지만, 천부경처럼 소수의 글자로 이루어진 경전에 글자가 한 자라도 다른 것은 의미상 엄청난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자가 다른 천부경도 파일에 저장을 하기는 했지만, 원체 무식해서 차이를 알 수 가 있나... 그냥 붕어 마냥 눈만 꿈뻑거리고 그러는데... 아래 천부경이 농은 민안부라는 고려조 충신이 보유하고 있던 천부경이라고 합니다. 글자 네 개가 다르지요? 산문에서 글자 네 개는 다를 수 있지만, 아래 경우처럼 아주 적은 글자로 이루어진 글은 글자 하나만 달라져도 의미가 확연히 달라질 것입니다. 당장 대한민국 법전에 쓰인 1을 2로 바꾼다고 해 보세요. 그게 난리지 뭐겠어요? 대한민국 법이 무려 삼천이 넘어서 그 법전에 나온 숫자 중 1을 2로 바꾸는 그 순간부터 대한민국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그건 어느 나라나 똑같은 겁니다. 핵심이기 때문에 글자 한 두자의 차이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지요.
一 始 無 始 一 新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從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氣 合 六 生 七 八 九
衷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어쨌거나 농은 민안부 라는 분과 그 후손들이 보유하고 있다는 천부경 외에 또 다른 천부경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저장하고 있는 것이 고운 최치원이 적었다는 것입니다. 이건 뭐 무려 다섯자나 글자가 다르네요. ㅡㅡ
一 始 無 始 一 碩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懷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氣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杳
演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同
本 本 心 本 太 陽 仰 明 人
中 天 中 一 一 終 無 終 一
더 이상 천부경 판본이 없을 거 같은데, 또 있답니다. 기정진 "단군철학 석의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一 始 無 始 一 析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匱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氣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보통 환단고기 해설서 등에 적혀있는 태백일사본과 글자 하나가 다르네요. 가장 차이가 적은 판본이라고 할까요? 여러분들은 어떤 판본이 마음에 드시나요? 이해야 둘째 치고... 간단할 수록 사실은 그걸 파고 들면 골때리잖아요. 뭘 골라도 하느님이 알아서 판단하시겠지요. 이건 하느님께 비루한 인간이 짐을 지우는 것이 될지 모르지만... ㅡㅡ
저는 천부경을 이해할 만한 그 만한 공부는 고사하고 천자문도 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는 것이 도통 없는데, 천부경에 판본이 여럿 있다는 것을 알면서 도무지 차이가 머냐... 그러면서 봤는데, 一析三極 이라는 부분은 제 마음에는 안들었습니다. 천지인 삼재라는 것이 다 쪼개져서 각각일 바에는 천지인 삼재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잖겠습니까. 그렇다면, 新三極이나 碩三極 둘 중에 골라야 하거든요. 저 자신이 천부경을 이 글자 써라 저 글자 써라 할 정도면 이런 포스트 안쓰지 않겠습니까.
둘 중에 어느 것을 쓰나 별반 크게 차이는 없을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사람이 살아봐야 얼마나 살겠어요. 하느님이 그러셨다잖아요. 인생은 120년이라... 길어야 120년이니 새로 태어나는 아기들에게는 新三極인 것이고 공부라도 좀 했다치면 碩三極 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잖겠습니까. 하늘이 무슨 말을 하더냐... 땅도 뭔 말 안해요. 그러니 新이나 碩이나 크게 차이가 없을 것 같은데, 심정적으로는 碩자가 좀 더 나은 것 같습니다.
無匱化三 VS 無匱從三 VS 無懷化三
셋 중에는 無匱化三 無懷化三 둘 중에 어느 하나가 나아 보이네요. 삼위일체라고 하잖습니까. 그런데 匱 자를 자전이든 뭐든 찾아보면 다하다, 없다, 부족하다, 탕진하다, 결핍하다 등으로 뜻풀이 하고 있습니다. 그랬으면 천지인 삼재의 조화에서 인간이 살아나 남을 수 있었겠어요? 그래서 無懷化三이 나아 보입니다.
大三合六 VS 大氣合六
둘 중에서 저는 大氣合六에 더 마음이 가네요. 三과 氣를 판본이 다른 것이 있었으므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겠지요. 氣자로 쓰는 것이 좋아 보이네요.
運三四成環 VS 衷三四成環
위에서 예로 든 판본 중에 운삼사나 충삼사는 어느 것이 더 좋은지 구분은 애매합니다. 다만, 물이 차면 넘치듯이 속이 차야(充) 운행하지요. 하나에서 둘이 되고 셋이 되고 넷 다섯 여섯... 그러니 같은 뜻으로 이해가 됩니다. 앞에 생칠팔구 라고 되어 있으므로 이미 찼다(充)는 뜻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昻明人 仰明人
도 판본에 따라 두 가지로 나뉘네요.
아래는 昻의 뜻입니다. 각각 네이버 다음(DAUM)에서 표시한 내용들입니다.
1. 밝다 2. 높다 3. 오르다 4. 뜻이 높다 5. 말이 저벅저벅 걷다 6. 들다
7. 말이 달리는 모양 8. 임금의 덕이 높은 모양
오를 앙, 임금 덕 높을 앙
아래는 仰의 뜻입니다. 각각 네이버 다음(DAUM)에서 표시한 내용들입니다.
1. 우러러보다, 경모하다(景慕--), 앙모하다(仰慕--) 2. 의지하다(依支--), 의뢰하다(依賴--)
3. 머리를 쳐들다 4. 높다 5. 마시다
우러를 앙, 의지할 앙, 높을 앙
뭣도 모르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昻이 더 바람직해 보입니다.
人中天地一(나머지 세 판본) VS 人中天中一(최치원본)
단재 신채호 선생이 최치원을 무진장 비판하신 것 아시지요? 하지만 나름으로 고운 최치원이 당나라에서 과거 급제를 하고 왔다고 해도 민족적 자부심은 대단했나 봅니다. 人中天中一(최치원본) 이라고 썼으니까요. 한민족에게나 통용되던 경전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고운 최치원의 人中天中一(최치원본) 을 비판하기는 어렵지만 人中天地一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해동 천자문 읽어보려다... 별... 에궁...
포스트 마무리 하고 보니 저 자신이 생각하는 최종 천부경 완성판(?)이 없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여기다 옮깁니다.
一 始 無 始 一 碩 三 極 無
盡 本 天 一 一 地 一 二 人
一 三 一 積 十 鉅 無 懷 化
三 天 二 三 地 二 三 人 二
三 大 氣 合 六 生 七 八 九
運 三 四 成 環 五 七 一 妙
衍 萬 往 萬 來 用 變 不 動
本 本 心 本 太 陽 昻 明 人
中 天 地 一 一 終 無 終 一
환웅 천왕 때부터 전해지던 경전이라고 하는데, 무식하고 무지한 놈이...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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