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한지 30년이 넘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외웠던 구석기 유적지 중에 저는 희안하게 경기도 연천 전곡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전곡리에서 발견된 것이 주먹도끼인지 아닌지, 또는 어떤 유물이 발견되었는지도 모른채, 경기도 연천 전곡리 라는 지명은 희안하게 제 기억에 계속 남아있었는데, 지도를 펴놔도 어디인지 짚어내지도 못하면서 지명만 기억하고 있는 것이 희안하기도 하지만,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것이 주먹도끼이고, 그 주먹도끼가 발달한, 그러니까 가공한 주먹도끼라는 것 때문에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고 합니다. 학교 다닐 때 도무지 그런 설명은 들어본 적이 없었는데, 학교 다닐 때 들었어야 했을 내용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30여년이 넘어서 이제서야 보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U96333SXVA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을사늑약으로 이어지는 35년여 정도가 되는데, 사람들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꼽는 나라가 미국이듯, 100여년 전 일본은 미국과 어깨를 견줄만큼 강대국이었습니다. 지금도 함부로 일본 무시하는 나라 없잖습니까. 그런 나라에서 한국에는 구석기 시대도 없었고 신석기 시대도 없었고 청동기 시대도 없었다고 했다네요. 세계를 향해...
위 영상에서 전곡리 주먹도끼가 1970년대 말에 발굴도 아니고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주먹도기 발견 후 발굴작업을 했답니다. 그렇다면 197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에는 구석기 시대가 없었던 것이 됩니다. 그걸 두고 일본을 마냥 비난하거나 할 수는 또한 없기도 한데, 왜냐하면, 우리나라에는 근대적 학문방법이라는 것이 없었으니까요. 성리학만 추구하다가 을사늑약 같은 사건이 나면서 국권을 잃고 난 이후 근대적 공업기술이나 학문 등이 일본으로부터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으니까요. 거기다 625가 터져서 나라가 폐허로 변하기도 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피폐했고 1970년대 말까지는 그닥 성장하지 못했던 시기였으니까요. 1977년에 수출 100억$을 달성했다면서 신문에 기사가 나고 크게 기념했던 일이 희미하게 떠오르기는 하네요.
우리는 소설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알지요. 하지만 소설을 사실로 만들려고 했던 나라가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그 나라가 하필 일본입니다. 일본이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100년을 한결같이 소설을 썼는데, 역사 왜곡, 조작, 날조 등등으로 말할 수 있겠지만, 일본의 그 창작력이 14억이라는 새로운 창작집단을 양성시키고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은 찌라시라거나 조선구마사와 같은 작품을 이미 맛뵈기로 보시지 않았겠습니까. 하필 연대조차 맞지 않는 일본서기로 그런 창작을 과감히 시도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이기도 합니다만, 14억 창작집단은 문헌조차 탄탄합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100여년간 썼던 일본의 역사창작 소설도 연대가 안맞아지기는 했네요. 일본서기처럼... 한반도에는 구석기 시대가 없었다고 초기 작품에 썼다가 나중에 발견되고 신석기나 청동기 시대도 없었다고 했다가 발굴되는, 그리하여 연대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서 독자들을 혼동에 빠지게 하는... ㅋ
주갑제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60갑자 간지 아시지요? 일본서기라는 역사책이 다른 나라 역사서적과 연대가 맞지 않는 사건이 많답니다. 그래서 그 연대를 맞추기 위해 60년 단위로 년대를 올렸다 내렸다 한다네요. 그걸 주갑제라고 합니다. 어쨌거나 별 희안한 역사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찌 보면 일본이 가엽고 애처럽기도 하네요. ㅡ,.ㅡ
혹시 일본서기 읽어보셨나요? 저도 다 읽어 본 것은 아니고 앞부분 조금 읽어본 것 뿐인데, 희안하게 일본서기를 읽다보면 자꾸 성진국(性進國)이 연상되지 뭐겠습니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네요. 일본서기가 야마토 왜의 역사를 기록한 것이라고 하는데, 이덕일 역사TV나 기타 우리나라와 관련된 내용을 설명하는 영상을 보게 되면 잠깐 펴보는 정도라 일본서기라는 책을 다 읽어보지도 않았으니 뭐라고 하기는 힘든데, 신기한 내용이... 몸에 날개가 있어서 하늘을 날아다닌다거나 하는... 그런 이야기가 신대(神代) 상하(上下)편이 아니라 역사시대에 나오니 참 재밌다고 해야 할지... ㅡ,.ㅡ
신무천황이 초대천황이라는데, 신무천황이 즉위하기까지 약 179만년이 지나왔다면서... 그런데도 왕의 은택을 받지 못한 지역이 수두룩하다고 적혀 있더라고요. 일본사에 대한 고백 아니겠습니까. 원시적인 삶을 장기간 이어왔다는 뜻이니까요. 신무천황이 기원전 667년에 즉위한답니다. 그것도 1852년에 확정된 것이라고 하더군요. (이덕일 역사TV 참고) 그런데, 일본서기에 관한 이덕일 역사TV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쓰던 달력들 간에도 간지(干支)가 안맞는다고 합니다. 일본이 서구적으로 근대화가 되지 않았다면, 달력조차도 만들지 못했던 나라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ㅡ,.ㅡ
일본에서는 음력설을 쇠지 않습니다. 반면 우리나라는 음력설을 쇠지요. 한때 우리나라에도 신정(新正)이라고 해서 양력설과 음력설을 달력에 함께 표기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이덕일 역사TV를 보기 전까지 저는 일본이 신정(新正)을 쇠는 까닭을 몰랐습니다. 정작 유튜브에서 이덕일 역사TV에서 일본에서 쓰던 달력들조차 간지가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고 그 까닭이 짐작되더라고요. 음력이 있다는 것은 천문과 역법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가 있었고 지금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런 내용을 쓴다고 해서 일본이나 일본서기를 무시하거나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나라든 자신들 선조의 일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것은 문명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일테니까요. 그러나, 달력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던 나라가 근대화를 선취하면서 역사를 아예 창작해내려고 했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도 납득도 안되고 화도 나고 그렇습니다.
우리가 일본에게 대일항쟁기(일제강점기)라는 험한 꼴을 당한 것은 어쩌면 일본을 마냥 무시하고 외면한 과보일 수 있습니다. 조선왕조 수백 년간 일본을 숱하게 무시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일본이 저질러놓은 역사조작질 때문에 중국이 날개를 달 것을 생각하면 등골이 오싹하기도 하고 뭐 그렇습니다. 삼국연의 읽어보세요. 지금도 삼국연의 지도 검색하면 현재의 중국 영토와 거의 비슷하잖아요. 오히려 더 넓은가요? 한반도 북부까지 중국 영토로 표시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중국의 위촉오 삼국시대에 사람이 전쟁통에 휘말려 다 죽고 700만명 정도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중국판 환타지 소설인데, 그걸 또 열렬히 읽는 나라가 하필 대한민국과 일본이기도 하지요. 혹시 삼국연의를 읽으시거든, 삼국지(三國志) 아닙니다. 삼국지는 정사(正史)입니다. 삼국연의가 실제 역사와 얼마나 어떻게 다른지 주석이 있는 책을 보시기를 추천드리고 싶은데, 저 조차도 사실은 그런 책이 있는지조차 모르기는 합니다. 대신 실제 역사와 무엇이 다른지 설명하는 별도의 책을 두어권 가지고 있지요. ㅡ,.ㅡ
삼국연의를 읽어 보면 제갈공명이 대단한 인물로 나오고, 실제 누군가는 "삼국연의는 제갈량전(傳)이라고 할 정도다" 라고 했다는데, 제갈공명이 한 일이 뭡니까? 위촉오 삼국의 영웅들과 남쪽의 여러 인접국을 돌아다니면서 칠종칠금 해가면서 싸그리 걷어다 신산귀계로 죽인 사람이에요. 어쩌면 천살성(天殺星)을 타고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지요. 삼국시대가 끝나고 남은 인구가 700만명... 당시 중국만... 그 통계에는 남쪽 오랑캐(?)에 대한 인구조사는 없지 않겠습니까.
경기도 연천 전곡리에서 발견된 주먹도끼 이야기 하다가 별 소리를...ㅋ
어쨌거나 위 영상은 꼭 한 번씩 보셨으면 합니다. 좋아요 버튼 당연히 저는 눌렀습니다. 고등학교 다닐 때 들었어야 했던 설명을 이제서라도 듣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에쿠, 말 나온 김에 "몇어찌(幾何)" 이야기 하나 할까요? 양주동 박사와 기하학에 관한 수필이 있지요? 그 작품이 양주동 박사의 수필집 "문주반생기"에 나오거든요. "몇어찌" 라는 단편 속에는 공리(公理)라는 말이 안나오는데, 문주반생기에는 "공리(公理)"라는 말이 나옵니다. 수학에 공리(公理)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고등학교 졸업하고 30여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기도 했지요. 공리가 있어야 정리가 나오고 법칙도 나오고 공식도 만들어지고 그런답니다. 옛날에는 중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공리(公理)를 가르쳤다는 말인데, 왜 저는 도무지 들어보지 못한 말일까요? 여러분들은 공리(公理)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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