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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진 일본? - 기사 좀 똑바로 쓰지... ㅡ,.ㅡ

참그놈 2023. 5. 31. 04:31

일본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여전히 쓰고 있다면서, 디지털화가 늦다는 둥 하며 일본이 과거에 살고 있다거나 하는 내용의 뉴스나 영상이 여럿 있습니다. 오늘 본 뉴스도 그런 것이었는데, 저는 뉴스 보면서도 뭔가 문제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플로피 디스크 쓰는 것이 이상한가요? 아래 뉴스 영상 보시면 워드 프로세서도 여전히 쓰고 있다고 합니다. 기타 카세트 테이프나 플레이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가게도 소개하네요. 이상하신가요? 왜~~?

 

기사 내용에 엉터리 내용이 들어 있기도 하고... 

 

아래 화면은 뉴스 영상에서 캡쳐한 것인데, 256MB 라고 적힌 것 보이시나요? 플로피 디스켓은 256MB 용량이 없습니다. 256MB 플로피 디스크라니... 플로피 디스크 최대 용량은 2.88MB였습니다. 그나마도 특수한 포맷형식을 써야 가능하고 보통은 1.44MB 였습니다. 뭔 놈의 플로피 디스크가 256MB? 모르면 기사를 쓰지 말던가 아니면, 보도를 하지 말던가...

 

 

 

 

기사도 엉터리지만, 일본의 산업 상황에 따라 기계나 장비를 바꿀 필요가 없는데 뭣하러 바꿔요? 기계 잘 작동하는데, 새 기술 나오면 새로 사요? 그럼 새 CPU 나올 때마다 업그레이드 하지 않는 까닭은 뭘까요?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XP 보안업데이트를 중지한다고 하는 까닭은 뭐고? 여전히 사용자가 있고 바꿀 필요가 없다는 뜻일거잖아요.

 

우리나라에는 플로피 디스크 쓰는 사람들 없을까요? 아마 있을 겁니다. 산업용 장비 중에는 아직 도스(DOS) 쓰는 곳도 있을 걸요. 우주왕복선에 AMD 라이젠 III 9나 인텔 12900K 안씁니다. 8Bit CPU 쓰지요. 16Bit CPU도 안써요. 군사용이나 산업용으로 들어가면 여전히 플로피 디스크나 도스 사용하는 곳 있을 수 있다니까요. 드라마 아이리스 1 봐요. 국가안보센터에서도 DOS 쓰는데...

 

수 억 수십 억, 또는 수백 억 짜리 장비가 있습니다. 그 장비는 윈도우 98이나 윈도우 XP에서만 작동한다고 해 봅시다. 윈도우 10이나 윈도우 11 나왔다고 업데이트 하면, 수억, 수십 억, 수백 억 장비는? 그건 고철로 팔고 새로 수백 억 들여서 장비사나요? 장비회사들이 윈도우 버전 올라간다고 일일이 소프트웨어까지 업데이트 해주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범용이므로 전용기계로 쓰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전용으로 쓰는 기계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할 필요가 없이 기계만 정상적으로 작동하면 된다는 말입니다.

 

 

일본이 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졌다는 제목과 도무지 매치(Match) 되지 않는 사례들을 인용하다니 우습지도 않다... ㅡ,.ㅡ

 

 

아래는 제가 본 뉴스 영상인데, 아래 뉴스 영상에서 그나마 "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진 일본" 이라는 제목에 걸맞는 화면은 기시다 일본 총리가 행정관서에서 플로피 디스크를 쓰지 않겠다고 일본 의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정도로 보입니다. 나머지는 일본을 사는 개인들의 취향이고 선택이지 그런 사적인 문제와 일본이 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진 것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도장도 그래요. 뉴스에 도장을 기울여 찍는 모습이 나왔다면 그건 의사전달 과정이 수직적이고 고착화 된 모습을 보여주는 일본 사회의 한 단면이므로 아날로그의 함정이라는 제목과 연관성이 있는 말이 되는데, 도장 새기는 사람들 보여주면서 아날로그에 빠졌다니... 우리나라에 민속촌은 왜 만들고 한옥은 뭣하러 수출한대요? 아무 상관없는 내용을 어거지로 제목을 붙여서는... 우리나라에도 명장이라고 해서 도장을 전문으로 새기는 분들 계세요. 동아시아 전통인 인장문화가 아날로그의 함정이에요? 미국 고물상 영상 하나 링크할까요? 뭣 때문에 미국 사람들은 고물 덩어리를 그렇게 비싸게 사고 판대요?

 

 

https://www.youtube.com/watch?v=6FkCsaOzNck 

 

 

위 뉴스 영상 보시면 카세트 테이프를 보여줍니다. 요즘은 USB 보통 쓰지요? 개인용 컴퓨터가 처음 보급되던 1980년대 초반에는 카세트 테이프도 컴퓨터 저장매체로 쓰였습니다. USB 처럼... 지금도 고가의 기록장치는 LTO 카드릿지 라는 것인데, 카세트 테이프처럼 자기테이프입니다. 아래 영상을 보시면 카세트 테잎과 LTO 카드릿지를 함께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자기테이프는 여전히 기록장치로 쓰이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일본이 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졌다고?

 

대한민국에서는 LTO 드라이브를 팔지도 않아요.

 

그 말이 무슨 말이냐면, 일본이 겉보기에는 느린 것처럼 보여도 일본이 처리하는 데이터량은 대한민국 보다 월등히 많다는 뜻입니다. IT 강국이란다... 젠장... 데이터가 없는데... 서민들 입장에서 무료 Wifi 쓰고 화상 통화도 하는 등 편리한 것 모르지 않습니다. 그런 편리함 이면에는 우리나라 방송국이나 교육기관이나 연구소 등이 생산해 내는 데이터 중에 보관이 필수인 데이터가 그닥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fTRoR6xK9hk 

 

 

은근 짜증나서 주절거리면 한참 더 주절기럴 것 같네요. IT 강국이 무슨 뜻입니까? 영화 한 편을 1분 이내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면 IT 강국이에요? 중국이 아프리카 어느 나라에 고속도로 건설해 줬다는데, 차를 가진 사람들이 없네? 방금 지은 졸라 좋은 고속도로에요? 도로를 달리는 차가 없는데...?

 

저장과 보관은 다릅니다. 특히, 개인이 저장하는 것과 대학이나 정부기관, 연구소 등등은 단순 저장이 아니라 장기 보관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기밀을 요하는 경우도 있고 등등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LTO 드라이브를 판매조차 안한다니까요. 일본에서는 개나 소나 살 수 있는데... 대한민국에는 가치있는 그 만한 데이터들이 충분히 나오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일본이 아날로그의 함정에 빠진 것이겠습니까? 아니지요. 대한민국이 돼지털의 함정에 빠진 것일 수도 있답니다. 그리하여 맨날 보이스 피싱에 사기나 당하고 비대면대출로 사기 당하고... 집 사서 전입신고 했더니 어느 놈이 집 팔아놓고는 24시간 안지났다고 근저당 설정해서 사기 당하고... 뭔 놈의 IT 강국...?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