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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시걸이라는 무도인? 영화인?

참그놈 2023. 6. 14. 16:07

스티븐 시걸 아시지요? 액션 영화를 여럿 찍은 액션 배우인데, 저는 솔직히 스티븐 시걸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영화에서 보이는 액션이 매우 과격하고 위협적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시걸이 출연한 액션 영화에서 관절을 부러뜨리는 장면이 많이 등장합니다. 실전에서는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액션 영화에 비하면 관절을 꺽거나 하여 상대를 제압하는 것이 아니라 관절의 역방향으로 꺾어버리는, 한 마디로 병신을 만들어 버리는 액션 장면이 너무 과격하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스티븐 시걸이 무도인이고 실제 미국 대통령 경호를 맡을 만큼의 실력도 있다거나 하는 것을 알게 되기는 했지만, 동양을 사는 사람들에게 무도는 자기 수양이 우선이고 상대를 제압하는 것은 나중의 일이며, 상대를 제압하더라도 격투마다 관절을 꺾어서 적을 불구로 만드는 행위라고 하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영화에서 설정된 환경이 어떤 것인지 일일이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거나 스티븐 시걸이 펼치는 액션 연기는 지나치다라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그 만한 상황에서 그런 격투기법이 적용되는 것은 무지렁이 서민이 뭐라고 할 것은 아니지만...)

 

아래 영상에서 스티블 시걸이 중국인 배우와 영화 촬영을 하다 스티븐 시걸이 참다참다 한 마디 하고 영화 촬영을 포기했다는 내용인데, 뭐 그럴 만 하다고 생각되네요. 그걸 참고 계속 촬영했다면, 그나마도 스티븐 시걸을 안좋게 생각하고 있는데 아예 더 나쁘게 생각했을 수 있거든요. ㅡ,.ㅡ

 

 

https://www.youtube.com/watch?v=dERN2UmkXYQ 

 

 

앞에 쓴 내용들 보시면 저 자신이 스티븐 씨걸에 대해 안티(Anti)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데,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진짜 실전에서는 스티븐 시걸이 보인 액션처럼 실제로 그런 격투가 있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실전성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스티븐 시걸이 주연한 영화에서 그 동안 보인 액션이 동양에서 생각하는 무도 정신과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주절거린 것입니다. 중국인 배우 역시 허접한 소리를 했지요. 중국 무술의 실전성 운운하면서 국뽕에 빠진 발언과 의견만 제시했다고 하니까요. 영화는 관객을 향해 일종의 서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어느 나라의 무술이 더 실전적이냐를 보여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낄끼빠빠라고 분위기 파악을 못한 것이지요.

 

중국 무술이 실전성이 없다는 그런 뜻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저는 중국 무술 뿐만 아니라 무슬을 모르니까요. 다만, 중국 무술이 소림사 권법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팔극권 같은 현실적인 격투를 전제한 무술도 있습니다. 다만, 무술이라는 것이 단순히 상대를 제압하거나 죽이려 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는 자기 수양을 위한 것이었는데, 중국은 어느 때부터 외부와의 교류가 증가하면서 중국 나름의 무예 수련 전통이 끊어졌다고 해야 할지... 그러면서 흥행이 강조되는 시절이라 중국 자체의 자부심이 결합하여 그런 국뽕을 세계적으로 과시하려다가 스티븐 시걸에게 딱 걸려버린 상황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저는 무술을 모릅니다. 태권도 파란띠까지는 했는데, 태권도의 실전성아 아니라 저 자신의 실전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아무래도 동양에서 살다 보니 무도(武道)라는 것이 무엇인지? 그런 것을 소개하는 여러 가지 책이나 영상 등을 보면서 자랐거든요. 그런 까닭으로 스티븐 씨걸의 액션이 좋은 모습으로 보이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서구인들에게 무도는 실전이 우선이지 자기 수양을 위한 것의 개념이 없었을 수도 있으므로, 반드시 스티븐 씨걸을 비난하거나 할 수는 없습니다. 영화 몇 편을 보고서 스티븐 씨걸의 액션을 평하는 것은 영화를 본 시청자의 감상이지만, 어쨌거나 스티븐 씨걸은 나름으로 무도(武道)를 추구하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관점의 차이겠지만, 어쨌거나 국뽕에만 빠져 사는 중국 배우와의 불화로 영화 촬영이 중단되었다는 소식이 의외로 반갑게 들리네요.

 

스티븐 씨걸은 무도인이다.

중국 무술이 세계 최고이다.(?)

 

무도인에게는 특별히 세계 최고의 무술은 없는 겁니다. 그러니 절권도 같은 신형 무술이 탄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도를 추구하는 이들은 실수를 반복하면서도 어떻게든 더 나은 길을 제시하려 애쓰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는데, 중국 무술이 세계 최고라며 자부심을 느끼는 것이야 뭐라고 하겠습니까만, 더 이상 발전이 없다는 이야기지요? 어쨌거나 태권도의 발차기 한 방에... 위 영상에 나옵니다. 중국 액션 배우가 스티븐 씨걸의 발차기 한 방에 뿅 갔다고...  칠순이세요. 칠순 노인의 발차기 한 방에... ㅡ,.ㅡ

 

 

예전에 스티븐 씨걸이 출연했던 액션 영화들 여러 편 본 적 있는데, 액션이 너무 과격하다 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경위야 어찌 됐건, 스티븐 씨걸은 무도를 추구하는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기도 하였네요. 칠순이세요. 그럼에도 아무리 영화에서 액션을 서로 짜고 합을 맞춰 촬영에 임한다고 하지만, 발차기 한 방에... 불알을 찼겠어요? 영상 보시면 나옵니다. 불알 찬 거 아니에요. 어쨌거나 스티븐 씨걸님이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도를 추구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좋은 일이지 않겠습니까. 영상 보시면 스티븐 씨걸이 태권도를 칭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도인의 관점에서 어느 무술도 비하할 수 없다는 것을, 도를 추구하는 분이라 중국 무술이 최고라 주장하는 중국 액션 배우에게 가르친 것은 아닌가? 합니다. 스티븐 씨걸처럼 갖가지 무술을 익힌 분이라면, 중국 무슬이 아닌 다른 무술로도 중국 액션 배우를 가르칠 수 있을 것이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