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한국은행 총재의 강력한 경고

참그놈 2023. 9. 7. 03:2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께서 빚내서 집 산 젊은 세대들에게

 

금리를 조심하라

 

고 하신 인터뷰 내용이 있습니다. 그 기자회견 내용을 몇 분이나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금리를 조심하라"는 한국은행 총재의 그 말씀이 매우 강력한 경고라는 것을 인지하는 분들은 또 얼마나 되실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은행 총재는 이웃집 아저씨가 아닙니다. 전당포로 불리며 이웃집 아저씨가 어느 모녀와 마약조직이 얽혀 벌어진 사건을 해결하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한국은행 총재께서는 그런 아저씨가 되고 싶어도 못되는 분이라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이웃집 아저씨처럼

 

금리를 조심하라

 

는 말씀을 다른 사람도 아닌 한국은행 총재께서 하신 겁니다. 전당포를 운영하는 아저씨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RQRBlk3f7lw 

 

 

유튜브에 현재의 경제상황을 설명하는 여러 채널이 있습니다. 위 영상 역시 그런 여러 채널들 중의 하나에서 업로드 한 영상인데, 유튜브에 개설된 경제나 부동산 관련 채널에서는

 

지금(2023년) 집사면 뒤진다

집사면 망한다

 

식으로 좀 더 적극적이고 다소 자극적으로 설명하고 해설을 하지만, 한국은행 총재께서는 그렇게 말씀하시지도 못합니다.

 

삼가라

조심하라

유의하라

 

와 같이 신중하게 말씀을 하시지요. 한국은행 총재께서 기자회견을 하며 특정 연령대를 지칭해서 발언을 하셨다는 것 자체가 사건(Issue)이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심하라"는 말씀을 하신 겁니다. 그 말씀을 유튜브에서 경제나 부동산 관련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입을 빌면 아마도

 

니들 젊은 것들 지금(2023) 집 사면 죽어 이 등신들아!

 

라는 뜻으로 번역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당연히 위 문장에서 "젊은 것들"이라는 표현은 청년을 걱정하는 노인의 마음이지 청년을 비하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점은 세대간 이해의 차이가 있으므로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오해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설명해 둡니다.

 

 

경제나 금융, 부동산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지만 블로그 주인 역시 3~4년 전부터

 

빚을 줄이라

빚내서 집 사지 마라

 

같은 말들을 여러 번 썼었습니다. "제 2의 IMF 사태는 이미 터지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트도 썼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1997년 IMF 사태처럼 나라전체가 갑자기 폭망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3대 경제주체 중 가계를 구성하는 개인들로서는 더욱 난감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부채 비율 50% 선이지요? 영끌 빚투 하신 젊은 세대들은 부채가 자산이나 소득 대비 100% 이상인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집을 마련하려면 전세라도 연봉보다 몇 배나 많은 대출을 받아야 하는 것이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맹점이지 않습니까. 정부 재정의 건전성은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는데 가계를 구성하는 개인의 건전성은 임계치를 이미 넘긴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즉, 1997년 IMF 사태처럼 국가 전체 차원에서 어느 날 갑자기 한 순간에 나라가 망하는 그런 위기가 아니라 개인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뜻입니다.  "제 2의 IMF 사태는 이미 터지고 있다"는 내용의 포스트에도 아래에서부터 터진다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파트 경매물건 증가

임차권 등기 전년 대비 5배 상승 (경매로 넘어갈 아파트가 5배 증가했다는 뜻)

 

등등 현재의 경제상황이 1997년 IMF사태처럼 정부(Government) 차원으로부터 시작되는 위기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유튜브 등지에 빚내서 집 사지 말라며 설명하는 여러 채널들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주택 마련이나 투자를 빌미로 가계부채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어쩌면 미국의 세계화 전략에 따라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해 어떤 추세를 한 번에 전환할 수 없는 까닭으로 생기고 있는 부작용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호지세(騎虎之勢)인 것이지요. 뭣도 모르는 서민이 봤을 때는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어쨌거나 한국은행 총재께서 하신 말씀 "금리를 조심하라"는 내용은 매우 강력한 경고라는 것을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