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광해에는 명에 2만의 병사를 파병하려는 장면이 있습니다. 그 장면에서 광해는
그깟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라며 신하들과 맞서는데, 광해군 시절의 2만 병력이 딱 2만명의 사람들이었을까요? 조선시대는 농업이 주 산업이었습니다. 게다가 광해군 시절은 임진왜란이 끝난 뒤였지요. 임진왜란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된 뒤였습니다. 자본주의 경제가 발달하자 "잉여인간" 이라는 말이 생겨났는데, 농업을 기반하던 조선에서 2만의 병력은 곧 2만의 노동력이었고, 당시에는 아이를 많이 낳았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셋만 되어도 많이 낳았다고 하겠지만, 옛날에는 다섯은 기본 아니었겠습니까. 조선왕조 태종 임금님이 왕이 되기 전에 이미 자녀가 8명이었나? 그랬습니다. 즉, 2만의 병력은 최소 5만 이상의 노동력과 생산력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최대 10만 이상일 수도 있지요. 전쟁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지 않습니까.
역사를 자세히 알면, 보다 구체적인 이해를 할 수 있으려만 역사를 잘 알지 못하여 대략적인 의미를 적습니다. 영화를 보다가
그깟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갑절 백갑절은 더 소중하오
라는 광해의 발언에 심취하여, 광해군이 임진왜란 이후의 임금이고, 임진왜란으로 많은 인명이 희생되었으며, 피로 얼룩진 땅은 농작물을 키워내지 못하는 것으로 압니다. 영화에서는 광해 몇년인지 안나오지만, 어쨌거나 생산력이 약해져 있는 상황에서 전후 복구를 위해서라도 많은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인데, 그런 백성들을 무려 2만이나 파병해야 한다는 것은 외교적 문제 외에도 당시 조선 경제에도 유익한 일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https://www.youtube.com/shorts/Q1XsaZUh_s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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