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Believer)이라는 영화에 출연한 고(故) 김주혁, 진서연, 조진웅 등 배우들의 광기어린 분장과 열연이 너무 강렬하다 못해 쇼킹하기까지 해서 사실은 잠깐 어리버리했었습니다. 영화나 소설이 픽션(Fiction)이라지만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거나 일어날 수 있다는 개연성을 역시 가지고 있으므로 진하림이나 방울 역할을 보면서 "진짜로 저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겁니다. 보통 영화에서 마약 조직간 거래나 내부의 암투 같은 것을 보면 액션도 있고 총싸움도 하기는 하지만 고(故) 김주혁, 진서연 등이 호텔 씬에서 열연한 모습은 진정 의외의 모습이었고, 마약조직을 잡으려는 형사 원호(조진웅)가 진하림 노릇을 하려 마약을 흡입하다 사경을 헤매는 장면 등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영화의 내용에 집중하기 보다는 오히려 어리버리하게 되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라이카가 뭔지 몰라도, 또 그런 마약이 실제로 있는지조차 모르기도 한데, 마치 라이카라도 흡입한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어쨌거나 영화에서 "가장 품질좋은 마약은 염전(소금밭)에서 나온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소금은 생명에게 필수적인 식품입니다. 동물이나 식물이나 소금이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압니다. 식물에게 소금을 한 바가지 부으면 그 식물은 염분으로 인해 죽지만 식물도 적정량의 소금은 오히려 식물의 생장에 이로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고등학생들에게 마약을 팔려고 했던 사건이 뉴스에 보도된 적이 있습니다. 마약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도 종종 뉴스에서 보도가 되기도 합니다. 펜타닐을 처방받으려 다니는 청년들도 있다고 하고 그에 관한 내용 역시 뉴스에서 봤습니다.마약청정국이라던 대한민국에서 마약이 일상화되고 있다고 할까요? 마치 살아가는데 반드시 있어야 하는 소금처럼...
https://www.youtube.com/watch?v=2zjLFHkDSOU
영화가 표현하는 것이 너무 쎄서 어리버리하고 있다가 영화의 제목이 독전(獨戰)인지 독전(毒戰)일 것인지에 대해서도 사실은 알아보려고도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영화의 영어 제목이 Believer 라고 되어 있어서 또 한 번 고개를 갸우뜽하고 있습니다. Believer라면 신앙이 깊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Believer 라는 단어에는 신도 라는 뜻도 있네요. 위 리뷰를 보시면 초반에 연옥(김성령)이
"마약 사업이 삼성에 버금간다"
는 내용 나옵니다. 반도체나 조선, 자동차 등등의 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고 마약사업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으로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독전은 신도(Believer)들간의 종교전쟁이라는 것인지... 법과 종교는 경계가 다르지 않겠습니까. 실정법에서 위법이나 불법으로 규정해도 종교에서는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사건들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영화에서 염전에서 생산하는 마약의 품질이 제일 좋다는 내용이 혹시나 마약이 이미 소금처럼 퍼져 있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의 상황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면 참으로 의미심장한 내용이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국 어느 주에서는 대마초 등 가벼운 마약은 이미 합법화 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또 미국 어느 주(州)인지 모르지만 캔싱턴 거리라는 곳에는 좀비처럼 움직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유튜브에서 그 영상의 썸네일을 처음 봤을 때 새로 나온 좀비 영화인가? 라는 생각으로 한 동안 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썸네일만 우선 봐서는 그렇게 생각이 되던데, 같은 내용을 업로드했지만 제목을 달리해서 업로드 한 곳에서 좀비 영화를 찍고 있는 것이 아니라 마약에 취해 사람들이 그렇게 되었다는 내용을 보고서야 그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영상을 보고 많이 놀라기도 했습니다.
영화가 표현하는 정도가 쇼킹해서 어리버리 했었지만, 소금과 마약 이라는 대조적인 관점이 뇌리에 스치면서
마약이 이제는 인류사회에서 소금처럼 필수적인 무엇이 되었는가?
소금같은 마약이 필요한 까닭은 또 무엇인가?
하는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영화에서 "이선생"이 누구인가? 라는 것을 화제로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영화에서는 서영락(류준열)이 이선생인 것으로 나옵니다. 그리하여 뭔가 열린 결말이라 생각할 수도 있을텐데, 제가 이해한 것에 따르면 류준열은 이선생일 수 없습니다. 이선생을 한자로 쓰면 李先生이 되는데, 李자라는 글자를 파자해서 곰곰 생각해보면 재미난 내용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으로 서영락(류준열)은 이선생이 될 수 없지요. 영화의 결말에 집을 보여주고 총소리가 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선생이 아니기 때문에 이선생이라고 밝혀진 서영락이 죽었는지 아니면 형사 원호가 죽었는지 나오지 않는 겁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 영화에서 이선생으로 밝혀진(?) 서영락이 죽으면 이 세상에는 마약이 사라지는 이상사회가 되거든요. 반대로 마약조직을 추적하는 형사 원호가 죽으면 이 세상은 마약으로 도배되는 세상이 되는 겁니다. 제유법이라거나 환유법이라거나 하는 수사법이 있다고 하더만요. 따라서 집에서 총소리만 나고 누가 죽는지는 밝힐 수가 없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대한민국 정부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는 마약과의 전쟁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의 나라를 한 채의 집으로 생각해 보면 마약과의 전쟁은 마약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된다는 것을 표현했다고 이해하고 있습니다. 계속되는 총질... 영화의 런닝 타임이 100년이나 200년, 또는 1000년이나 2000년이라면 집 내부를 공개하지 않은 채 서영락과 원호의 총질은 영화의 런닝타임 동안 계속되는 것으로 영화가 이어질 수도 있고요. ㅡ,.ㅡㅋ 이선생네 집이 원래 그래요. 그렇다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서영락이 마치 이선생인 것처럼 영화가 그려지지만 서영락은 이선생일 수 없고 원호 역시 이선생일 수 없습니다. 다만, 서영락과 원호가 총질을 해 대는 그 집이 이(李)선생의 집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인류가 언제부터 마약을 흡입하고 조직화되어 사업화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지만 이선생(李先生)네 집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 마약을 만들어 파는 것도 무방하다고 믿는(Believer)가 사업가(?)있고, 마약이 확산되면 안된다고 믿는(Believer) 형사나 검사 등의 법무관들의 갈등은 계속되는 것이지요. 정작 이선생(李先生)은 세상에 없는데 이선생(李先生)네 집은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놀라운 이선생이지요? ㅡ,.ㅡ
소금같은 마약?
마약같은 소금?
그리고 돈(Money, Coins, Bills etc)...
같은 물을 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뱀이 마시면 독이 된다고 하더군요. 돈도 합법적인 사업을 하면 고용을 창출하고 소득을 분배하는 기능을 할 것인데, 마약 사업도 음성적인 활동이기는 하지만 마약사업의 규모에 맞는 생산시설과 유통망을 갖추어야 하니 역시 그에 따른 고용과 소득분배 효과를 가져오지 않겠습니까. 연옥(김성령)이 중국에 진출하려 하는데 그 규모가 삼성과 맞먹는다고 나오잖아요. "연옥"이 성경(Bible)에서는 지옥 중 하나라는 것 아시지요? 위 리뷰에서 브라이언 리(차승원)가 연구시설인지 생산시절인지 모르겠지만, 한 사람에게 10억씩 준다고 하는 장면도 나오지 않습니까. 마약이나 마약사업(?)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마약사업의 규모가 그렇게나 크다는 것이 놀랍기도 한데, 그 보다 묘한 것은 역시나 이선생(李先生)네 집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진정 이선생은 누구일 것인가? 하는 문제가 대두되는데, 그건 하필 우리나라가 한자문화권이라 李자를 파자(破字)해서 나무 목(木)자와 아들 또는 씨앗(子)이라는 글자에 대해 인류가 발전해 온 과정을 대입해 보면 이해가 되실 것으로 생각합니다만, 어쨌거나 이선생네 집에 정작 이선생은 없고 신자(Believer)들만 그득하다는 것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영화가 호불호가 갈린다고 하는 것 같던데, 제목 "독전(獨專:Believer, 신앙이 깊은 사람, 신도):을 생각하시면서 기회가 되시면 한 번 보셨으면 합니다. 호텔 씬에서 고(故) 김주혁과 진서연의 연기를 보고 진짜 쇼킹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영화가 말하려는 것이 뭔가? 하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냥 어리버리 했다니까요. 처음에는 뭔가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묘사 등으로 관객을 끌어모으려는 시류에 편승한 그런 영화로 생각했었습니다. 요즘 액션 영화가 상당히 선명하게 묘사되고 그러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유튜브 등에 영화의 리뷰를 올려주시는 여러 분들의 리뷰 영상을 보고 또 보다가
"염전에서 생산되는 마약이 제일 품질이 좋다"
는 대사를 듣게 되면서, 고등학생들에게까지 마약을 팔려고 했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고, 뜬금없이
소금 VS 마약
이라는 대비를 해 보고서는... 뭐라고 해야 할지...
에궁 모르겠습니다. 영화가 뭔지도 모르는 평범한 서민이 본 관점이 틀리지 않는다면 상당히 의미심장한 내용이라 생각되네요.
아래 영상은 독전2 라는 영화의 예고편인 것 같습니다. 개봉판과 익스텐디드판이 다르다고 하는데 영상을 보시면, 포스트 내용과 안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혼자 이해한 방식이니 너무 나무라지 마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A_-I1ysQ7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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