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고 있는 옥편을 폈다가 본문에 수록된 한자가 총획색인에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빨간 동그라미로 표시한 글자를 처음 봤을 때 저는 실수로 글자를 뒤집어 놓은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옥편을 여기저기 뒤져보며 글자를 저렇게도 쓰는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긴 했는데, 총획색인을 펼쳐보니 사진 왼쪽에 있는 글자는 나오는데 오른쪽에 있는 글자는 총획색인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옥편이나 자전에서 자음색인이나 총획색인에 본문에 있는 글자를 다 찾아볼 수 있도록 수록이 되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입니다. 몇 번이나 확인을 하였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거나 틀린 것일 수도 있지만, 저는 사진 오른쪽 글자를 총획색인에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또 한 가지 옥편 총획색인에서 총획 표시를 잘못 인쇄한 곳도 발견했습니다. 아래 사진 윗부분 3획이라고 표시한 부분의 옆 2획 부분에 눈으로 보기에 3획인 글자들 또는 3획 이상으로 보이는 글자들이 여럿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2획이 넘어 보이는데도 2획에 포함된 글자들은 주음부호로 쓰이는 글자들이 많았습니다. 주음부호는 일반 한자의 획순 원칙과는 다른 기준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주음부호로 쓰이지 않는 글자들도 2획이 아님에도 2획에 포함이 되어 있다는 겁니다. 별개 아닌 것 같지만 총획 색인을 하는 경우 글자의 획수를 확인하고 총획색인을 펼쳐서 표시된 부분에 눈을 두고 그 보다 적은 획수에는 눈을 두지 않기 십상이므로 자칫 헛수고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의 내용은 명문당 옥편을 비난하거나 하려고 쓰는 것은 아닙니다. 5만여자나 되는 글자를 분류하다 보면 헷갈릴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적 역시 우연히 발견한 것인데, 혹시 명문당 옥편(51853자)을 쓰고 있는 분이라면 참고하시라고 포스팅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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