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에 담배를 피우려 마당에 나갔습니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제비 한 마리가 마당에 앉아 여기저기 부리를 쪼아대며 먹이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분 좋았습니다. 저희 집은 주택이고 아침(4시 30분 쯤) 무렵이면 참새들이 지저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제비가 마당에 찾아오는 것을 보는 일은 없었습니다. 전깃줄에 앉아있는 제비들을 보면서 항상 저희 집 처마가 짧은 것을 미안해 했었습니다.
어쨌거나 제비가 저희 집 마당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기뻤고 잠깐이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먹을 게 있냐? 속으로 그런 생각을 했지만 담배를 피우려 나갔으므로 사진을 찍거나 하지는 못했습니다. 제가 담배를 다 피우는 동안에도 한창 부리를 땅을 향해 움직이는 것을 보고 사진이라도 찍으려 집 안으로 다시 들어왔는데... 창문을 통해 다시 보니까 날아가고 없습니다. ㅡㅡ;;
제가 사는 곳으로 이사한 지 15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제비를 이곳에서 보게 되었을 때 "어, 제비다!" 할만큼 제비는 보기 힘든 새였습니다. 그때만해도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인데 정말 제비를 오랜만에 보게 되었습니다. 최근 제비들이 저희 집 주변을 많이 날아다닙니다. 그때마다 생각하는 것은 저희 집 처마가 짧다는 것입니다.
제비 한 마리가 저희 집 마당에서 먹이활동(?) 하는 것을 보고 기뻤다가 사진 한 장 찍으려 했는데 날아가버리고 없는 상황을 보고 아쉬워서 몇 자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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