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 왕을 아시지요? 성경에 나오는 왕인데, 솔로몬 왕은 역사적으로 가장 부유했던 왕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수 많은 부자들이 있지만 아직까지 솔로몬 왕의 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하네요. 부의 정도 뿐만 아니라 성경에 보면 솔로몬 왕은 아내가 700이고 빈장(궁녀 등 시중 드는 사람들?)이 300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마누라가 700명이나 된다니, 역대 최고의 부와 700명이나 되는 마누라... "우와 부럽다!" 라고 생각하기 딱 좋아 보입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재산이 아무리 많으면 뭐하겠어요. 뒈지면 끝입니다. 솔로몬 왕이 몇 살까지 살았는지 모르겠지만 성경에 하느님이 인간의 수명은 120이라고 정한 이후의 왕이므로 솔로몬 왕도 아무리 오래 살았어도 120세는 넘지 못했을 겁니다. 또 한편 재미있는 것(?)은 솔로몬 왕이 왕비가 700명이나 되는데 아들들의 이름은 역사에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가르칠려고 노력을 해도 알아듣는 아들이 없었다네요. 하느님이 임하시느냐 아니냐에 따라 뭔가 달라지나 봅니다. 어쨌건 700명이나 되는 왕비들과 엄청난 황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도 배겟머리 송사만 해도 "2의 700" 승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연산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살면서 솔로몬 왕의 지혜에 대해 영화도 나오고 했지만 - 예로, 아이를 잘라서 두 어미에게 반씩 나누어 주라 - 실제 솔로몬 왕이 살았을 당시 현실의 극히 극히 극히 일부분만을 보여주고 있을 따름인데, 2의 700승만큼 연산을 하려다가 골치가 아파서라도 웬만한 사람은 죽을 것 같네요.
혹시나 저더러 쭉쭉빵빵 마누라 700에 이 세상의 모든 황금을 다 줄테니 한 번 살아볼래? 라고 묻는다면 제가 뛸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도망을 갈 겁니다. 여성들의 생리주기는 한 달에 한 번이므로 최소한 한 달에 한 번은 부부관계를 맺어야 하는데 700명이나 되는 마누라들을 한 달 30일로 나누면 하루에 20명이 넘는... - 요즘은 피임약도 많이 나오고 자식을 안낳으려고 하지만 예전에는 특히, 왕비나 후궁 또는 궁녀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이를 낳아야 입지를 세울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 와우! 매일, 매끼니마다 해구신이나 산삼 녹용에 비아그라까지 먹어도 감당할 수 없는... 이거 뭐라고 해야 하나... ㅡㅡ? 황금이고 지랄이고 양기가 모두 빨려 말라 죽게 생겼는데 무신 놈의... 오! 주여... 라고 할 만한 일이지요? 그럼에도 솔로몬 왕은 역사에 길이 남았어요. ^^
겉보기에는 엄청 부러울 것 같은데 실상을 조금만 들여다 봐도 솔로몬 왕을 도무지 부러워 할 이유가 없어 보이네요. 인간이라면 그렇게 살 수 없어보입니다. 그럼에도 그는 역사에 남았는데 하느님이 돌보셨기에 가능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솔로몬 왕이 하느님께 "하느님! 집을 한 채 근사하게 한 채 지어드릴께요". 라고 했는데 하느님이 말씀하시기를 "야이노무 시끼야 쓸데 없는 소리 하지 말아라" 라고 하시지요. 참 재미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
미국과 중국이 하는 짓이 참 묘하지요? 미국의 경제 관념은 사적 소유에 기반한다고 하지만 성경을 그렇게나 읽으면서도 희년이나 대희년은 무시하는 것인지 하층민들은 죽어가고 있고 예수께서 장님을 눈뜨게 하시고 걷지 못하던 이를 걷게 하셨음에도 단 한 푼도 받지 않으셨건만 부자병도 아니고 전염병으로 두 달 입원하고 13억(한화)을 내야하고... 중국은 공산주의를 표방하면서도 전염병 걸렸다나까 그냥 용접했다가 시신은 나중에 수거해 가고... 그러고 보면 미국이나 중국이나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이네요. 예수께서 살아계신다면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하느님의 진노를 피할지어다." 라고 하실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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