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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유적지에 레고랜드를...

참그놈 2020. 12. 4. 06:25

오래 전에, 1970년대?, 강원도 춘천 중도에서 고대 유적이 발굴이 되었답니다. 해당 유적의 규모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을만큼 크다고 합니다. 그리고 신석기 유적부터 고조선 표지 유물인 비파형 청동검도 발굴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책이라도 구해 읽어보려고 하면, 대한민국의 역사는 크게 두 부류로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 역사학계를 구성하는 학자들 상당수가 고조선은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도사관을 주장하는 부류이고 또 하나는 우리의 역사 기록이 거의 사라졌지만 중국에 남아 있는 역사서를 참고해서 고조선은 존재했고 한반도 뿐만 아니라 만주 일대를 아우르고 있었다는 대륙사관을 주장하는 부류입니다.

 

가령 예를 들면, 한사군(漢四郡)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역사학계(반도사학계)에서는 한사군이 한반도에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313년까지인가? 그런데 한 나라는 삼국시대를 거치며 265년 경에 망합니다. 진(晉)이 먼저 서고 280년엔가 망하죠? 한나라는 망했는데, 한나라가 망한 후에도 50여년이나 한사군은 계속 있었다는 겁니다.(반도사관 역사학자들) 반면, 대륙사관 역사학자들은 한사군은 한반도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중국의 기록을 참고하고 인용하면서 북경 근처에 있었다고 주장합니다.

 

www.youtube.com/watch?v=BZDurOFMzXM&list=TLPQMDMxMjIwMjDcwZcnhj4QzA&index=6

어느 쪽이 제대로 된 역사를 연구하고 있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역사학계(반도사관)에서는 고조선은 있어서는 안되는 국가로 여기고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가령, 우리나라 고조선 박사 1호는 서울대에서 나왔는데, 그 논문의 요지가 고조선은 없었다 라는 것이라네요. 게다가 서울대학교에서는 고조선은 실재했다 뭐 그런 논지로 논문을 작성하면 아예 논문이 심사조차 되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도 가물가물 하네요. 어쨌거나 그렇다면 지금껏 서울대에서는 고조선을 긍정하는 논문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검사님들에게 기소 안할 권리가 있는 것처럼, 교수들에게는 논문을 휴지통에 버릴 권리가 있나 봅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BC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했다고 한다(6차)는 문장이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 추가되는데 수 십년이 걸렸다고 하더군요. 역사전쟁이라는 책을 읽어보니까 교과서에 문장 하나 추가하거나 바꾸는 게 보통 힘드는 일이 아니라네요. 어쨌거나 몇 십년 만에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추가된 그 문장 하나가 나중에 BC2333년에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7차)로 또 바뀌기는 했답니다. 그런데 적지 않은 학자들이 말도 안되는 소리를 자라나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과서에 등재하면 안된다라면서 숱하게 이의를 제기했다고 합니다. 도무지 비파형 동검은 어떤 분들이 만든 것인지... 참 희안하죠? (비파형 동검을 언급해 둔 것은 고조선의 표지유물이기 때문입니다. 고조선을 신화로 여기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비파형 동검은 공중에 떠 버리는 발굴 결과가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