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삼국시대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 삼국을 고구려, 백제, 신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삼국시대와 겹치는 시기에 가야가 있습니다. 이 가야는 임나일본부와 엮여서 참 위치가 애매합니다. 실제 역사에서도 삼국시대라고 부를 수 있는 기간은 100여년 정도랍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가야가 AD42년에 건국되어 AD562년에 멸망하지만, 김부식이 삼국사기를 쓰면서 가야가 신라에 병합된 것 때문인지 가야에 대한 기록을 거의 남기지 않았다고 하네요. 따라서 최소한 4국시대라고 해야 한다고도 합니다.
우리나라 역사가 조선총독부에서 왜곡을 시작한 이래로 고구려를 한국사의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즉, 고구려가 빠지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가 아니라 가야(일나일본부)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가 됩니다. 희안하지요? 일제 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한국의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하면서 심혈을 기울인 것이 임나일본부라고 합니다. 그 임나가 곧 가야라는 주장입니다. 고구려가 한국의 역사가 아니라면 임나일본부(가야)를 위시한 왜와 백제 신라가 삼국을 이루게 되지요.
가야(왜 : 임나일본부), 백제, 신라가 곧 삼국시대다 라고 말을 한다면, 가야가 임나가 되어서 임나일본부가 설명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대한민국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제가 알기로는 임나일본부가 없습니다. 그리고 간혹 대한민국 방송에서 일본이 임나일본부 라는 설을 주장하면서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면서 역사 관련 방송을 지속적으로 합니다. 그러나 희안하게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는 없는데 대학교 이상으로 가면 임나일본부가 다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가령, 몇 년 전에 고려대 명예교수가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 책에 실린 지도들이 모두 임나일본부를 역사라고 믿는(? : 역사는 신앙이 아닌데...) 일본 후쇼사 교과서의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가야사 관련 전시를 했는데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지명으로 가야사를 설명했다고 합니다. 삼국사기 같은 우리나라 역사서에는 전혀 나오지 않는 지명이라고 합니다. 국민들이야 일본이 임나일본부를 주장한다는 내용을 한국TV에서 보게 되면 일본을 비난하겠지만, 일본이나 임나일본부라는 말은 기억에 남아도 구체적인 내용까지를 기억하고 있지는 않을 것입니다. 핵심어만 기억에 남지요. 그런 방송을 지속적으로 제작하고 방송한다면, 그리고 그 와중에 지속적으로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와 유사한 저술이 계속 다른 곳도 아니고 유명 대학 교수에 의해 발간되고, 가야 특별전 같은 전시회에서 일본서기를 인용한 지명을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그런 상항이 계속되면 대한민국 국민들조차도 혼란에 빠지지 않을까요? 우리 생활 속에 일본 대중문화가 생각보다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도 하거든요. 임나일본부 라는 핵심어는 방송이던 저술이던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주문을 외듯이 방송이던 저술인던 언근되고 있고, 생활 속에서는 일본 대중 문화가 공공연히 퍼져 있고...
임나일본부는 허구인가? 라는 책을 누가 읽겠어요. 서민들이 읽겠습니까? 저도 안읽어 봤습니다. 대신 저는 이덕일 소장의 우리 안의 식민사관을 읽어 보았습니다. 어느 나라던지 어떤 국가는 상부구조와 하부구조로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방송은 하부구조를 향해서 저술은 상부구조로... 나폴레옹이 나를 따르라!고 했다잖아요.
남한과 북한이 분단된지 70년이 되었습니다. 북한은 현재 상당히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지요? 만약이지만 북한에 급변 사태가 발발한다면 북한 지역은 중국 영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합니다. 국제적인 인식 차원에서는 역사적인 연원을 무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즉, 북한에 급변사태가 발생하여 북한이 붕괴된다거나 하는 경우 역사를 들이밀면서 북한이 과거에 중국 영토였다거나 중국의 지방정부였다거나 하는 논거를 제시하면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은 중국 한(漢)나라가 설치했다는 한사군부터 시작합니다.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10여년 전에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에 추가되었다지만, 그 문장 밖에 없습니다. 고조선을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청동기 시대라는 다른 방향으로 기술을 하지요. 그리고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라는 문장이 추가되기 전에는 한사군부터 한국 역사가 시작되는 것으로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그 한사군 중 하나인 낙랑군이 현재의 북한 평양에 설치되었다고 시작하는 것이 우리 역사라는 말입니다. 만주와 한반도 북부는 역사적인 연원이 중국 영토라는 것입니다.
현재의 고등학교 국사교과서(교육과학기술부, 2009)에는 한사군이 기술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P49. 삼국의 발전과 통치체제에 고구려의 미천왕이 낙랑군을 완전히 몰아내었다는 기술이 있으므로 한사군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겁니다. 아마 고등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또 한사군에 대해서 설명을 수업 중에 국사 교사로부터 듣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과정은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배우는 최종 과정입니다. 사학과로 진학을 하거나 공무원 시험 등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면 역사 공부를 다시 하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그런데,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최종적으로 배우는 교과서에는 있지도 않은 것을 다른 곳도 아니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또, 무려 일본서기를 인용해서 전시를 한 겁니다.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지명으로 가야 지명을 표시하면서... (저는 사실 그 전시회 못 봤습니다. 따라서 했다고 한다로 써야 맞습니다. 하지만 곳곳에서 국립중앙박물관 가야특별전 전시회 관련 사진을 게시하면서 비판을 하는 분들이 있는 것을 볼 때 사실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립이라는데 어느 나라가 세운 박물관인지... 모르겠당 ㅡ,.ㅡ )
혹시나 이 포스트의 내용을 정부를 비판하는 것으로 오해하시면 곤란합니다.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는 문장이 추가된 것은 2009년도 국사교과서입니다. 그 이전에는 삼국사기에 의하면 단군이 BC2333년에 고조선을 건국하였다고 한다 라고 적혀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는 단군도 고조선도 국사교과서에는 아예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압니다. 한사군은 있었지만. 저도 고등학교때 한사군부터 배운 기억이 납니다. 낙랑, 현도, 임둔, 진번 이라며 외웠지요. 시험보려고. 즉, 이는 누대로 이어온 정부의 문제가 아니라 학계라는 곳의 문제 같은데, 국사 교과서는 학계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왜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최종적으로 배우는 교과과정 - 에는 전혀 없는 내용이 박물관 전시에서는 타국의 역사서를 기준으로 지명표기를 하여 전시회가 열리느냐 하는 것입니다.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는 학계의 학설을 바탕으로 한국사의 개요를 전국민에게 가르치는 교과목으로 알고 있는데 왜 고등학교 이후의 역사는 고등학교 국사교과서와 다를까요? 이게 다르면 안되잖아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 대부분의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배우는 교과과정인데, 그 내용이 다르다면 이건 문제가 몹시 심각한 것 아닌가요? 교과서에 있지도 않은 내용을 타국의 역사서 - 일본서기 - 를 인용해서 지명을 표시했는데, 그 전시회의 제목은 또 우리 역사 속 가야, 가야특별전입니다. 가야특별전을 보러 간 시민들은 모두들 가야를 보러 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서기를 읽고 집으로 돌아간 것이 됩니다. 너무 기만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나요?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 기술되지 않는 역사는 한국의 역사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이는 대부분의 한국인들이 최종적으로 배우는 역사 교과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국사 교과서가 좀 더 두꺼워지더라도 가야특별전 같은 기만적인 전시회 - 대부분의 국민들을 기만하는 - 가 열리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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