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록

IMF는 중앙청 철거에 대한 일본의 보복이었을까?

참그놈 2021. 1. 5. 00:00

1997년에 우리나라에는 IMF 사태가 발생합니다. 당시 우리나라 경제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불을 막 넘기고 OECD에 가입을 하는 등 승승장구 하고 있었다고 해야 할까요? 그러나 1997년에 IMF가 터지면서 1위부터 30위에 이르는 국내 대기업들 상당수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대우, 한보, 기아, 삼미 등등. 또 그 협력업체들도 함께 초토화 되었지요.

 

지금은 철거되어 사라졌지만 현재의 광화문 뒷편에는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 석조 건물이었는데 보통은 중앙청이라고 했습니다. 중앙청은 1920년대 중반 일본이 건설해서 조선총독부 건물로 쓰였다가 일본이 2차 대전 패전으로 물러간 후 우리나라에서 중앙청으로 썼습니다. 나중에 1980년대 중반에 중앙청은 철거되기 전까지 국립 중앙박물관으로 용도를 바꾸어 쓰게 됩니다. 중앙청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상징과도 같았습니다. 2차 대전으로 일본이 패망하였지만 중앙청이 철거되기 전까지 일본인 관광객들이 중앙청 건물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는군요.

 

중앙청이 철거된 것은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 재임 때였습니다. 중앙청을 철거하라고 지시를 하여 1995년 8월 15일부터 철거를 시작해 1996년 11월 13일에 철거가 완료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이 자국으로 이전해 가겠다고 철거를 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하는데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그냥 철거하라고 하셨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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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 철거

Japanese General Government Building,s Final 일제의 조선 총독부 건설 일제가 서울의 경복궁 입구에완공시킨 조선총독부 건물 - 1926년 성조기를 꽂은 조선 총독부 건물 앞으로 행진하는 미 제7 보병 사단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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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청이 철거된 후 1년쯤 후 한국에는 IMF 사태가 발생합니다. 외화부족으로 IMF에게 550억불 정도를 대출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IMF 사태가 발생한 원인이 당시 국내의 외화부족이나 광범위한 대출 등 국내 문제도 부정할 수 없겠지만, 일본이 빌려준 돈을 일시에 회수한 것이라는군요. 그런데, 당시 외국으로 부터 빌려 쓴 돈의 40%가 일본자금이었다고 합니다. 이는 한국 경제를 죽이려고 작정한 것이나 진배가 없지요? 당시 미국의 금융 관계 전문가가 한국으로부터 돈을 회수하는데 일본이 가장 독랄했다고 하더군요. 세계 경제에서 일본의 지위는 지금과 달랐습니다. 지금도 일본의 경제적 영향력은 함부로 무시할 없는 것으로 아는데 한창 잘 나가던 일본의 1990년대 위상을 생각하면 그 위력이 엄청났을 것입니다.

 

일본의 부채 규모가 GDP의 250%가 넘든다고 하는데도 일본의 엔화는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1985년에 플라자 합의로 일본 경제가 급작스런 엔화 절상으로 어려워지기는 했지만 역시나 1990년대 일본의 경제력은 세계 최강이었습니다. 그런 일본이 자금을 몽땅 회수하겠다고 나섰으니, 게다가 일본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금을 가장 독랄하게 뺀다고 하니 당시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여타 국가들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했던 투자자들도 덩달아 위기의식을 느낄 것은 뻔한 이치고 또한 덩달아 자금 회수에 나섰겠지요?

 

IMF 사태가 나기 전에 일본에서 단기자금을 그렇게나 잘 빌려줬답니다. 단기자금과 장기자금 중 어느 것이 이율이 더 높을까요? 당연히 단기자금이 이자율이 낮습니다. 일본에서 단기자금을 워낙 잘 빌려주니 단기자금을 빌려다가 장기자금을 대처했다고 하더군요. 그러다가 돈 빌려주기를 일시에 딱 끊고 빌려준 돈도 싸그리 회수를 해 갔다고 합니다. 일본의 자금 회수 외에도 고정환율제도나 부채경영 등도 문제가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기는 합니다.

 

일본이 의도적으로 IMF를 유발시켰다는 뜻으로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실상을 정확하게 알고 있지 않습니다. 또, 당시 IMF 사태가 나기 얼마 전 태극 바트화 폭락으로 아시아 금융시장이 몹시 시끄러울 때이기도 했다고 하니까요. 다만, 일본이 자금을 회수할 때 가장 독랄했다는 내용을 들으니 혹시 일본의 보복이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 겁니다. 동남아 국제 금융금융시장의 혼란을 틈타 한국에 단기자금을 무진장 빌려주고 일시에 모두 회수하는 꼼수(?)를 시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말 그대로 뇌피셜입니다.

 

www.youtube.com/watch?v=Pgc2BensV2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