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관계 기사는 잘 안보지만 그래도 뉴스 포털에서 타이틀은 봅니다. 그리고 가끔 기사를 클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나경원 전 의원의 발언에 관한 기사가 표시되어 있는데 "국민들 일본 맥주 한 캔 못 먹어" 라는 제목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야? 이러면서 기사를 클릭했습니다.
기사 본문 중에 다음과 같은 나경원 전 의원의 말이 나옵니다.
[부산=뉴시스] 최서진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우리 국민들은 일본 맥주 한 캔 못 사놓게 해놓고, 본인들은 도쿄에 집을 사놓고 있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라며 "우리 당보고 맨날 토착왜구라고 하더니, 본인들은 뭐 하는지 모르겠다"고 일갈했다.
news.v.daum.net/v/20210329161720182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일본 맥주 구입하지 말라고 지시한 적 있나요? "개싸움은 우리가 하겠다.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라" 라고 어느 분이 쓰신 것으로 알고 있고, 일본 제품 불매운동은 국민 개개인들의 자발적인 행동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아직까지 바탕화면에 불매운동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누가 시켰다는 말인가요? 제 주변에서는 불매운동 시작하기 전이나 후나 일본 제품 사지말라고 말하는 사람을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하다못해 통장님조차 찾아 온 적이 없습니다.
본인들은 도쿄에 집을 사놓고 있다?
도쿄에 있다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집이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집이 아니라 민주당 소유의 집이라는 말인가요? 아니면 민주당원들의 소유라는 말인가요? 도무지 "본인들"은 누구를 말하는 것인가요? 민주당원들 중 몇 명이 일본 도쿄에 각각 집을 한 채씩은 소유하고 있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민주당원들 모두가 각각 일본 도쿄에 집을 한 채씩 가지고 있다는 뜻인가요? 만주당원은 국회의원, 시의원, 구의원, 도의원 등등 인원수가 제법 되는 것으로 아는데, 그 분들 모두가 일본 다른 곳도 아니고 집값 비싸다는 도쿄에 집을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는 뜻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말씀이네요.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일본에 보유하고 있다는 박영선 서울시잔 후보 개인의 집을 다수의 불특정 누군가의 소유로 확장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나경원 전 의원님은 판사이셨던 것으로 아는데, 판결문은 오해의 소지없이 정확하게 작성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것을 보면 판결문을 쓰실 때와 달리, 국민들이 민주당에 대해 오해하기를, 또 그 오해가 증폭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밖에 생각이 안듭니다. 되려 국민의 힘당이 더욱 오해받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정치관련 기사를 거의 보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도쿄에 집을 몇 채 보유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또, 국민의 힘당 의원들은 일본에 집을 몇 채나 가지고 있는지 역시 알지 못합니다. 얼핏 뉴스를 보니 박영선 서울 시장 후보의 부군께서 이명박 정부 때 업무차 일본 도쿄에 집을 마련했고 아직까지 처분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차 구입하여 살다가 아직 처분하지 못한 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본인들은... 운운하면서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시려 했다면, 민주당 의원들 중에 일본 도쿄에 집을 소유한 의원들 명단이라도 먼저 공개하는 것이 순서일 듯합니다.
일갈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발언이 그 만큼 비중이 있나요? 저는 평소 정치관련 뉴스나 보도를 잘 보지 않는 편이지만 나경원 전 의원의 발언을 비판하는 말들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 알고 있습니다. 주어가 없다거나 우리 일본 이라거나 대일민국처럼 보이는 대한민국 이라는 글귀 등등에서 비판하거나 의혹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 분이 하신 발언에 "일갈했다"는 표현을 쓰다니 고개가 갸우뜽해 집니다.
나경원 전 의원님은 일본 맥주를 드시나본데, 저는 일본 맥주 안마신지 꽤 되었습니다. 클라우드(Kloud) 역시 일본 맥주라고 한다면 그건 몇 캔 사서 마셨네요. 2년 동안 아마 클라우드 맥주를 5~6캔 정도 마신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아사히 맥주나 기타 일본 맥주들은 구입하지 않은지 꽤 됩니다. 제가 일본맥주를 마시지 않는다고 해서 주변에 누군가 일본 맥주를 구입하거나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눈치를 주거나 한 적도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니까요. 그리고 이번 불매운동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 국민 개개인들의 자발적인 것이었으니까요.
혹시 나경원 전 의원님은 일본 맥주를 너무나 마시고 싶은데 그 동안 일본 맥주를 전혀 드시지 못하셨다는 뜻인가요? 아니면 나경원 전 의원님은 평소 일본 맥주를 마시는데, 국민들이 누군가의 강압에 의해 마시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이 드셔서 안타까이 여기고 계시다는 뜻인가요? 혹시 그렇게 여기고 계신다면, 왜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지요? 저더러도 일본맥주 사지말라고 말한 사람이 없을 뿐 아니라 주변을 다녀봐도 일본 맥주 사지 말라고 말리고 눈치주고 이러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보지 못하였습니다. 서울 동작구에는 그런 사람들이 많은가요? 부산 시장 선거 유세 현장에 가셔서 하신 발언이지만 쭉 서울에 계셨을 것 아닌가요. 어쨌거나 서울에 가면 동작구에서는 조금 더 신경써서 물건을 사야 되는군요. 누이들이 서울에 살아서 가끔 놀러도 가고 그러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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