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역사재단 이라는 역사 관련 학술 연구단체가 있습니다.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하고 있는데, 중국의 동북공정의 논리는 한반도 북부인 북한 지역에 한(漢)나라의 사군, 즉, 한사군(漢四郡)이 설치되면서 한국 고대사가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한반도의 역사는 중국 역사의 일부이다. 또는 한반도의 역사는 곧 중국역사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는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에 대응하여, 반만년 동안 대한민국이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역사를 이어왔다는 것을 연구하고 증명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북아 역사재단을 설립합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은 처음에는 그 명칭이 고(故) 노무현 정부에서 시작한 고구려 역사재단이었습니다. 그러나, 정권이 이명박 정부로 교체되면서 고구려 역사재단은 동북아 역사재단이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단 학술단체의 이름이 고구려 VS 동북아 라는 이름으로 대별됩니다. 고구려는 순전히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되지만, 동북아 라는 명칭은 중국, 만주, 일본과 연해주 일대 및 쿠릴 열도 등 러시아 영토 일부를 아우르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에서 국민들의 세금을 들여 연구비를 제공하여 중국 동북공정의 논리를 반박하는 연구결과를 기대했는데, 그리하여 각종 서적과 역사지도 등을 출간했는데, 어찌 된 것이 중국의 동북공정의 논리와 거의 비슷한 결과를 발표하게 됩니다. 가령, 얼마 전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발행한 동북아 역사지도는 국민들 세금 47억이 투입이 되었건만 사용을 전혀 하지 못하고 폐기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에 대응하라고 만든 역사재단에서 오히려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에 부합하는 지도를 만들었으니 폐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겠지요. 비단, 지도뿐만이 아니라 중국의 논리를 모두 인정하는 연구결과를 계속 발표중이라고 합니다. 만리장성의 동쪽 끝단이 황해도까지 이어졌다는 동북공정의 논리를 인정한 부분은 압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북아 역사재단이 아니라 동북공정 재단 아니냐 싶은 정도라고 하네요. 중국의 동북공정 논리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자주적이고 독자적인 역사를 정립하라고 설립한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어쩌다 이런 연구 결과나 지도가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요?
동북아 역사재단 홈페이지에 가 보시면 일본의 대표적인 역사서 일본서기를 번역한 도서가 세 권으로 구성되어 출간한 것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고대사를 연구하기 위해서 이웃 나라의 역사도 알아야 할 필요는 있지요. 뭐 그러한 필요성을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부인할 수도 없고요. 한편, 아래 영상을 보시면 예전에 일본 왕이 자신의 조상이 백제에서 유래하였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 발언때문에 한때 일본에서는 시끌시끌 했다고도 합니다. 또, 동북아 역사재단에서 신찬성씨록을 대조하여 일본의 주요 성씨 163개 중에 150씨가 한국계였다는 연구결과를 설명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www.youtube.com/watch?v=HjiWMU_KIjg&list=TLPQMDgwNDIwMjHtKPwXvbVy_Q&index=4
대한민국 역사와 일본역사는 친연성이 강한 것 같습니다. 그런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 보면. 그런데, 영상에서는 일본 왕의 조상이 백제인이었다거나 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왜 우리나라 가야 특별전 전시회에서는 일본서기에만 나오는 지명으로 설명을 했을까요?
한반도 북부에는 한사군이 있었다는 한사군설과 만리장성이 황해도까지 이어졌다는 중국의 주장을 옹호하고, 한반도 남쪽으로는 일본과의 역사적 친연성을 많이 연구하고 있는 것 같으니, 도무지 동북아 역사재단은 무슨 일을 하는 단체일까요? 그리고, 불쑥 임나일본부설이 떠오르는 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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