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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입출력 시스템 아이콘 변경 (북한 윈도우도?)

참그놈 2021. 4. 21. 00:22

윈도우 10의 업데이트에서 언어 입출력 아이콘이 변경된다고 합니다. 기존에 A字로 표시되던 것이 이제부터 A가로 표시된다고 하네요. 한글이나 한자는 둘 다 2바이트 문자입니다. 문자 하나를 표시하기 위해서 2바이트가 필요한 것입니다. 하긴, 요즘은 64비트 시대이니 문자 구성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사실 모르긴 합니다. 유니코드로 통합이 되어서 모두 32비트로 표시되는지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번 업데이트는 중국에도 영향을 끼치겠지만, 어쩌면, 북한에도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보입니다. 북한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전혀 안쓰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북경에서 나비가 날개짓을 하면 뉴욕에는 태풍이 불 수 있다는 나비효과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나비가 미국에서 날개짓을 한 것 같네요. 한미일 뿐만 아니라 각국 외교 통상 국방관계자들이 머리를 싸매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나비가 한 마리 날아들었습니다. 그려... 

 

www.youtube.com/watch?v=zI330puY_zE&list=TLPQMjAwNDIwMjE4by9cAl75Aw&index=3

한편, 중국은 여러 가지 면에서 제재를 받고 있고, 중국 내부에서는 리눅스 기반의 운영체제 사용빈도도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쩌면 중국 내부에서 사용하는 리눅스 기반 운영체제는 입력기 전환 아이콘으로 여전히 A字로 표기가 될 지도 모르지요. 어쨌거나 해당 아이디어를 제시한 엔지니어 또는 디자이너가 어떤 사람일지 매우 궁금하기도 합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의 사용률이 전 세계적으로 상당하니까요.

 

한편, 영상 표지 그림에서 보시듯이, 한글도 중국 문화일 수 있다고 중국에서는 또 억지를 부리나 봅니다. 중국이 문자개혁을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고, 그 결과로 간체자와 한어병음을 쓰고 있느 것을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억지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단지 언어 입출력 아이콘 하나 바뀐 것에 불과하지만, 중국인들로서는 울그락불그락 할만한 일이라고도 생각이 되네요.

 

이번 변화가 한글이 배우기가 쉽고, 누가 읽어도 읽기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세계가 인식했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도 있습니다. 영어의 경우 똑같은 단어라도 지역마다 읽는 소리가 다 다르다고 하더군요. 또, 영어의 경우 모음이 한 가지로 소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우리도 영어공부를 하면서 보지 않았습니까. can 이나 radar 같은 단어 들에서 a는 한 가지 발음이 아닙니다. 그렇지요? 하지만, 한글은 한글을 배운 이는 누가 읽어도 해당 모음이 같은 음가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온 세상이 알게 되는 날이 오나 봅니다.

 

한글의 위상도 위상이지만, 위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북한에 끼칠 영향이 사실 더 궁금하네요. 물론, 북한의 IT 환경은 열악하지만, 그나마 일부이긴 해도 컴퓨터 사용자들이 분명히 있고 폐쇄적이긴 하지만 스마트폰 역시 사용되고 있으므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사용자도 분명히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