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기 읽는 법 4 : 백제가 왜의 식민지?

이덕일 역사TV에서 식민사관 완전극복 씨리즈로 올라온 영상입니다. 역시 일본서기의 기록을 인용하고 2019년 가야사 특별 전시회의 문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Pf_aLmbQvk4 

 

 

 

위 영상에서 캡쳐를 하나 했습니다. 2019년 가야 특별전 전시회에서 찍은 사진을 인용한 것인데 아래 사진을 보시면

 

313년 낙랑군 멸망(사기)

314년 대방군 멸망(사기)

 

라고 적혀 있습니다. 사기는 사마천 사기가 아니라 삼국사기의 사기를 뜻하는 것이며 해당 기사는 삼국사기에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찾아 봤습니다. 삼국사기 원문에 나오는지 안나오는지...

 

가야특별 전시회에서의 설명

 

아래 사진은 삼국사기 신라본기 권 2의 홀해이사금 때의 기록입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에는 낙랑군이니 대방군이니 하는 말이 안나오기는 하네요. 314년 2월 다음 기사는 318년으로 이어집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홀해이사금 재위

 

아래 사진은 삼국사기 백제본기 권 2 비류왕 부분입니다. 역시 낙랑군이나 대방군이라는 말은 전혀 안나오네요.

삼국사기 백제본기 비류왕 재위 때의 일

아래 사진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미천왕 부분입니다.

313년에 낙랑군을 침공하여 남여 2000여명을 포로로 잡았다는 내용이 있네요.

314년 1월(정월)에 왕자 사유를 태자로 삼았다는 내용과 9월에 대방군을 침공했다는 기록은 있네요.

삼국사기 신라본기던 백제본기던 고구려본기던 낙랑군이나 대방군이 멸망했다는 기사는 어디에도 없는 것 같습니다. 침공했다고 무조건 다 멸망하지는 않지요. 삼국사기에 왜가 신라를 침략하거나 공격한 것이 한 두 번이 아닌데...

 

삼국사기 고구려본기 미천왕 재위 때의 일들

 

 

요즘 세상에 자기 전공이 아니면 한문으로 되어 있는 삼국사기나 삼국유사 등을 누가 읽겠습니까만, 어쩌다 보니 저는 읽어보게 되었네요. 뭐 전문 역사학자가 아니므로 자세한 설명은 못하지만 그래도 어느 쪽의 주장이 맞는지 확인 정도는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궁금하셨던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