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얼마 전에 일본서기 원문 파일을 구했습니다. 글자 크기를 20포인트로 바꾸었더니 500여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내용이네요. 그런데, 일본서기 파일 속을 대충 훓어보다가 아주 갑갑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반면, 일본이 일본서기에 얼마나 애착을 가지고 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극도의 형식주의라고 해야 할까! 뭐 그런 것이 보였다고 할까요? 뭐 거의 이 정도면 강박이나 집착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아래 스크린샷을 보시면 『日本書紀』 卷一 第四段 一書 第二◆一書曰。라는 형식으로 매 단락마다 제목을 붙여놨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서기라는 어구를 반복해서 보게 되어 있지요. 어떤 사람이 일본서기를 한 번만 읽어도 결국 일본서기라는 말이 머릿속에 박히지 않겠습니까? 이건 역사서가 아니라 세뇌를 위한 책으로까지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 적힌 것은 역사라야만 해!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책에 적힌 것은 모두가 역사적 사실이야!
딴소리 하는 놈들은 칙쇼(축생:畜生)!
누군가 일본서기 원문 파일을 워드프로세서로 편집하면서 생략했을 수도 있는데 일일이 다 입력을 했네요. 일본서기를 파일화 한 분의 노력은 장하지만, 아래 스크린샷에서 보시는 것처럼 일본서기 책의 원문이 실제로 아래와 같이 되어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일본서기에 정성을 들이다 못해 해놓은 짓을 보면 일본이라는 나라가 징그럽게 느껴지네요. 이는 그만큼 일본서기를 편찬할 당시의 일본 체제가 불안했고 알력도 심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지요. 역사도 불분명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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