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교과서를 비판하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뭐 몇 년 전 박근혜 정부 때에는 국정으로 하느냐 검인정으로 하느냐 뭐 그래가지고 국정 국사교과서를 반대한다는 시위도 있고 그랬습니다. 그러나, 국정이던 검인정이던 현행 국사교과에 쓰이는 교과서가 문제가 있다는 비판 역시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배우는 역사는 누가 만들었는지 설명하는 영상이 있네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에 따라 국사교과서에서 삼국사기 초기기록에 해당하는 부분이 제외되었다거나 하는 등 구체적인 설명이 있습니다. 한 번씩 보시길 바랍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rawy-rQ7VE&list=TLPQMjMxMDIwMjHgyOjhj7FnuQ&index=8
평소 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지대했느냐? 하면 아닙니다. 그냥 별 생각없이 살았습니다. 이병도라는 이름도 이기백이나 송호정? 뭐 그런 전문 역사학자들 이름 하나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그런 사람들 이름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역사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면서 생겼지요. 소위 역사학자라고 하는 사람들을 의심한 적이 없거든요. 당연히 역사학이라는 분야에서 종사하는 전문가들이라고 생각했지 우리 역사가 왜곡되었다는 비판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거든요. 현행 역사학자들이 왜곡을 했는지 아니면 일본 역사학자들이 조선총독부를 앞세워 왜곡을 했는지 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현재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학통은 일본이 원류인 것 같습니다.
환단고기 광풍이 불었을 때, 그 이후로 고구려 백제 신라는 한반도에 없었다 라는 책이나 한반도가 작아지에 된 원인이라거나 하는 각종 서적들이 출판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도 그런 책들을 애써 외면했습니다. 환단고기가 제가 배운 역사와 괴리가 너무 컸기 때문입니다. 뭐 지금은 헌책방에서나 볼 수 있겠지요.
옛날에는 역사책을 아무 때나 편찬하지 않았습니다. 역사책을 아무나 읽을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고, 특히 왕조시대에는 역사책을 아무나 가지고 있을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전근대에서 역사는 매우 엄중한 문서였거든요. 나라의 정통성이나 왕권의 위엄과 권위를 상징하는 책이었습니다. 그런 책을 들고 다니면서 이건 잘못 썼니, 이건 왜곡이니, 그런 소리 하면 맞아 뒤지는 수도 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것이 왕조시대의 역사였는데, 을사늑약 이후로 근대적 학문방법이 도입되었지요. 보편교육이 도입되었고... 그리하여 요즘은 역사 관련 서적을 아무나 책을 쓰고 출판할 수 있지만 불과 100여년 전만 해도 역사 책 조금 읽었다고 함부로 역사책을 저술했다가는 뒤지는 수도 있었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문제는 그런 근대적 학문방법을 일본이 가르쳤고 일본인 학자들이 가르친 것 때문인지 대한민국 역사학계의 학통이 일본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조선왕조의 성리학이 송나라 주자에게 이어져 있었던 것처럼 역사학에서만큼은 대한민국 역사학의 학통이 일본인 학자들에 이어져 있어서 쓰다 소끼치, 이마니시 류, 이나바 이와기치 같은 학자들이 현재는 대한민국에서 주자와 같은 대접을 받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송대에도 주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거든요. 정이 정호 형제도 있고 뭐 그렇습니다. 주자만 추앙을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주돈이 정이 정호 형제 주자... 뭐 송대 성리학을 집대성하는데 일조했던 유학자들을 조선시대 선비들이 추앙했듯이, 쓰다 쏘키치, 이마니시 류, 이나바 이와기치 같은 학자들이 주자를 대신해서 대한민국 역사학자들의 지존(至尊)이 되었다고나 할까? 뭐 그런 것 같더라고요.
위 영상에도 나옵니다. 학계에서 지정하는 방향으로 논문을 쓰지 않으면 박사학위 못받고 학계에서 배제된다고. 조선시대가 그랬지요. 사문난적(斯文亂賊)이라고 해서 주자가 말한 범위 이외의 말을 하면 사문난적으로 몰았지요. 대한민국 역사학계에는 아직도 사문난적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글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군을 일본에서 역사로 기술했다고...@@? (0) | 2021.10.26 |
---|---|
고구려 평양성에서 바라보는 초주와 해주 (0) | 2021.10.25 |
낙랑군 - 유물 중심 설명 : 동북공정 비판하지마! (0) | 2021.10.21 |
한사군 논쟁 : 이덕일 역사TV (0) | 2021.10.20 |
단군이 신화가 아닌 까닭 (0) | 2021.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