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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균쇠, 노트 8 : 누가 총균쇠를 명저라고 하는가? 누구인가?

참그놈 2022. 5. 3. 17:26

이 포스트는 저 자신이 총균쇠를 읽고 이해하는 정도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 있는 포스트이므로 그 점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수정, 변경 등이 임의로 가해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제목의 화법이 좀 익숙하신가요? 드라마 태조 왕건에서 궁예가 하던 어법입니다. 실상 저는 궁예의 진면목을 모릅니다. 평소 역사 관련 서적을 꾸준히 읽은 것이 아니기도 하지만 궁예라는 인물이 회자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드라마 태조 왕건으로 인해 궁예의 모습이 많은 경우 희화화되는 것은 사실이지 않겠습니까.

 

지금 총균쇠를 8장 부분을 보고 있는데, 8장까지 봤을 때는 분명 총균쇠는 명저입니다. 그러나 또한 망저이기도 하다는 생각 역시 들고 있습니다. 음... 사실은 총균쇠 이건 명저일 수도 있는데 망저일 수도 있겠는데! 라는 생각 때문에 이런 포스트를 씁니다. 세계적인 대학자의 저작을... 개쁠 X도 모르는 놈이..... ㅡ,.ㅡ

 

뭐 어쩌다가 대학을 졸업하기는 했는데, 이름있는 SKY(스카이 or 스고이) 대학은 고사하고 지방의 어느 4년제 대학을 졸업하기는 했답니다. 전학년 평점이 3.0과 같은 꿈같은 학점은 고사하고 등록금 꼬박꼬박 내서 그런지 근근히 졸업한 학점만 받은... 선동열 방어율 보다는 쬐끔 높은 학점으로다가... 그러므로, 이 포스트에 쓴 총균쇠는 명저일 수도 있지만 망저일수도 있다는, 낙제는 하지 않았으나 보편적인 학점으로 졸업하지 못한 어느 루저(Looser)의 평가이므로 누구도 귀기울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총균쇠는 명저일 수도 있고 망저일 수도 있다는 선입견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총균쇠 라는 책에서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인류 역사의 불평등 원인을 찾겠다면서 수 십년간 여기저기 자신이 뒤적거린 내용들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지금 7장을 넘어 8장을 읽고 있는 독자로서는 결국 다이아몬드 교수는 그 원인을 찾지 못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합니다. 이 냥반은 이러더라 저 냥반은 저러더라는 논쟁이 계속 되고 있다는 것을 Yali's Question에서 밝힌 것처럼 여러 학자들의 연구결과를 소개하고, 야생 식물을 농작물화 하는 과정이나 야생 동물을 가축화 하는 과정의 우연성과 어려움 등을 설명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부분적인 부분에서는 감탄을 하기도 하지만, 결국, 경쟁 우위에 있는 어떤 집단이 그렇지 못한 집단을 지배하더라(Subjugation?) 라는 이상의 결과 이외에는 보여주는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8장을 다 읽은 것이 아닌데, 총균쇠 번역판(2018, 개정증보 2판 106쇄) 220쪽에는

 

이미 언급했듯이 식량 생산을 시작하는 데에는 식량 생산 생활과 수집 채집 생활 사이의 경쟁이 일어나게 마련이다.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을 읽다 그 문장을 보고서... 이 양반(J.D)이 끝내 보지 못할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그가 제시하는 논리라면 앞선 문명이 뒤쳐진 문명을 좌지우지 하게 되는 것만 보았으므로 그 범위 이상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럼에도 총균쇠가 명저인 것은 제레드 다이아몬드 교수가 생태학자이기 때문입니다. 생태학자이므로 아무래도 이과 쪽이고, 그리하여 장내 세균들의 싸움을 보는 것처럼 세상을 이해하고 있으면서 나름으로는 세균들간의 싸움과 달리 인간 세상에서는 유혈이 낭자한 역사적 사건들이 많았으므로 그런 사건들이 재현되지 않기를 바라는 인류의 미래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지만, 하필 다이아몬드 교수가 생태학자였기 때문에 생태학자라는 한계로 인해 인류의 역사 역시 세균들간의 싸움처럼 전개될 듯 설명하는 까닭으로 총균쇠는 명저이지만 동시에 망저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뭣도 모르지만 서구인들이 봤을 때 종균쇠는 무조건 명저입니다. 총균쇠가 망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서구에도 있을 수 있지만 그 수는 극히 적을 것으로 추측합니다. 그렇다면, 동양에서는...   현재의 동양 상황에서는 일본이 특히 총균쇠를 명저라고 칭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 실제 일본 내에서 총균쇠 라는 저작에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 또, 대한민국 역시 현재로서는 총균쇠를 명저라고 평가할 가능성 역시 충분해 보입니다. 이미 명저라고 평가되고 있지요?

 

이젠 입장을 바꿔볼까요?

 

저는 제레드 다이아모든 교수? 박사? 의 다른 저작을 읽어보지 못하였으나 제3의 침팬지를 통해 인류의 발달과 달리 인간의 무지에 대해 비판했다는 그런 내용은 어디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 상에서 판단한다면 사실은 총균쇠는 서구인들에게 망작(妄作)일 수 있는데 오히려 명저라고 평가받고 있고 아시아를 사는 대한민국에서는 명저로 추천되고 있는 이 현상은 총균쇠가 분명 문명의 불균형을 이해하기 위한 보다 근원적이고 궁극적인 원인을 찾으려 한다며 서문도 쓰고 내용도 진행을 하고 있지만 결국 총균쇠 라는 그 범주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유로 명저라고 평가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총균쇠가 서문이나 초두에 밝힌 것 같은 그런 근원적인 원인 해명에는 실패했다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총균쇠는 명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지요.

 

제 3의 침팬지를 통해 인간의 무지를 비판했을 때 세계는,

 

아 씨파! 다이아몬드 저 새끼, 너무 바른 소리만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불편했던 여러 이해관계자들이 총균쇠가 나오자

 

와우~~ 성서(Bible)를 능가하는 명저야!  (I like gun, germs, metals more than bible!)

 

라는 평가를 하게 된 동기가 된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총균쇠 번역판 8장 읽고 있는데 명저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망저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드네요. ㅡ,.ㅡ

 

 

 

앞서 밝혔듯이 저는 대한민국의 시덥잖은 대학을 낙제를 겨우 면한 학점으로 졸업한... 그러므로 이 포스트에 쓴 내용들은 저의 개인적인 독후감이라고 하기도...책을 읽다가 이런 포스트를 썼으니... ㅡ,.ㅡ  그러나 영문 논리의 대부분은 두괄식이라 아무래도 제 예상이 틀리지는 또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앞선 문명이 뒤쳐진 문명을 좌지우지했다(Subjugating?)는 내용으로 보이니까요. 앞에서 언급했잖아요. J.D. 박사가 실패했다고 그래서 명저가 되었다고...

 

 

 

이 포스트 쓰면서 막걸리를 2병 마셔서는...

오락가락 합니다. ㅡ,.ㅡ

 

유튜브를 보다 보니 야생 펭귄이 죽을 지경에 이르자 그 모습을 관찰하던 내세널 지오그래픽 기자인지 직원인지가 살려줬다가 징계를 받았다고 합니다. 자연계의 법칙이나 규칙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 그들의 규칙이라고 하네요. 그걸을 어겼다는 것인데, 총균쇠가 환경적 요인이 역사의 불균등을 초래하게 되었다고 하지만, 지금은 어느 때부터 인간 존엄성에 대한 사고가 틔어서 인권, 자유, 평등, 박애 등등의 사상이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피사로가 아쿠아알파를 사로잡던 1500년대가 아닌데, 동물에게조차 적용되는 규칙이 왜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았는가? 하는 그런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