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삼국연의

삼국지(삼국연의)는 한(漢) 제국 쇠망사 - 미러중 삼국지는 어떤 결말을 맺게 될 것인가?

참그놈 2022. 5. 4. 14:04

한중일 3국에서는 소위 삼국지로 통용되는 삼국연의가 인기입니다. 세대를 잇는 스테디셀러지요. 도원결의, 청롱언월도, 제갈공명, 육출기산 뭐 그런 말을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입니다. 중국에서는 삼국지 84부작을 무상으로 뿌렸고, 일본에서는 소설, 영화,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등 숱한 컨텐츠로 만들어지기도 하고, 대한민국에도 박기봉 삼국연의 외에도 김구용 삼국지 연의 또는 대부분 삼국지라는 제목으로 이문열, 장정일 등등 작가, 교수 할 것 없이 숱한 분들이 번역하고 있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게임도 나왔지요. 그 외 여러 파생 상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지(삼국연의)는 중국 한(漢) 제국 쇠망사 라는 것을 아십니까?

 

나무와 숲

 

이라는 관계가 있는데, 숲 속에 들어가면 숲을 보지 못하는...

 

유비와 관우 장비가 황건적의 난이라는 난세를 만나 도원결의를 하여 구국의 열정으로 일어서지만 영웅이 유관장 3명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대륙이 전쟁의 겁난을 겪게 됩니다. 그 기간이 대략 100년 정도 유지가 됩니다. 원래 삼국지(삼국연의)는 중국 한(漢) 제국 쇠망사인데, 삼국지(삼국연의)를 읽는 순간 천하대세 분구필합 합구필분(한자 생략)으로 시작하는 구절 때문인지 자라는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야망(?)을 일깨우고 뭐 그러나요? 그래가지고서는 여포를 이길 수 있는 장수가 없다는 둥, 제갈량의 신출귀몰한 전략과 안목을 높게 평가하기도 하고 기타 조조, 조비, 조자룡, 주유, 사마중달 등등 숱한 인물들과 그에 얽힌 사연들을 제 각각 하나씩 기억하기도 하고 침을 튀겨가며 논쟁하기도 하고 뭐 그러지요. 그러나, 결코 위촉오 삼국이 망하면서 한(漢) 나라는 망하고 진(晉)나라가 들어선답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번다는 말이 있지요? 삼국지(삼국연의)는 한(漢) 제국 쇠망사 라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면 곰 노릇만 할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결국이라고 써야 할 것을 결코 라고 쓴 까닭입니다. 삼국지(삼국연의)는 한(漢) 제국 쇠망사인데 그건 외면한 것인지 아니면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모두들 3대를 넘기지 못하지요? 3대 부자 없고 3대 가난뱅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어찌 된 것이 삼국지(삼국연의)에 등장하는 위촉오는 3대를 넘기지 못하기도 하잖아요.

 

아래에 링크한 것은 삼국연의를 읽고 제가 쓴 독후감 같은 것인데 비슷한 내용입니다.

 

 

https://blog.daum.net/gnomecharm/8388667?category=757198 

 

삼국지(삼국연의)의 정통은 누구인가?

삼국지(삼국연의)라는 책이 수 십년간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한중일 삼국에서 삼국지(삼국연의)는 살면서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처럼 권장되기도 합

blog.daum.net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느냐?

 

며 진승 오광이 난을 일으키는가? 그렇습니다. 그 이전부터 춘추전국시대라고 해서 종주국인 주(周) 나라의 왕이 무시나 핍박을 당하는 그런 사건이 있기도 하지만 어쨌거나 진(秦)나라가 중국 천하를 통일하기 전까지는 예(禮)가 근간이었으나 진승 오광이 난을 일으키면서 그 근간이 무너지지요. 그리하여 시중의 왈패같던 유방이 한(漢) 나라를 건국하기는 합니다. 평민이 왕이 되었다는 것 때문에 그리하여 중국에서는 한(漢)나라가 정통으로 인식되지요. 한(漢)나라에서도 유학(儒學)을 통치이념으로 삼기는 한답니다. 하지만 생활 속에서 예를 실천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통제를 위한 수단으로 삼았다는 것이 다르지요. 이런 내용을 쓴다고 해서, 그렇다면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다는 말이냐?

 

라고 되물으실 수 있는데, 저는 그런 것은 모릅니다. 다만, 욕망과 야망이 영웅들의 이해관계에 얽히고 부딪혀 충돌하게 되면 3대를 넘기지 못하더라는 이야기의 핵심이 바로 삼국지(삼국연의)가 아닌가? 합니다. 도생일 일생이 이생삼... 삼라만상(森羅萬象)이라고 하는데, 3(三)이 생성 발전의 수이기도 하지만 소멸의 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본보기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미국 중국 러시아 세 나라가 아웅다웅 하지요? 2차 대전 이후 1945년부터 잡아서 미중갈등이 발발한 2018년까지 잡으면 75년 정도가 됩니다. 세계는 성장했지요. 625를 발판으로 일본 경제가 회복되고 난 후 비약적인 일본 경제의 성장을 지렛대(레버리지 : 막대한 통화공급)로 세계 경제는 거대하게 성장하지만, 결국 미중 갈등이 터지면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여 삼국지(삼국연의)의 형상처럼 재편되었습니다. 위촉오가 아니라 미러중(In the Mirror) 3국으로 재편된 것이지요. 세계를 소멸시키려는 것인지... 아니면 세계가 소멸하려는지... ㅋ    그래도 너무 걱정하지는 마세요. 위촉오 삼국이 치고박고 싸운 후에 6000만명이던 한(漢) 나라 인구가 700만 정도가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10% 인구는 살아남았다는 말이잖아요.

 

삼국지(삼국연의)는 3대 100년을 넘지 못했다.

야망과 욕망으로 영웅들이 충돌하면 다 같이 골로 간다.

2차 대전 이후 현재까지 75년 정도로 삼국지(삼국연의) 기간과 비숫하다.

미국 러시아 중국이 삼국지의 형세로 재편되고 있다.

미러중 3국의 영웅들이 대결을 앞두고 있다?

 

개봉박두? Coming Soooooo~~~n

 

앞에서 위촉오가 아니라 미러중(In the Mirror) 3국으로 재편되었다고 했는데,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의 끊임없는 대화 라고 어느 유명한 역사가가 말을 하기도 했지만 역사는 미래를 위한 거울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동양의 여러 역사서는 거울 감(鑑)자를 써서 동국통감(東國通鑑)이라거나 자치통감(資治通鑑)이라거나 하는 역사책을 전하고 있기도 합니다. 거울이고 뭣이고 간에 원유랑 천연가스 챙겨야지... 뭔 거울? ㅋ   미러중(In the Mirror : 거울 속)라고 쓴 것이 참 묘하지요?

 

 

갑자기 예전에 봤던 이상의 시 '거울'이 연상되어서 검색을 했더니 아래와 같이 띄어쓰기 없는 채로 적혀 있네요. 이상(본명, 김해경)의 시집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원작이 띄어쓰기가 되어 있는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악수를 모르는 왼손잡이들... 외로된 사업에 골몰하려나요? 사실은 거울이라는 시가 무슨 뜻인지도 몰라요 ㅡ,.ㅡ

 

거울/이상


거울속에는소리가없소
저렇게까지조용한세상은참없을것이오

거울속에도내게귀가있소
내말을못알아듣는딱한귀가두개나있소

거울속의나는왼손잡이오
내악수를받을줄모르는-악수를모르는왼손잡이오

거울때문에나는거울속의나를만져보지를못하는구료마는
거울이아니었던들내가어찌거울속의나를만나보기라도했겠소

나는지금거울을안가졌소마는거울속에는늘거울속의내가있소
잘은모르지만외로된사업에골몰할게요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
또괘닮았소
나는거울속의나를근심하고진찰할수없으니퍽섭섭하오  

 

 

 

우리 말도 옛날에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양의 선교사들이 띄어쓰기를 전했다고 하더군요. 아마 한문의 영향이지 싶기는 한데, 한문은 띄어쓰기가 없거든요. 띄어쓰기가 적용되지 않는 문자권이 또 하나 있는데 일본입니다. 저는 일본을 거의 모르기 때문에 일본이 띄어쓰기를 하는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도 별 문제가 없는 문자체계라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상이라는 시인이 1930년대? 대일항쟁기(일제강점기) 시기의 인물이지요? 시인이기도 했지만 건축가이기도 했다는 것 같기도 합니다. 수학을 잘 했다고 하더라고요. 띄어쓰기를 하지 않은 것이 아직 띄어쓰기가 적용되지 않은 구한말의 한글 사용 방법 때문인지 아니면 일본의 영향 때문인지는 모르겠네요. 시인 이상은 고사하고 이상(본명, 김해경)에 대해서 아는 것이 없습니다만, 어쨌거나 미러중(In the Mirror : 미국 러시아 중국) 3국이 각각의 거울을 보고 있는 것인지... 왜 이상의 시 거울이 연상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