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집주대전의 此爲書之首篇故所記多務本之意 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트를 보시면 됩니다.
https://blog.daum.net/gnomecharm/8389696
朱子曰, 此一篇都是先說一箇根本
이 한 편은 모두 먼저 하나의 근본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胡氏曰, 此篇首取其切於學者記之故以爲多務本之意
이 편은 먼저 배우는 자에게 절실한 것을 취해 기록한 것이기 때문에 근본에 힘쓴다는 의미가 많다.
○新安陳氏曰, 揭君子務本一句, 以爲首篇之要領, 此說本於游氏, 朱子已采入賢賢易色章下於此又首標之如首章以時習?本次章以孝弟爲爲仁之本三章以忠信爲傳習之本, 道千乘章, 以五者爲治國之本, 皆是餘可以類推.
군자는 근본에 힘쓴다는 구절을 내세워 머리 편의 요체로 삼은 것은 유씨의 설에 근거한 것이다. 주자는 현현역색 장에 이미 채택해 넣었고... 해석을 모두 입력하려니... 책이 있는 분들은 책을... ㅡ,.ㅡ
집주에 수편(首篇)이라고 한 것과 달리 주자는 일편(一篇)이라고 쓰고 선설(先說)이라고 썼네요. 여러 편 중에사 한 편이라는 것인지 아니면 학이(學而)라는 편이 유일한 편이라는 뜻인지... 전자의 뜻일까요? 아니면 후자의 뜻일까요? 시대는 변하고 제도는 계속 바뀌어 왔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시대가 아무리 변해도 효제(孝悌)가 곧 근본이라고 한다면, 아마 후자의 뜻일 수도 있어 보이네요.
주자의 주석 一箇根本 중에서 箇자에 대해서 찾아봤더니, 낱개를 뜻하는 글자가 여럿 있는데 왜 하필 어려운 글자를 썼나 싶어서, 그런데 다른 글자들과 달리 개(箇)자에는 돋보이는(?) 다른 뜻이 있더군요. 개(箇)는 낱개라는 뜻 외에 지금(地金) 열냥쭝을 말한다고 합니다. 지금(地金)이란 순금이 아니라 땅에서 캐낸 금으로 흙과 섞인 금이라고 해야 할까요? 사실은 지금(地金)이 어떻게 생겼는지 사진으로라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정확한 모양이나 생김새는 모릅니다.
논어는 읽어보지 못했지만, 대학은 주석이 있는 책을 본 적이 있는데, 그제서야 주자의 대학장구 서문이 조금 이해가 된다고 해야 할지... 아래는 대학장구 서문 첫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하늘이 사람에게 성(性)을 부여해서 태어나게 한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그 기질이 같지 않아서 그 부여받은 성(性)을 온전히 유지하는 것은 사람마다 다르다는 내용입니다.
盖自天降生民, 則旣莫不與之, 以仁義禮智之性矣.
朱子曰, 天之生民, 各與以性, 性非有物, 只是一箇道理之在我者耳, 仁則是箇溫和慈愛底道理, 義則是箇斷制裁割底道理, 禮則是箇恭敬遵節底道理, 智則是箇分?是非底道理, 凡此四者具於人心乃是性之本體.
...
然其氣質之稟或不能齊是以不能皆有以知其性之所有而全之也
아래 글자들이 모두 낱 개를 뜻하는 글자들인데, 다른 개 자들과 달리 지금(地金) 10냥을 가리킨다는 뜻은 개(箇)자에만 있습니다.
箇個介个
하늘이 모든 사람에게 성(性)을 부여하여 세상에 내지만 사람마다 기질이 다르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개(箇)자를 고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사람마다 지금(地金) 10냥쭝에 해당하는 성(性)을 부여받는다는 것으로 이해를 했더니 그럴싸 한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생각을 하면 一箇根本 이라는 구가 조금 달리 보이기도 하고 그렇네요.
一箇 = 根本
라는 말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호씨가 此篇首取其切於學者 배우는 이에게 절실하다고 절실하다고 했네요. 신안진씨는
新安陳氏曰, 揭君子務本一句, 以爲首篇之要領, 此說本於游氏, 朱子已采入賢賢易色章下於此又首標之如首章以時習?本次章以孝弟爲爲仁之本三章以忠信爲傳習之本, 道千乘章, 以五者爲治國之本, 皆是餘可以類推.
라고 해서 근본에 힘쓰면 나머지는 모두가 유추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조금 당황했던 것은 賢賢易色 의 음을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에서 현현역색 이라고 적었더라고요. 현현이색 아니었나? 이러면서 검색을 해 봤더니
“현인을 현인으로 여기기를 미색(美色)을 좋아하는 마음과 바꿔 하며, 부모를 섬길 때는 능히 그 힘을 다하며, 인군을 섬길 때는 능히 그 몸을 바치며, 친구와 더불어 사귈 때는 말을 믿음성 있게 한다면, 비록 배...
라고 풀이를 해 놨더라고요. 식욕, 색욕, 성욕은 사람의 3대 본능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간단한 일은 아니겠지요? 색욕을 능가하는 어떤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군자무본(君子務本)의 전제는 가치관이나 세계관이 먼저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는 말인가 봅니다.
왕조시대의 귀족은 학문과 정치가 직업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그런 것으로 아는데, 학문과 정치를 날 때부터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면 백성을 잘 다르려야 한다는 말이 되는데, 백성을 잘 다스리는 것은 의무일까요? 가치관일까요? 거 참 헷갈리네요. ㅡ,.ㅡ 요즘은 신분사회가 아니기도 하고 평등사회이니 사람마다 가치관이나 세계관은 또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러고 보면
君子務本
이라는 구는, 군자가 근본에 힘쓴다는 말인지, 아니면, 근본에 힘쓰는 이가 군자라는 말인지, 요즘을 기준으로 하면 후자가 적절한 뜻일까요? 왕조시대에는 귀족들만 군자무본이라는 구를 가르치고 배우고 했겠지만 요즘은 누구나 가르치고 배우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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