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원문/논어

논어읽기 8 : 세주완역 논어집주대전 P.26

참그놈 2022. 6. 10. 22:49

集註 : 程子曰, 習重習. 重【平聲】

뭣도 모르지만 습이란 반복해서 익는 것이라는 해석이 좋게 느껴지네요.

 

雙峯饒氏曰, 習字訓重, 故重險謂之習坎.

습자의 뜻이 거듭한다는 것이라는데, 정자가 살던 동네는 어디고 쌍봉 요씨가 살던 나라는 어디인지 궁금하네요. 다른 지역에서 사는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쨌거나 이라는 글자는 구덩이라는 뜻이기도 하지만 8괘 중의 하나이기도 한데, 그렇다면 삽이나 포크레인 따위로 퍼낸 그런 구덩이는 구덩이라고도 할 수 없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랜드 캐년이 아니라도 구덩이의 규모나 종류에 따라 아주 많지요? 공부라는 것도 그런 것인가 봅니다.

 

集註 : 時復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復【扶又反】

협흡(浹洽) 이라는 말을 몰입이라고 이해를 해야 할지 아니면 집중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개인적 자유라고 해야 할지 그런 것이 허용되는 공간이라면 몰입이라는 말도 그 뜻이 가능할 것 같은데, 사회에서의 대인관계를 고려하면 집중이라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朱子曰, 浹洽二字有深意, 如浸物於水, 水若未入, 只是外面濕, 內面依然乾, 必浸之久, 則透裏皆濕, 習而熟, 熟而說, 脈絡貫通. 程子所謂浹洽, 是也.

협흡을 예를 들어 설명한 것인데, 한문을 익히는 데 유용한 문장으로 생각되네요.

 

○南軒張氏曰, 學貴於時習. 程子曰, 時復思繹, 言學者之於義理, 當時紬繹其端緖, 涵泳之.

역시 비슷한 이야기인데, 涵泳之 라는 말이, 영어의 바다에 헤엄쳐라! 뭐 그런 책 제목이 떠오르네요. 그런 책이 있었지요? 배우는 것은 시습(時習)이 중요하다는 말인 듯하네요.

 

集註 : 又曰, 學者將以行之也. 時習之, 則所學者在我, 故說.

한자나 한문에는 품사나 성분이 불분명 하다는 것을 이전 포스트에도 썼는데, 則所學者在我, 라는 구를 보고서 "배운 것이 나에게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배울 것(時習) 역시 나에게 있다"는 말로도 이해가 가능합니다.

 

雲峯胡氏曰, 時復思繹, 則習於心, 將以行之, 則習於.

몸이나 자기를 뜻하는 글자들이 많습니다. 己身體軀 등등 여러 가지 글자들이 있는데, 신(身)자로 표기했다는 것이 다른 글자들과 어떻게 다른지 생각을 해 보시면 좋겠네요. 가령 사자소학에 부생아신(父生我身)이라는 구가 있는데, 20년도 넘은 것 같지만 부생아신(父生我身)이라는 구를 보고 아버지가 나를 낳았다는 해석이 이해가 안되어서 끙끙거렸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실제 남자는 임신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그런 영화를 찍은 적이 있지요?

 

○新安陳氏曰, 上一條以知言, 此一條以行言, 采程子二說, 以見學習當兼知行言也.

이전의 주석들을 보셨으면 학습과 지행을 같은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아래의 구들은 제사에 관한 내용인데, 옛날 중국에서는 제사를 지내면서 어린 아이를 시동(尸童)이라고 해서 제사상 앞에 앉히고 제사를 지내고 그랬나 봅니다. 그런 제례를 살면서 본 적도 없고 영화나 드라마에서조차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연상되는 것이 없네요. 다만, 정자의 설이나 상채의 설이나 둘 다 편벽된 설이라는 주자의 주석만 밑줄을 그어서 표시하겠습니다. 지나치게 사색만 하는 것도 아니고 실천만 강조하는 것도 아니라는... 

 

集註 : 謝氏【名良佐, 字顯道, 上蔡人】曰, 時習者, 無時而不習. 坐如尸, 坐時習也. 立如齊,【莊皆反】立時習也.

勿軒熊氏曰, 坐如尸, 立如齊, 出記曲禮, 如尸註曰, 視貌正如齊. 註曰, 磬耳聽謂祭祀時.

○朱子曰, 伊川之說, 則專在思索而無力行之功, 上蔡之說, 則專於力行而廢講究之義, 似皆偏了.

○新安陳氏曰, 程子二條說, 學習兼知行言. 謝氏此條, 惟以時習於行言, 亦姑以坐立起例, 非止謂坐立時也. 其言時字, 亦與時時之意異. 朱子姑采以備一說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