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慍, 紆問反】
集註 : 慍含怒意, 君子成德之名, 尹氏【名焞, 字彦明, 河南人】曰, 學在己, 知不知在人, 何慍之有.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화내지 않아야 군자가 아니겠는가? 라는 뜻인데, 慍이라는 글자에 성낸다(怒)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慍이라는 글자는 단순히 성낸다는 뜻 외에 감정의 기복을 나타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용에 희로애락지미발(한자 생략) 을 중(中)이라고 한다지 않습니가. 즉, 마음의 평정을 잡지 못하는 상황을 나타내는 글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군자는 "덕을 이룬 이름"이라고 君子成德之名 설명을 하고 있는데, 예전에 논어가 영어로 번역된 파일이 인터넷에 있길래, 영어로 논어를 볼려고 한 것이 아니라 신기해서 한 번 열어 본적이 있습니다. 영어를 못하니 당연히 못알아 봤는데, Son of a Prince 라는 단어는 기억이 나네요. 군자(君子)라는 단어를 그렇게 번역한 것이겠지요? 그 외에 Nobility 같은 단어도 있었던 것 같은데, 누가 그렇게 번역을 했는지 모릅니다. 우리나라에서 번역을 그렇게 한 것인지 아니면 미국인이나 영국 등 영어권에서 번역했는지 모르는데 오해하기 좋은 번역 아닐까요?
朱子曰, 有朋自遠方來, 而樂者天下之公也. 人不知而慍者, 一己之私也. 以善及人, 而信從者衆則樂. 不己知則不慍, 樂慍在物, 不在己, 至公而不私也.
친구가 멀리사 찾아와 즐거운(樂)은 천하의 공이고 남이 알아주지 않는 것은 사적인 일이라며 樂慍은 樂慍在物에서 보는 것처럼 물(物)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을 책에서는 "알아주고 몰라주고는 남에게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는데, 樂慍在物 이라고 했으니 "자신의 마음 속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논어 원문이 人不知而不慍不亦君子乎으로 공부하는 자의 정서에 관한 내용이라서 그런지 이 부분은 해석이 어색하게 느껴지네요.
○新安陳氏曰, 己誠有所學, 人之知不知, 何加損於己. 朱子云, 爲學, 是爲己當然之事, 譬如喫飯, 乃是要自家飽, 旣飽何必問外人, 知不知. 盖與人初不相關也. 尹氏解此一節, 正意故居先.
이 주석을 보고 재밌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하여 선을 밝힌 공부가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켜 찾아오는 것을 밥먹는 것에 비유해서, 밥 잘 먹고 배 부른데, 그걸 다른 사람들이 알던지 모르던지 무슨 상관이 있느냐? 는 말인데, 꾸준히 공부를 하라는 말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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