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朝鮮史 : 조선상고사)

단재 신채호 조선사(조선상고사) 읽기 21 - 도깨비도 뜨지 못하는 땅 뜨는 재주

참그놈 2022. 6. 14. 02:42

조선사(조선상고사)를 보면 지명이나 지리적 위치가 잘못 고증되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 고등학교 국사교과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역사 강역이 역사 기록과 다르다는 비판을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복기대 교수, 이덕일 박사, 남의현 교수 등등인데, 고려사 홍유 열전에

 

요좌(遙佐) 지방의 3분의 1에서 그 절반 이상을 점유한 뒤 나라를 건설하고 도읍을 정한 지도 이미 2기(紀 : 1紀는 12년)가 넘습니다.

 

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사에서 압록강과 두만강을 경계로 그 아랫 부분을 주로 역사 강역으로 인식합니다. 고구려는 만주 지방을 아울렀다고 하지만 사람들이 역사에 노출되는 것이 대부분 역사 드라마이고 하필 주로 조선시대가 그 시대적 배경이지요? 한때, 태왕사신기나 연개소문 등등의 드라마가 있기도 했지만, 어쨌거나 고려가 성립할 무렵의 기준은 요하(遼河)였다는 것이 고려사 열전에 있는 것 같네요. 태조 왕건이라는 드라마 보면 맨날 경상도 전라도만 뺑뺑이 도는 것 같았는데, 고려사 홍유 열전에서 요좌(遙佐)를 보고 엉? 했습니다. 

 

혹시 여러분 함경도를 조선시대에는 함길도라고 불렀다는 것 아세요? 한 곳의 지명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는 있습니다. 대전을 한밭이라고 한다든지 대구를 달구벌이라고 한다든지 하면서 어떤 지명을 행정상의 명치 외에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경우도 있지 않습니까. 어렸을 때, 역사 드라마 등에서 함경도를 함길도 라고 하는 경우도 있고 그랬거든요. 하지만 남북 분단이 오래 유지되어서 그런지 요즘은 역사 드라마 등에서도 함길도 라는 말을 잘 들을 수 없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함경도는 지금의 함경도

함길도는 함경도와 길림 지역을 동시에 가리키는 말

 

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만약이지만 함길도가 그런 뜻이라면...  하긴 모르겠습니다. 평범한 서민인 주제에 아는 것도 없으면서... 어쨌거나 고려시대 초기에는 요하(遼河) 왼편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는 내용과 고려 당시의 강역을 생각하는 기준은 요하(遼河)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