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이 추가될 수 있습니다.
陞階納陛 弁轉疑星
階在堂外, 諸臣所陞, 陛在堂內, 尊者之陛. 曰, 納陛 謂鑿殿基爲陛, 納于霤下, 不使露而陞也.
弁有三梁五梁七梁之別, 梁皆有珠, 群臣升降之際, 見弁珠環轉如星, 詩曰, 會弁如星, 是也. (詩經衛風, 淇奧)
사극을 보시면 전하라거나 폐하라거나 하는 말이 나옵니다.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해 보려고 했던 적이 있는데, 천자문 주해를 보고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폐하(陛下)라고 하면 계단 아래 있다는 말이잖습니까. 계단 아래에 누가 섭니까? 시종들이 서잖아요. 그런데 왜 폐하라고 했는지 도통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전하나 각하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집 주변(下)에 대기하고 있는 것은 대체로 하인들이거든요. 그런데, 지존을 부르면서 폐하, 전하 또는 높은 사람을 부르면서 왜 각하라고 하는지 참 이해가 힘들었습니다.
위 내용을 보시면 계단에 당 내에 있느냐 당 외에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폐(陛)는 당 내에 있다며 설명합니다. 즉, 폐하나 전하, 각하 등은 지존이나 높은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뜻하는 1인칭 대명사였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된 것이지요. ㅡ,.ㅡ 혹시나 방송에서 각하라거나 폐하, 전하 라거나 하는 말을 들으시거든, 그것이 존칭이 아니라 겸칭임을 생각하시길...
가령, 뿌리깊은 나무라는 드라마 보시면 세종대왕께서 똥지개를 들고 거름을 주다가
내가 전하(殿下)다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틀린 말이라는 것이지요.
어쩌면 제가 잘못 이해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오해의 소지도 있을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우리나라 드라마가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드라마 허준에 중국어 자막이 달려서 유통되는 것이 있었습니다. 그 드라마에서 선조임금을 부를 때 "황상(皇上)"이라고 합니다. 폐하(陛下)라고 안합니다. 간간히 사극을 보면 "황상폐하"라는 말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우리나라 사극에서는 "주상전하"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전하라고 부르는 경우는 "주상전하"의 줄임말일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즉, 폐하나, 전하 라는 말이 황상폐하, 주상전하의 준말이라면 경칭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한문원문 > 천자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집분전 역취군영(旣集墳典 亦聚群英) 한문주해 모음 (0) | 2023.03.04 |
---|---|
우통광내 좌달승명(右通廣內 左達承明) 한문주해 모음 (0) | 2023.03.04 |
사연설석 고슬취생(肆筵設席 敲瑟吹笙) 한문주해 모음 (0) | 2023.03.03 |
병사방계 갑장대영(丙舍傍啓 甲帳對楹)에 대한 한문주해 모음 (0) | 2023.03.03 |
도사금수 화채선령(圖寫禽獸 畵彩仙靈)에 대한 한문주해 모음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