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3. 太白神市 弘益人間
해동 천자문 세번째 구는 태백신시 홍익인간 太白神市 弘益人間입니다. 환웅천왕께서 환인천제로부터 천부인 3개를 받고 풍백 우사 운사와 함께 3천명을 거느리고 당도하셨다는 곳인데, 현재의 태백산은 강원도에 있지만 옛날 환웅천왕께서 내려오셨다는 태백산은 지금의 백두산이라는 주장도 있고 그렇습니다. 게다가 단군은 환웅과 웅녀가 혼인하여 낳은 분으로 삼국유사에 기록이 있는데, 그것을 신화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 까닭인지 단군을 중심으로 우리의 역사는 그 윗대인 환웅천왕으로부터 각 천왕들의 역사도 또 단군왕검 이후 47세를 전했다는 단군조선의 계보도 소위 역사학계라는 곳에서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건국이념은 여전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환웅천왕께서 흐뭇해 하실지도 모르긴 합니다.
요(堯)임금을 아시지요? 중국에서 성군(聖君)이라며 전설로 남아 있는 임금입니다. 그런 요임금이 미행을 나갔다가 농부에게 한 소리 들었지요.
이 나라 임금이 누군지 아쇼?
임금이 어떤 놈이지 내가 알게 뭐야. 내 밭 내가 갈아서 먹고사는데...
그 말을 듣고 요인금이 불쾌해 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했다고 합니다. 환웅천왕에 대한 기록은 남아있는 것이 없거나, 설령 있어도 신화라고 하면서도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가르침은 계속 전해지고 있으니까요.
한편,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말씀이 또 어떤 뜻인지는 잘 모르겠기도 합니다. 어릴 때 홍익인간 이라는 말을 들으면 홍익인간(弘益人間)이 아니라 洪益人間을 연상하기도 했습니다. 한자나 한문을 어렸을 때부터 배운 것이 아니라 그런지 혼동을 일으키기도 했지요. 그런데 弘자를 자전에서 찾으면 용례가 별로 안나옵니다. 그래서 弘자가 어떤 뜻을 담고 있는지 알기가 어렵네요. 다만, 弘자를 파자하면 弓 + 厶 가 되거든요.
弓(활 궁) + 厶(아무, 개인)
실제 "사적으로"으로 라는 말을 한자로 쓸대 "私的으로" 라고도 쓰지만 "厶的"으로 라고 써도 틀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한다면 개인들 각각의 역량을 훈련이나 수련 등으로 튼튼히 하여 이타적인 삶을 살라는 그런 뜻이었을지? 살면서 활을 한 번도 당겨보지 못했는데, 활을 당기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수련을 게을리 하고서는 활을 쉽게 당길 수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실제 고구려를 건국했다는 추모(주몽)왕도 활쏘기의 달인이었다고 하고 조선왕조를 개창한 이성계도 활쏘기의 명인이었다고 하잖습니까.
어쨌거나 홍익인간(弘益人間)이라는 말의 뜻은 모르겠지만 부지런히 공부하고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라는 말 같습니다. 그리고 태백산은 지금의 백두산을 옛날에는 태백산으로 불렀을 수도 있다는 것도 기억하시면 되겠네요. 백두산과 관련하여 하나 상기하실 것은 현재의 백두산 높이가 2750M 정도인데, 940년? 960년? 백두산이 분화한 적이 한 번 있다고 합니다. 백두산이 분화하고 나서 높이가 낮아진 것이고 실제로는 3000M 이상, 또는 4000M에 가까운 높이였다고 하네요. 수당 전쟁이나 고당전쟁 때는 지금보다 백두산이 훨씬 더 높았을 수도 있다는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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