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녀빙취 잉태단군(熊女娉娶 孕胎檀君)
해동 천자문 네 번째 구입니다. 웅녀 아시지요? 이전 어느 포스트에서 황웅천왕은 서자(庶子)가 아니라 여러 아들 중에 가장 뛰어났다는 뜻이라며 쓴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서도 웅녀(熊女)가 나오기는 하는데, 음은 같지만 글자가 다르네요. 곰( Bear)이라는 뜻이니까요. 그러나 음이 같다는 것에 초첨을 맞출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혹시 스파르타쿠스 라는 미드 보셨나요? 그 드라마에는 각종의 종족들이 나오는데 종족마다 토템이 있습니다. 왕좌의 게임에서도 나오지요. 그 중 북방을 맡은... 기억이 안나네요... - 에궁 늙으면 죽어야지 ㅡ,.ㅡ - 어쨌거나 늑대... 그리고 다른 가문에서도 가문마다 로고를 가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환웅천왕께서 내려온 땅에 가장 무서운 맹수는 호랑이였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마지막에 잡힌 표범이 1970년대 초반엔가? 잡혔습니다. 일본이 한반도의 호랑이 표범 등을 멸종시켰지요. 그 이전에 우리나라에는 곳곳에 호랑이와 표범이 있던 나라였습니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경우 더 많은 호랑이와 표범이 있었겠지요? 그런데도 곰(熊)이 등장하는 것이 묘하지 않으세요? 호랑이 표범, 늑대 등등 온갖 맹수들이 넘쳐났건만... 관자라는 책에도 나옵니다. 조선의 특산물은 호피(虎皮)라면서...
웅녀빙취(熊女娉娶) 라고 해서 "예의를 갖추어서 결혼했다"는 내용도 잘 보시길 바랍니다. 길가다 아무나 만나서 오우 쎅쉬... 그러면서 아무나 데려오면 한자로는 그건 첩(妾)이라는 글자로 쓴답니다. 하지만, 예의를 갖추어서 상견례도 하고 사주단자 보내고 뭐 그러면서 갖가지 예의를 따라 혼인을 하면 처(妻)라고 하지요. 삼국유사에는 곰이 사람이 되었는데, 하필 여자이고... 뭐 그렇게 적혀있기는 하지만, 해동 천자문 저자께서는 빙취(娉娶)라고 해서 예의와 절차가 있었다 라고 적고 있네요. 그 외에도, 신(神)에 대해서 인간은 여성(女性)이기도 하지요.
잉태단군(孕胎檀君)이라는 구도 의미심장한데, 삼국유사에는 환웅천왕과 웅녀가 혼인해서 단군을 낳았다(出産)고 적혀 있거든요. 그런데, 잉태(孕胎)라고 해서 해동 천자문이 전해지는 동안에는 단군이 한민족에게 잉태되어 있는... 태어나 그 누군가는 단군이었고 태어날 그 누군가는 단군인.... 뭐 그런 뜻이지요. 이순신 장군이 단군이었다는 말입니다. 서애 유성룡도 강감찬(강한찬), 서희, 을지문덕, 양만춘 등등 모두 단군이었다는 말이지요. 그리고 또 단군은... 이라고 하려니 요즘 출산율이... 그런 것을 보면 웅녀가 낳은 아들이 단군만 있는 것은 또 아닌 것도 같고... ㅡ,.ㅡ
해동 천자문 앞구는 환웅천왕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치우천왕을 함께 연상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치우천왕 그러면 전신(戰神) 뭐 그런 것을 연상하실 수 있는데, 성군은 백성을 편안하게, 먹고 살기 좋게 한 임금인데, 그 말은 국방이나 외교에도 능했다는 뜻입니다. 즉, 어쩌다 치우천왕이 전신(戰神)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뭔가 당시 시대적 상황이 있었다는 것을 배제하면, 성군(聖君)이셨다는 말인데, 역사서에 남아있는 것이 없으니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치우천왕에 대한 기록은 중국 최초의 역사서라는 사기에 전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치우천왕을 환웅천왕과 함께 기억하셔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잠깐, 치우천왕에 대한 내용을 여기저기서 보다가 제가 본 내용인데, 공손헌원이 반기를 들었답니다. 그래서 치우천왕께서 정벌을 하려다가 너무 많은 사람을 죽였다며, 아무리 죄가 있다고 해도 사람을 너무 많이 죽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물러나셨다는 이야기를 어디서 읽었습니다. 기억이 안나서 어떤 책을 봤는지는 제시를 못하겠지만, 제가 그에 관한 내용을 읽은 것은 사실입니다. 사실 얼핏 이해가 힘드기도 했는데 - 천인감응설이라는 것이 있거든요 - 그러니, 치우천왕은 단순히 전신(戰神)이었던 것이 아니라 천인감응하는 삼생을 내다보던 분이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어쨌거나 한국인들은 단군을 잉태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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