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서 중 대학경문에는
知止而后有定, 定而后能靜, 靜而后能安, 安而后能慮, 慮而后能得.
라고 해서 "而后" 라는 글자가 중간중간 끼어있습니다. 읽는다고 한다면 지금 대학을 주석 있는 책으로 세 번째 읽고 있는 셈인데, 세 번째 읽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서야 "而后"라고 쓴 까닭이 대충이나마 감이 잡히네요. "而後" 아니냐? 또는 以後로 쓰면 안되냐? 싶었는데, 술이부작이라는 것 때문에 而后라고 쓴 것일까? 뭐 그런 생각도 해 보고 뭐 그랬거든요.
而后 VS 而後
처음에 대학이라는 책에 주석이 전부 있는 책을 구입하고 읽어 보다가 대학장구 서문이나 독대학법 등을 보면, 설명을 너무 자세히 해놨다면서 대학혹문을 이야기 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구입한 책에는 대학혹문이 없습니다. 안그래도 한문을 잘 모르는데다 읽어도 잘 이해도 안되고 그러는데, 그래서 대학혹문까지 봐야 되나보다 싶어서 책을 또 한 권 구입했는데, 그 책에는 대학혹문이 있었거든요. 그 책에
"...而后..."라는 글자를 넣어 반드시 그에 앞서 그 같은 공부가 있어야 함을 나타내주고 있다.
라고 적혀 있습니다. "以後" 라는 글자를 넣으면 안되는 것인지... 거 참 헷갈리지 않나요? ㅡ,.ㅡ
어떤 책을 보다가 요즘 시대에도 대학을 500독 1000독 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책은 유학(儒學) 관련 서적도 아니었습니다. 논어나 맹자, 예기 등등 유학 관련 책들이 있잖습니까. 도무지 유학(儒學)과는 무관한 책이었는데, 저자가 자신을 소개하면서 대학을 500독(500번 읽었다) 했다거나 하는 그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엉@@ 무슨 말....? 스러운... 저는 무지렁이거든요.
어쨌거나 대학(大學)이라는 책을 세 번째 읽어보고 있는 중에 "以後"가 아니라 "而后"라고 쓴 까닭이라도 짐작되고 그러네요. 그래서 대학을 500번 1000번씩 읽고 그러나봅니다. 여기다 이런 내용을 쓴다고 해서 제가 짐작하는 "而后"가 또 무슨 뜻인지는 밝히지는 못하겠네요. 그냥 무지렁이의 짐작이라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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