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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를 포기한 책 두 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와 엠마뉴엘 부인

참그놈 2023. 4. 2. 18:07

살다가 이런저런 책을 읽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서 책을 다 읽기도 하고 두 번 세번 읽기도 하고 그러는 책이 있는가 하면 읽다가 여러 사정 상 덮어두고 나중에 보자고 하는 책도 있게 되고 뭐 그렇습니다. 책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저 역시 살다가 읽는 중에 저 자신이 처한 상황으로 덮어두고 읽지 못하는 책도 있고 그렇지만, 저 자신이 읽기를 포기한 책이 아예 두 권 있습니다. 제목에 있지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엠마뉴엘 부인

 

두 책을 얼마간은 봤다는 말이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도무지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예 읽기를 포기한 책들입니다. 덩달아 요한계시록도 저는 안봅니다. 무슨 사자대가리가 어쩌고 붉은 용이 어쩌고 하는 내용이 하필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라는 책과 겹처서 그런지 도통 뭔 소린지 알 수 없었거든요. ㅡ,.ㅡ

 

반면, 산상수훈 같은 부분을 읽어 보면, 그 내용 중에도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와 같은 구절은 일단 말이라도 쉽잖아요. 사자대가리에 몸통이 어찌어찌 생긴 놈에게 복이 있다고 적혀 있지 않거든요. 뭐 사자대가리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모르겠지만, 염제신농은 몸은 사람인데 머리는 소대가리였다고 하더군요. 고대에는 그런 생명체도 있었는지 알 수 없지요. 뭐... 켄타우로스도 있고 미노타우르스도 있기는 했구나...ㅋ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씀은 하느님이 가난하여도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려는 자에게 부족함이 없게 하신다는 말씀일 것으로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솔로몬이 제 아무리 잘 나갔어도 결국에는 말아먹었잖아요.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려는 자는 항상 가난하답니다. 그러므로 그 가난은 물질적 가난이 아니요 인생이 몸을 가지고 있다는 한계로 또 하느님이 사람마다 성령으로 기름붓지 않는다는 것으로 인해 가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간혹 생기거든요. 솔로몬처럼...

 

읽기는 포기한 책 두 권이 있었는데, 하필 요한계시록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책과 비슷하게 시작되는 바람에... 요한계시록도 졸라 어려운 글들만 가득하지만, 말이라도 쉬운 산상수훈 역시 간단한 말씀이 아니랍니다.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씀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려는 자는 항상 가난하다는 그런 뜻인지 한 번 읽고 무슨 수로 단박에 알 수 있겠습니까.

 

글이라고 하는 것이 머리와 꼬리가 있어야 할 것인데, 무식하게 살지만 어쩌다 주워들어가지고서는, 그런데, 이번 포스트는 도무지 머리도 꼬리도 없는 희안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단군 할아버지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가르치려 했다는 그런 내용들이 환단고기 등에 있습니다. 중국은 문화혁명을 통해 그런 전통을 스스로 깨버렸지요. 서경에도 하느님에 관한 내용은 나오거든요. 주자가 신유학을 발명(發明)하면서 하느님 대신 등장시킨 것이 성인(聖人)이지요. 그러나, 세월이 흘러 1950년대가 되면

 

개뿔 다 필요없어!

 

라고 하고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황제의 것이야!

 

라고 했답니다. 아시지요? 예수께서 하신 말씀.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드리라! 하신... 황제의 것은 화폐지요. 복음으로 일어섰던 나라가 화폐의 유혹에 잠깐 빠진 것인지 미국이 중국에다 화폐를 마구 퍼다주는 일이 30여년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하느님의 신이 그 나라에 임했는지 뭘 했는지 저는 몰라요. 그런데, 정신이 번쩍  들어서는 금리를 올리고 그 수준을 유지하려고 하고 있지요.

 

뭔 소리를 하려고... ㅡ,.ㅡ

이 포스트는 머리도 꼬리도 없다고 했는데, 저 자신의 넋두리라고 해야 할지...

엠마뉴엘 부인 읽어보셨어요.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책 만큼 난해했습니다. 뭔 놈의 책이, 제가 엠마뉴엘 부인이라는 책을 읽어보려던 즈음에는 황홀한 첫경험, 여교사 체험수기 같은 그런 책들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책들하고는 격이 다르다고 해야할지... 야설이라고 치면 그냥 야설인데 도무지 야설로 느껴지지 않는 희안한 책이었지요. 그래서 읽기를 포기한...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라는 구절이 "심령이 가난한 자에게 복이 있나니" 라고 되어 있다는 것이 기억났습니다. 성경(Bible)을 한 번도 다 읽어보지 못했지만, 유튜브에는 성경을 해설해주는 목사님도 계시고 신부님도 계시고 뭐 그렇습니다. 그런 해설을 보다 보면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키려는 자는 가난했는데, 인간의 기술에 의존한 왕이나 잘나갔던 이들은 성했다는 내용이 있기도 하더군요. 그러나, 전쟁은 하느님의 의중에 달렸으니.... 라고 하려니 저는 성경을 잘 몰라요.

 

 

에궁 뭔 소리 했냐...ㅡ,.ㅡ

머리도 꼬리도 없는 포스트라고 이미 밝혔습니다.